
안녕하세요.
뱀모기입니다.
이번 주 내내 비소식이 잡혀 있어서 우야등 한주 잼나게 보내기 위해 잠시 집앞에 다녀왔습니다.
새벽녁에 맞춰 놓은 알람이 오늘 따라 달콤하게 울립니다.
어제 밤 자기전에 가기로 맘 먹어서 챙겨 놓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주섬 주섬 눈에 보이는 것과 필수인 에깅장비까지 챙겨서 집을 나서봅니다.
평일 화요일 평소보다는 소수 인원이 출항 준비에 바쁩니다.
출항 10분 전에 도착해서 표 구입하고 선착장으로 가니 자주 뵙는 분께서 인사를 해 주십니다.
방파제팀과 갯바위팀은 확연하게 틀립니다.
갯바위팀은 10에 9는 감성돔을 노리고 들어가시네요.

전 자주 뵙는 분과 같이 동행 아닌 동승을 하게되었습니다.
전 앞편 벵에돔 그 분은 뒷편 감성돔을 노리고 들어가셨습니다.
요즘 도착하면 먼저 에깅부터 합니다.
얼마전에 몇마리 잡아서 맛나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
요기 저기 던져도 무늬는 반응이 없습니다.
올해 많은 무늬를 잡게 해 준 에기까지 수장을 시켜 버려서 더 이상 하고픈 맘이 없어졌습니다. ㅜㅜ
오늘은 포인트 혼자 독차지 했습니다. 하하하
과연 벵에돔이 나올까요?
예상이 맞는 다면 꼭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채비는 항상 간단하게 ^^
1.75원줄에 목줄 1호 바늘 구레 5호입니다.
미끼는 빵가루 밑밥은 황금비율벵에돔집어제와 카멜레온빵가루 1:2 믹싱

우연히 어느 낚시점에 갔는데 ... 요즘 볼 수 없는 찌가 있어서 구입한 찌입니다.
스루스루?
작은 밑밥 주걱으로 제가 노릴 포인트에 밑밥을 먼저 몇 주걱 주고 벵에돔 한마리 잡아 보려고합니다.
캐스팅 후 조수가 많이 잠겨 들 시점에 살짝 입질이 들어 오더니 쭉 가져갑니다.
햐 ~~~ 첫 캐스팅에 작은 사이즈의 벵에돔이 한마리 올라오네요.
벵에돔이 여름처럼 떠서 먹지를 않나 봅니다.
바로 바늘 위 한뼘 위에 G5 작은 봉돌 하나 더 물려서 조금 더 빨리 입질 층에 내려가도록 채비를 바꾸니.
소량의 밑밥에 환장한 벵에돔들이 쭉쭉 빨고 들어갑니다.
작은 사이즈 속에 한마리씩 괜찮은 놈들이 올라오는데요.
미끼 바꾸기가 무섭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벵에낚시가 완전 즐겁습니다.

물칸에 이미 괜찮은 놈들과 작은 놈들로 가득 찼습니다.
작은 놈들은 일단 다 살려주고. 괜찮은 놈들만 먼저 한장 찍어 보고 시원한 커피도 한잔 하고 휴식을 조금 취하니 의욕이 불타 오릅니다.
다시 낚시대를 잡고 똑 같은 패턴으로 벵에돔을 꼬셔 봅니다.
" 흐미 망했다 "
그 잠시 휴식 시간에 벵에돔이 입을 닫아 버렸습니다.

얼릉 채비를 교환합니다.
기조 동생이 선물로 준 다이와 G-spec B찌 반유동으로 바닥 수심층을 더듬어 볼려고 합니다.
역시나 가을 벵에는 수면 보다는 바닥층인가 봅니다.
채비가 어느 정도 내려가니 살포시 잠기더니 어느순간 원줄까지 가지고 달아나네요.

내만에서 이정도면 준수하죠?
계속해서 오늘 얼마나 잡는지 혼자만의 기록 갱신을 해 보려 합니다.

오늘 채비 교환과 목줄 교환만 몇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쁜 벵에가 계속해서 물어 주니 ^^
기쁜 맘으로 바꿔 줍니다.
흐렸다 맑았다 하는 날씨 속에서 갑자기 빗바울이 떨어집니다.
심상치 않을 정도의 양이 떨어지는데요.
혹시나 싶어서 가져온 우산이 낚시가방에 있습니다.
오늘 정말 다 맞아 떨어지는데. 혼자 으쓱 으쓱 ^^

자연스럽게 편의점에서 준비해간 김밥과 커피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립니다.

맑았던 하늘은 온데 간데 없구요.
비는 그칠 생각은 없고 계속해서 내립니다.
얼마전에 홀로 내리신 분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감성돔 낚시를 하십니다.
한마리 큰거 물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 드네요.
중간 정산 한번 하고 가야겠죠?
사이즈는 살림망에 넣고 작은 놈들은 촬영 후 자기집으로 보내줍니다. ^^

어느 순간 명소가 되어버린 이기대 전망대^^
바뀌고 있는 모습이 하루 하루 틀립니다.
여러번 바뀌는 패턴에 오늘 만큼은 벵에돔 비위를 맞춰 주니 많은 손맛을 안겨 줬습니다.
입질이 예민할 땐 작은 봉돌하나 물려 보세요.
좀 더 시원하게 들어가 준답니다.

오늘은 본가 어머니께서 좋아하셔서 ^^
사이즈 되는 놈들 좀 챙겨 갑니다.
구이나 조림이 너무 맛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오늘 대략 혼자서 50-60수 정도 했네요.
30급 2마리는 성질이 더러운지 자연물칸을 탈출해 버리더라구요.
미리 못 찍어 둔게 너무 아쉽습니다. ^^
오랜만에 1만원으로 잼나게 놀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