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만난 감성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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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감성돔 이야기...

8 벅시꾼(고성해성호) 17 4,452 2017.12.09 10:42
*인낚회원 여러분들 다들 두루 평안하시겠지요....
저 역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읍니다...
이번에도 낚시선 사고가 있었는데 회원님들도 출조하실 적에 항상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운수가 나쁘다보면 예상치도 않는 사고를 당하여 세상을 조기 하직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니 출조하는 회원님들께서도 항상 신중하게 처신하며 출조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겨울바다는 춥고 험합니다..
게다가 수온이 낮다보니 어족들의 입질도 뜸할 때입니다..
이런 계절은 바다로 출조하시는것 보다는 심신의 단련을 위하여 안전한 산으로
산행이나 하시는 것이 어쩔련지요...
저는 섬에서 태어나 성장하였기 때문에 바다의 생리를 잘 알고 배를 운항하는
선장들의 자질들을 잘 알고 있으며 겨울바다의 위험성 역시 잘 알기 때문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많은 생명을 배에 싣고 운항하는 선장들 역시 손님들의 안전을 지켜 무난하게
낚시를 즐기게 하며 무사히 귀항시키는 투철한 사명감이 발휘해야 되는데
세상따라 그런 사명감도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읍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갯바위 낚시를 즐겼는데 주말이 되면 세찬 바람이 부는데도
낚시꾼을 싣고 바다를 달리는 선장들을 많이 보았읍니다..
파도 한방만 잘못 맞으면 배가 전복 될 것 같은 위험한 순간도 겪어 보았읍니다..
그런데도 선실에 있는 꾼들은 그런 상황도 인지하지 못하고 대물을 잡을려는
희망에만 부풀려 걱정없이 출조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읍니다..
옛말에 "방귀가 심하면 똥누기 쉽다.."는 말이 있읍니다..
자주 그런 위험한 상황속에서 출조를 감행하면 언젠가는 한번을 자신의 생명이
위협당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바람과 파도속에서는 큰 배 작은 배가 필요가 없읍니다..
요즘 낚시배들은 어선몰드와 달리 속력위주와 갯바위 접안을 위하여 배를 건조하다
보니 빌지킬이 제대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있읍니다.
빌지킬은 배의 복원력을 증가시키는 역활을 하는데 빌지킬이 제대로 역활을 못하
면 복원력에 문제가 생겨 파도맞고 넘어진 배 다시 일어나지 못합니다..
강한 파도에도 기루식으로 만들어진 어선들은 복원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어선들은 배의 밑부분을 보면 상어 지느러미같이 튀어나온 부분이 있읍니다..
그 부분이 복원력을 강하게 하는데 이 부분이 없는 경우는 파도에 전복되면
넘어진 선체가 다시는 일어나지 못합니다..
저는 선외기를 타고 다니는데 기루식이 아니니 배 밑부분에 상어지느러미 같이
생긴 것이 없읍니다..
이런 배는 장판같은 바다에는 문제가 없으나 파도가 심할 경우 넘어지면 다시는
선체가 복원되기 힘듭니다..
그래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 기루식으로 된 배를 구입하는 것이 소원입니다...
그러니 출조하시는 여러분들께서는 자신이 타는 선박이 어떤 구조로 만들어졌는지
도 상식적으로 알고 타시는 것이 조기사망을 미연에 방지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말을 하지는 안해야 되겠지만 세월호 돌고래호 선창호의 등의 뒤비진 배
밑을 방송으로 보게 되었는데 역시 내가 짐작한대로 복원력에 문제가 있는 구조로
건조가 되었더군요...
물론 선창호는 충돌로 전복이 되었으니까..복원력과는 관계가 없겠지요..
끝으로 이번에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이젠 감성돔 이야기로 돌아갈까 합니다..
사실 금년은 추석 쇠고 살감생이가 몇마리 나오다가 종을 쳤다..
내가 늘 주장해 왔듯이 뻥치기와 낚시꾼들이 알감생을 마구 잡아버리다보니
산란을 하지 못한 감성돔의 개체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런 무지함에서 비롯된 남획으로 강섬돔은 거의 멸종지경까지 도달한 상태다..
그런도 금년은 볼락얼굴도 보기 힘든 상태다..
갈치배들이 갈치가 나오지 않는 겨울철에 꾼들을 담아싣고 밤낮으로 일명 털털이
낚시를 하다보니 볼락도 멸종단계까지 온 모양인지 현재 여밭에 가서 볼락낚시를
하여도 15센티 이상되는 볼락을 구경하기 힘들다..
볼락은 겨울철이 산란기인데 배가 불룩불룩한 몸을 털털이 낚시를 하여 마구 남획
하다보니 볼락 역시 산란이 이루어지지 못하여 개체수가 급감하였다..
일요일날 볼락으로 유명한 사량도 갯바위로 볼락낚시를 가던 중 시간이 남아 밑밥
3장을 준비하고 오후 1시경 출조를 하였다..
여밭에 배를 세우고 밑밥을 뿌리고 감성돔 낚시를 하였지만 복어와 매가리만
달려들고 2시간이 지났지만 입질이 없었다.
일요일이라 바다를 쳐다보니 바람이 없고 장판같은지라 욕지도로 올라가서 볼락을
잡기로 하고 배를 달렸다..
20분이 지나 욕지도에 도착하니 갯바위에는 낚시꾼들이 바글바글하였다..
내가 늘 즐겨 찾던 볼락 포인트에 배를 정박하고 사량도에서 사용하던 밑밥이 남아
있어 밑밥을 뿌리고 30여분이 지나자 잡어 입질같은 입질이 와 가만히 놔두니
찌가 수면으로 서서히 잠겨 채임질을 하니 강한 저항이 왔다..
놈을 끌여올려보니 40에 가까운 준수한 사이즈였다..
내가 생각하기로 "이런 곳에도 감성돔이 존재하나보다" 하며 목줄을 갈아매고
다시 낚시를 하는데 또 찌가 수중으로 쑥 빨려들어가기에 채임질을 하니 강한
저항이 오고 잡고보니 5자에 거의 준하는 감성돔이다..
조금 있다가 집사람이 입질을 받았는데 얼마를 버티지를 못하고 목줄이 끓겨
고기를 놓치고 말았다..
얼마 뒤 집사람이 또 한번의 입질을 받아 잡은 고기의 사이즈는 40정도...
3마리를 잡고 입질이 한참 없다가 날이 어둑어둑해질 무렵 나는 입질을 받았는데
고기머리 한번 돌리지 못하고 목줄이 날아갔다..
그 고기의 힘은 쉽게 말해 소가 소 꼬비를 끓고가는 정도의 힘이랄까..
날이 저물고 밑밥도 없어 낚시를 마치고 집어를 하고 볼락낚시를 해 보니
볼락의 입질이 없었다..겨우 젖볼락 한마리를 잡아 방생하고 철수를 하였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바람이 심하여 출조를 못하고 있다가 수요일날 시간을 내어
다시 그곳으로 출조를 하였다..
전날에 집사람의 낚싯대가 연질대가 되어 대물을 제압하는데 애로가 있어
허리힘이 강하고 대물을 잡기쉬운  1.2호대를 구입하였다.
여성이 사용할 낚시대다보니 가볍고 강해야 되는데 세상에 그런 대가 어디있을
까하여 여러분들에게 문의해 보니 그런 대가 있단다..
시마노에서 나온 대인데 가격이 80만원 전후가 된다기에 집사람을 위하여 선뜻
그 대를 구입해 선물을 하였다.
수요일날 새 낚싯대를 들고 의미심장하게 낚시늘 하는 집사람..
먼저 집사람에게 입질이 왔다..
챔질을 하니 놈은 전차처럼 낚시줄을 끌고 달렸다..
집사람은 대를 치켜 세우고 놈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과연 돈값은 하였다..
다이아 1호대를 가지고 4짜 감성돔을 걸면 그렇게 고기가 제압이 안된어 고생을
하더니 이번에는 확실하게 놈을 제압했다.. 사이즈는 48센터...
내가 두번 연이어 입집을 받아 고기를 잡는데 성공했다..한마리는 거의 50급...
세번째 입질을 받았는데 1.75목줄이 버티지를 못하고 끓어졌다..
열받은 나는 2.5호 목줄로 낚시를 시작하였으나 끝까지 놈들의 입질은 없었다..
그 곳은 수심이 6미터 정도 되는 여밭인데 수온도 좋고 엉겁결에 놈들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우리배는 1.91톤 선외기인데 추도와 욕지도를 건너는 물골이 겨울이면 서풍의
영향으로 무척 거칠다..
동네날씨가 3에서 4미터 이하가 되면 출조를 하는데 3~4에서도 배를 운항하는데
무척 힘들다. 그러나 그 정도의 바람에서는 배는 전복되지 않다는 것을 아니
날씨가 좋으면 출조를 한다..
어릴적에 욕지도에 아버지와 형님을 따라서 낚시를 다니다보니 어떤 곳은
무슨 포인트라는 것은 대략 알고 있다..
앞으로 날씨가 좋으면 그런 포인트들을 찾아가 낚시를 해 볼 예정이다...
오늘 철수를 하면 내가 느낀 것을 고기를 잡는 것은 우연한 기회에 쉽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지 억지와 요행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것을 세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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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댓글
1 두발농원 17-12-09 11:35 0  
멋지네요^^부러운1인입니다.사모님이랑항상안전한낚시 즐기세요.손맛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님도 항상 안낚하시고
늘 좋은 나날이 되세요...~~
감성돔들이 월동하기전에 열심히 먹이질을 해서 그런지
빵은 대단하였읍니다..게다가 힘도 좋아 고기를 제압하는데도
무척 힘이 들었읍니다...
겨울 감성돔 빵좋고 힘좋고 한번쯤 더 만나고 싶습니다...ㅎㅎ
항상 안낚하세요...~~
1 인시기 17-12-09 20:43 0  
긴글 잘봤습니다... 싸이즈 좋은 감생이 추카드리고 글 마지막쯤 고기 잡는거는 우연한 기회에 자연스럽게 찾아온다는 ... 대목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을 행운이라 하겠지요...
모든 일들 억지로 이루려고 해도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세상사 입니다..
고기 역시도 그렇고요.....항상 안낚하세요...~~
1 푸코 17-12-09 22:06 0  
아~제꿈이 배를사고 섬에서 살고싶은겁니다
울집사람 제주사람이라 자주 갯바위가는데 아직은 감성돔 구경을 못햇네요
집사람과 같이 선상서 낚시하는 모습 잘 그려집니다`넘 부럽구요
그리고 오늘 좋은 소식 참으로 감사하네요~ㅎ
언제나 안낚하시구요 종종 좋은 글 올려주세요 낼은 마무섬이라도 갈려햇는데
날이안좋네요 그래도 산은 안가고 싶습니다 전 지리산 골짝서 자라서
어릴작엔 산만 보고 살앗네요~건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1987년도에 건강이 좋지를 않아 지리산 고운동에서
기도하고 수양하느랴 산중생활을 하였읍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지리산만 생각하면 예전에 고생했던 시절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쨘해집니다..
저는 바람이 강한 날은 산행을 하고 바람이 약한 날은 바다를 향합니다..
지금은 갯바위에 낚시를 가셔도 감성돔의 얼굴을 구경하기는 하늘에
별따기일겁니다. 내만에서 갯바위로 월동하려갈 감성돔이 없습니다.
하루바삐 뻥치기와 무지한 낚시인들이 알감생이를 포획하지 않고
내만에서 자연스럽게 산란이 이루어지고 치어들이 성장하여 다시
내만을 찾아 무사히 산란을 하는 일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환경
을 조성시켜 주지 않으면 앞으로 점점더 감성돔 얼굴보기는 힘들어
질 것입니다.
 
다음에 님께서 배를 구입하시면 저에게 연락한번 주십시오..
저희 배와 선단을 이루어 섬마다 돌아다니면서 낚시를 즐기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항상 사모님과 안낚하시고 행복하세요...~~
59 폭주기관차 17-12-10 23:48 0  
벅시님~ 오랫만에 조행기를 만납니다.
볼락 사랑은 여전하시네요.^&^
역시나 옆자리엔 항상 사모님이 함깨하십니다.
두분 오래도록 즐겁게보내시길 바라네요
잘 보았습니다.
반갑습니다..폭주기관차님...
얼마전에 님께서 올리신 조행기 잘 보았읍니다..
항상 먼곳에서 시간과 경비를 들여 출조를 하시는데
좋은조과가 동반되길 기대합니다..
감성돔 구경하기가 무척 힘드시죠...현실이 그렇습니다..
항상 안낚하시고 건강하세요...~~
1 봄바람(고성) 17-12-11 13:04 0  
겨울바다..역시 안전이 최고입니다..한 참 볼락에 미쳐 물개에서 주선장 배타고 매물도 다니던 시절..밤 9시만 넘어서면 바람터지고..철수 시 혼 난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지금은 그렇게 해라고 해도 못합니다. 요즘 볼락은 방파제권이 재미가 있는 것 같네요. 거제권 손 안탄 방파제가 오히려 욕지.연화권보다 나은 듯 합니다. 한 해 한 해 가면서 볼락 갯바위도 슬슬 귀찮아지네요.늘 건강하시고 오랫동안 안전한 낚시 즐기시길 바랍니다.
이젠 갯바위도 볼락 개체수가 줄어들어 조과가 좋지가 않습니다..
앞으로 세월리 흘려가면서 개체수가 증가할지는 모르겠으니
인간들의 등살에 암만생각해도 개체수가 회복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겨울바다는 계절풍의 영향으로 시시각각으로 기상이 변하니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하기 쉽습니다..모든 분들이 스스로
알아서 몸조심을 해야 겠지요..
거제권 방파제에서 볼락조황이 좋다니 천만다행입니다...
항상 안낚하시길 바랍니다...~~
1 높은갈 17-12-15 20:20 0  
모두 공감하는 말씀입니다.

가장 바다를 잘알고 낚시를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시는  분이라고 느껴지네요.

고기를 낚을 줄만아는 낚시꾼 보다는 바다를  사랑하는 낚시인이 되고싶습니다.
반갑습니다..
낚시에도 도리가 있어야 되는데 작금에는 도리가
실종되어 버린 것이 무척 안타깝습니다..
우후죽순처럼 낚시배와 낚시인구는 생겨나 우매한
사고를 가지고 고기의 씨를 말리고 있는 것이 과연
제대로 성숙된 인간의 참 모습인지 궁금합니다..
어부들도 문제입니다..
통영권에 가보면 불법통발이 닺에 많이 걸려올라 오는데
그 통발속에는 어린 볼락치어들만 들어있는데 5센티도
안되는 어린 볼락을 어디에 쓸려고 그런지 남획하고 있
읍니다.. 그런 벽창호같은 어민들 역시 정신을 차려야
되겠읍니다..
당국도 문제입니다.."불법조업하지 마라"고 육지에서
아무리 부르짖으면 뭐합니까..
바다위에서는 날마다 불법조업이 자행되고 있는데 말입
니다..이런 썩어빠진 적폐는 반드시 청산되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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