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이 지나가고
몇일 날이 좋지 않아
잔뜩 굶주려 있을
녀석들은 만나고 싶어
다시 다녀왔습니다~
여기 저기
소식을 들어봤지만
귀에 쏘~~옥 들어오는
얘기가 없어
출발전부터
약간 우울하지만
그래도 난 아닐꺼야
내일은 괜찮아질거야~
라고 최면을 걸어봅니다~

오늘은 어디로 가는지
궁금해서 찍어보니
변함없이 추봉교를 지나는군여
그럼 갈 포인트는
대충 저쪽인지
감이 옵니다...
30~40분은
가야하는 곳이라
선실에서 쪽잠을
청할려고 하는데
갑자기 엔진 정지하는 소리와
"여기 한번 짚어보고 갑시다"
라는 선장님의 얘기에
반사적으로 튀어 나가서
흔들어 봅니다....
아직 여명이 밝아오지 않아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흔들어보는데
이거 왠지 느낌이
싸~~ 합니다..
평소 같으면
포인트 들어가면
5분 이내에
누구라도
한마리 잡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저 포함 6명이
아무런 입질을 받지 못하는군여...
입질이 없으면??
이동, 이동, 이동
세번째 이동한 포인트에서
뭔가 입질이 요상한게 들어옵니다..
에기를 잡았다 놨다를 몇번하더니
이번에는 초릿대가 꼬물꼬물 합니다..
마치 호래기 입질인거 같은 느낌에
챔질을 해보니...ㅋ

이 녀석이 올라오는군여...ㅋㅋ
이런 갑빠를 봤나..
여기가 어딘데 니가 올라오노..
에기를 얼마나 꽉 감싸고 있는지
잘 빠지지도 않네요...
저거 잘 못 빼다가는
먹물 제대로 맞을텐데..
우찌우찌 빼고 나니
다시 폰트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멀리~~
가는길에 해가 떠오르네요..
배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또 다른 기분입니다~

근데 오늘이 조금이 맞는지 싶게
물살이 장난 아닙니다...
처음에 30g 에기를 사용했지만
바닥을 제대로 찍지 못하길래
10g 헤드 싱커를 추가로 장착하니
겨우 바닥이 찍힙니다...
이 녀석들은 역시나 바닥에 있더군여
바닥 찍고 1단 저킹 후 폴링에 대를 세우는
입질이 3연타로 들어오네요~
야마시타 신형 팁런에기...
용왕님이 맘에 들었는지
무늬 3마리와 바꾸자고
하기에 편안하게 드렸습니다~ ㅡㅡ
이런 @#$^&!%@$
생각보다 물색이 탁하고
조류가 너무 세서 다시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배 방향을 보니
내만으로 들어갑니다..
멀리 가봐야
별 통수 없을거 같았는데
잘된거 같습니다..
여기 저기 다니면서
열심히 흔들어보지만
이건 이삭줍기도 아니고..
어느 포인트에는 낚시배와
개인배가 같이 모이기도 하고..
다들 생각이 비슷한가 봅니다..
다시 포인트 이동...
이번에는 좀 더 수심이 깊은곳으로 이동해봅니다..
어탐기를 보니 18~20미터 정도되는군여...
조류가 너무 빨라
멀리 캐스팅 후
바닥을 콩콩찍으면서
탐색을 하던 중
문제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콩콩 폴링 스테이....콩콩 폴링 스테이...
콩? 어라 뭐지...
텐션을 유지하는데
뭔가 살짝 당기길래
챔질을 하니 역시나
꿀렁꿀렁하는군여...
이곳도 역시나 바닥에 있었구나
생각하면서 텐션을 유지하고
릴링을 하던 중...
갑자기 먼 바다로 차고 나가는데
스풀이 @#$ 뭐 하듯이 풀립니다..
이건 무조건 키로급이다..
무늬 기록 갱신이다 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큰 소리로 뜰채!!뜰채!!뜰채!! 외치니
다른 일행과 선장님이 뜰채를 들고
기다리는데...
이 녀석이 다시 차고 나갑니다..
그런데 멀리 나가는게 아니고
이번에는 바닥으로 내려갑니다...
순간 이건 무늬가 아닐수도 있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군여..
옆에 있던 선장님도 이건 고기 같은데
라고 하는데 시커먼게 떠오르는군여...
선장님의 현란한 뜰채질 한방에
쏘~~옥 들어가는 순간 에기도 빠지는군여....
올라온 녀석은 바로
이 녀석입니다...ㅋ

일명 악어라고 불리기도 하는 양태입니다..ㅋ
실체를 보기전에는 무조건 2키로 오바하는
무늬일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쉬움이 가득한 우리한 손맛이었습니다~

집게가 없어
작은 닻을 갈고리 삼아
다시 찍어보았습니다...
양태 손맛이 아주 아주 좋네요..^^
악어를 꼬신 이 녀석도
용왕님의 부름을 거역하지 못하고..ㅠㅠ
철수 후 다시 한컷!!
오늘 대상어는
3명이 총 14마리 잡았네요...
탁한 물색에
사리물 같이 흘러가는
조류에 힘들었습니다...
태풍 뒤끝과
지진 여파로
조과가 부진한거라고
위안을 삼고
철수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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