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의 끝자락
날씨가 삐리하더니 토. 일요일 그나마
기상이 좋게 예보되고있어

요놈들 복수하고 혼도 내주기로한 약속
지켜야겠기에
주섬주섬 장비챙기고
엊그제 그곳으로 찾아들어가봅니다

준비해간 빵가루밑밥과 빵가루경단만이
요놈들 만날수있는 확률이 높기때문에
크릴은 전혀사용하지 않았네요

역시오늘도 제로찌에 무봉돌
1.5호 목줄로 시작해봅니다

천천히 미끼가 내려가고 뒤이어 조수고무가 미끄러
지듯이 하강하다 시야에서 사라지고 잠시후
원줄이 쫙펴지며 초릿대 끝을 확 잡아채는
요놈들의 반란이 드디어 시작됩니다

살도 통통하게 오른 놈들이 막바지 시즌이
아쉬운듯 앙탈이 대단합니다
쫙 끌고 가는 놈들의 어체 ~ 황홀합니다

빵가루경단만을 미끼로 쓰고있지만
조만간 이것또한 대체미끼가 되지못할것
같다는 생각이듭니다

벵에낚시 어렵습니다
가지고있는거 전부 쏟아붓고 열정과 혼까지
더해져야 요놈들 하고 맞짱뜰수있으니
대단한 녀석들임은 분명합니다

바람이 한번씩 휘몰아 치거나
조류가 급변하거나
배가 지나가는 파장까지도 물속에서 씁쓸하게
지켜보는 요놈들을 상대하자니
어쩔땐 현기증이나곤 합니다

어렵사리 한마리씩 씨알좋은놈만
골라담고
긴연휴의 벵에낚시를 마감할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