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서이말 감성돔 시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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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서이말 감성돔 시즌 시작!

35 감새이반상회 24 2,311 2023.11.2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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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라 포세이돈 낚시 마스코트 "나나" 


물고기밥주는사람 블로그의 클래식버전 공식 파트너.

잊을만 하면 연락이 닿는 남자.

죄송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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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행기가 뜸해서 낚시를 접은줄 알았다며 오랫만에 얼굴이나 보자고 한다.

생각해보니 서로 사는게 바빠서 갯바위에 함께 서본지도 어언 3년가까이 된듯 하다.

흔쾌히 동출 약속을 잡고 이곳저곳 알아봤지만 결국은 그나마 가까운 구조라로 협의완료.

어디에 고기가 퍽퍽하니 마니 해도 둘 다 늙어서 이제 빡센 스케쥴은 무리데스다.

더이상 퇴근후 곧바로 달리던 예전의 우리가 아니다.

급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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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반 출항하는 배

예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달라진게 없는 구조라항.

오늘은 영감 둘이 모여놓으니 편한낚시의 끝판대장이라 할 수 있는 오후낚시를 선택했다.

차가운 갯바위나 좁아터진 선실이 아닌 집에서 잠을 자고 나선다는것이 얼마나 큰 매리트 인가.

특정 포인트를 들어가는게 아니라면 추운날 굳이 깜깜한 새벽부터 고생을 사서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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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척이나 좋다.

낮기온은 15도, 수온 역시 몇일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서 딱 기온정도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낮아진 수온탓인지 감성돔 5짜까지 얼굴을 비추고 있는 상황이라 우리같은 사람들도 기대감을 가지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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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동대표는 타지에서 고생하면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그덕에 쉬는날에도 전화가 불이난다.

나는 마누라 전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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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시간에 출항한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항한다는 점이 포세이돈호의 장점중 하나.

그리고 매우 친절한 사모님과 선장님들, 비교적 저렴한 선비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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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강하지 않고 너울도 거의 없다.

문제라면 물때가 1물인데 우리가 언제 물때따라 조황이 달라졌던것도 아니고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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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동대표 방향으로 조류가 갈때 공략하는것이 정석

서이말 등대를 지나서 이제 막 철수하는 다른팀과 바톤터치를 했다.

이곳은 혼자 내려봤던 포인트인데 밑걸림이 없고 고기도 없었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불안한 마음에 철수하던 낚시인에게 물어보니 작은 사이즈 감성돔 한마리 잡았단다.

오전내내 조류가 안맞아서 상황이 안좋았다는데 아무튼 고기가 있긴 있는가보다.

기대감 한스푼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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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우측.

물색이 아주 예술이다.

조류도 미약하지만 감성돔 낚시를 하기에 적당하게 흐르고 있다.

서이말 포인트의 특징중 하나는 조류의 소통이 기가 맥히다는건데 그래서 오늘같은 저질 물때에 굳이 이곳을 고른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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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왕메가리의 메카 지심도가 보인다.

이맘때쯤 밤낚시를 하면 시장에서나 볼법한 전갱이를 쿨러로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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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동대표가 서있는 좌측으로 간출여가 있는데 포말이 생겨서 멋진 포인트를 만들고 있다.

이곳에 감성돔이 있다면 포말이 먼바다로 끌려가는 끄트머리 즈음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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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말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나도 새우깡을 챙겨왔어야하나싶을 착각이 들 정도로 유람선을 자주보게 된다.

가끔 저 큰배로 갯바위 가까이 지나가는 선장님들도 있는데 그때마다 큰 너울이 넘실댄다.

욕이 아주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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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동 낚시의 근본 1호 구멍찌를 사용해서 바닥을 탐색하고 있으나 여전히 밑걸림은 없다.

작은 선장님왈 가까이 7~8m 멀리는 10m 나온다는데 15m를 줘도 바늘끝 하나 상하지 않는 편안한 포인트다.

밑밥을 가까이 쳐놓고 근처로 지나가는 고기중 살짝 모자란(?) 고기가 얻어걸리는 것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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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계시는 두명의 낚시인도 엄청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소식이 없다.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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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난 죄송동대표는 채비교체 기술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서 돌아왔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상당히 많은 조법을 구사하는듯 하다.

평소 일터에서 유튜브라는 스승을 모시고 꾸준히 학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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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고생하다가 일주일정도 쉬는날에 내려왔는데 4짜 한마리 잡아보겠다고 아주 열심히다.

고기가 있다면 나보다 동생이 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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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말 근처로 찌가 서성대다가 하나 얻어걸렸는데 금방 바늘이 날라갔다.

옆에서 내가 천천히 하라고 했는데 진짜로 천천히 릴링하다가 터졌다며 남탓 시전..

꼭..

5짜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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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전역에 고기 딱 한마리 들어왔는데 그걸 터트리냐며 편의점에서 사온 삼각김밥이나 씹어본다.

비싼 고기밥 열심히 주다가 차가운 사람밥을 한입 씹으면 가끔 현타가 온다.

이게 진짜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고..

사람이 이런 대접을 받아야되겠나 싶기도 하고..

대체 인권은 어디에 있나 싶고..

막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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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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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입에 뭐라도 넣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기분이가 좋아진다.

개단순..

그렇게 몇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포인트 근처에서는 잡어라도 자주 올라오는데 10m만 벗어나도 생명체가 없다.

하지만 나는 조류가 그나마 살아나가는 중거리를 공략하는것이 그나마 확률이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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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코앞에서 고기가 물었다;

죄송동대표왈 잡어인것 같다고 했다.

어..

어어???

????????

하지만 죄송동대표의 반응이 이상하다.

낚시대 휨새도 이상하다.

난 이때까지만해도 죄송동대표의 낚시대는 가마가츠 치누인줄 알았는데 그 유명한 아만다 거시기..

후담이지만 죄송동대표는 낚시대에 전달되는 감각이 없어서 잡어로 오해했다고 한다.

을매나 감각이 안느껴지면..;;





고기는 말도 안되게 발앞에서 물어줬으며 이날 포세이돈 낚시의 장원 고기가 되었다. 

채비는 B전유동, 원줄을 확 가져가는 어신이 아니라 스르르륵 정도의 예민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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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동대표의 인생고기 

우여곡절 끝에 진짜로 4짜 감성돔을 올렸다.

집으로 돌아와서 이 사진을 모니터로 확인하고는 진짜 빵터졌는데 로또에나 당첨되어야 이정도 표정이 나올수 있는거 아닌가.

세상 이렇게 해맑을수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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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찬 하루를 끝마치고 퇴근길.

정말이지 겨울 갯바위 낚시의 꽃은 수온이 어느정도 올라간 해질녘이 아닌가 싶다.

보통 낚시인들끼리 "약속의 시간"이라고 불리는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딱 두시간 정도만 집중하면 확률이 곱절로 올라가는듯 하다.

낚시를 오랫동안 해왔던 낚시인들은 다들 알겠지만 일출과 일몰은 어종과 무관하게 갯바위의 국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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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디 귀한 죄송동대표의 감성돔은 43cm였고 그렇게 그의 기록어가 되었다.

부산시 해운대구 죄송동의 용사여!

이제는 어깨를 쫙 펴라!

잘 잡아놓고 대체 왜 쉬쉬하는거야ㅋㅋㅋㅋ

진심으로 축하한다!


- 끝 -


블로그본문: https://blog.naver.com/nochobo11/223273555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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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댓글
31 멧돌이 23-11-25 10:26 1  
서아말 포인트 시즌 되면 대물 나오는 포인트죠!!
35 감새이반상회 23-11-25 17:19 0  
내만이지만 한번씩 참돔도 대구리 사이즈가 들어오는 희안한 동네입니다ㅎ
올해도 곧 5짜가 쏟아질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41 북회귀선 23-11-25 10:47 1  
죄송동대표님 감성돔 기록 경신 축하드립니다.
그러고 보면 감성돔은 전혀 생각지 않은 곳에서
낚이기도 하더군요.
저도 하도 낚시가 안되서 장난삼아
수심 5미터도 되지 않는 바로 발앞에 던져두고
있었는데 입질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계속 흘리고 어쩌고저쩌고 밑밥 던지고 어쩌고저쩌고...
바로 발 앞에서 나오니 기쁘기도 했지만
어이 없기도 했었던 기억이네요.
낚시대라고 모두 같은 낚시대는 아니지 싶습니다.
느낌이 선명하지 못한 낚시대도 있고
아주 선명한 느낌의 낚시대도 있더군요.
날이 아주 예리하게 서 있는 칼과
날이 아주 무딘 칼의 차이 정도라고 할까요?
서이말 소식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35 감새이반상회 23-11-25 17:21 0  
사람이 저녀석들 마음을 어찌 알겠습니까ㅎ
아무리 실력이 좋다하더라도 결국은 물어주는 놈들 마음이지요;
이제 날씨가 제법 춥습니다.
방한 유의하셔서 출조하세요~!
33 제주엔바람 23-11-25 12:03 1  
  재미있네요~^^  잘보고 갑니다.
24 무쌍 23-11-26 09:41 1  
사짜 오짜.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잼나게 즐기고 손맛 징하게 보는게 굿이죠.
잼난글 잘보았습니다.
죄송동.재송동.ㅎ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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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감새이반상회 23-11-26 13:16 0  
맞습니다ㅋㅋ
지인들과 낚시가는것만해도 즐거운데 거기에 머라도 잡으면 더 좋죠.ㅎ
즐거운 주말되세요~!
59 폭주기관차 23-11-26 10:31 1  
축하 드립니다.
느긋하고 여유있는 편안한 출조~
 새벽부터 찬바람 맞아가며 버티고
버티다가 결국 집중 해야 할 시간에
컨디션 떨어지고 꽝치고~~~ㅎ

출조 패턴이 부럽습니다.
좋은분과 동출은 언제나 즐겁네요.

기록고기 ~ 축하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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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감새이반상회 23-11-26 13:17 0  
저도 첫배만타면 낚시시간 절반은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네요.
귀가길은 뭐 거의 무아지경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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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케이토너 23-11-26 12:05 1  
우와 조행기잘봤습니다 내가가면 잡어만ㅠㅠ역시 고기는 어복이있어야하나봅니닷~^^
손만축하드려요
35 감새이반상회 23-11-26 13:18 0  
고기는 실력보다 어복이지요ㅋㅋㅋ
재미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46 청파 23-11-27 09:24 1  
손맛 축하드립니다..
1 부산히트 23-11-28 08:18 1  
ㅋㅋㅋㅋ 저 표정 너무 웃겨요~~ 
정말 행복한 순간인거 같아..같이 미소가 생기네요!!
꾼만 아는..저 행복감 ㅋㅋ
저도 조만간 느끼러 가야겠네요 ㅋㅋ
35 감새이반상회 23-11-28 22:24 0  
맞습니다ㅋ
나이먹고 환하게 웃을일이 몇 없는데 저건 찐으로 행복할때 나오는 웃음이지요ㅋㅋㅋㅋ
이제 갯바위 감성돔낚시 본시즌인데 빨리 달리세요! ㅎ
4 dontcry 23-11-30 12:37 1  
표정보니 제가 다 흐뭇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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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감새이반상회 23-11-30 19:04 0  
리액션이 좋은 동생이라 표정에서 다 나오네요ㅋㅋㅋ
재미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 부산시마노 23-12-01 13:40 1  
감새이반상회님은 빈손으로 오셨나요?^^
2 소코바리 23-12-06 20:50 1  
항상 잘보고있습니다~ㅎㅎ
자주올려주시면 감사!!
35 감새이반상회 23-12-06 22:02 0  
몰락한(?) 블로거를 항상 챙겨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대에 밀려서 예전보다 텐션이 많이 떨어진것은 사실입니다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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