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00 & 델타G2" 2단채비 착수, 채비 정렬 후 "알파"는
서서히 잠기며"델타"와 이별 한다.


점점 멀어 지는 "알파"는 눈물을 머금고 사랑하는 "델타"를 위로 하며 벵에를 찾아
물속 조류를 탄다.
바닥층 까지 천천히 내리는 중간에 견제를 반복해도 벵에는 피지 않고 바닥층의
꺽떠구? 만 "알파"를 사랑했다.
우리는 이른 가왕도 벵에 탐사는 꽝으로 대신하고 대포항으로 철수를 한 후
뒤늦게 합류한 청개구리와 내만권 벵에냐 매물도의 한방이냐를 모의 한 결과
청개구리와 나는 매물도의 한방을 결정 했고 한명은 몸살로 휴식,
한명은 대포 본섬 벵에 낚시에 재도전 하기로 한다.
저녁 8시30분 대포 미래호를 타고 매물도 두릅여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9시30분,
수심 18~25 미터 정도 되는 포인트에서 열심히 쪼아 봤지만 냉수대의 표층에서 바닥층까지
폭넓게 분포한 자잘한 볼락들은 나를 깊은 잠에 빠지게 했다.
동이 트면서 행여 수온이 올랐나 싶었지만 여전히 냉수대. 채비를 전유동에서 2호 반유동, 수심 20 미터 잠길찌로 바닥권을 노렸는데도 불구하고 이제는 볼락도 없다.
그야말로 사해가 되어버린 나의 포인트. 냉수대가 남극의 얼음물로 변했을까?
채비를 바꿔 본다. 수심이 깊고 물살이 있는 만큼 "알파 & 델타" 중에서 델타를 빼고
"알파 00" 만 이용, 목줄에 B봉돌 2개 분납하여 잠수찌 채비로 운용해 본다.
수심 20 미터나 내려 갔을까.....
바닥층을 느낄 때 쯤 뒷줄을 잡고 있는데 톡! 톡! 하는 어신. 이건 뭔가? 잡어? 볼락?
술벵이 같은 입질인데.... ㅜ~ "확" 끌고 가지는 않고 묵직하게 숙여지는 초릿대....
순간 잡어가 아닌 느낌!
초릿대의 숙임각이 좀 더 커졌을 때 챔질! 웁쓰~ 묵직하다! 참돔이면 5짜 이상 임을 확신하고
릴링과 펌핑을 반복. 수심 1미터 까지 올라 온 뻐얼건 놈은 항복을 선언 했지만 뜰채에 담긴
순간 생긴 커다란 "혹"은 "알파"를 슬프게 만들고 말았다.


<냉수대의 약은 입질에 입술에 걸려 올라 온 "혹돔">
이번 출조는 이놈 한방으로 끝나버린 아쉬운 출조길 이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써 본 "알파&베타" 찌의 테스트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어 그나마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찌 셋트는 4가지 채비로 응용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첫번째는 2단 찌 채비
두번째는 알파 단독 "00" 채비
세번째는 델타 단독 G2 채비-델타는 작아서 원도권의 거친 물살에서 사용하기엔 단점이 있네요.
네번째는 알파의 잠수찌 채비
이번 주말 토요일엔 일이 있어 출조를 못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일요일 출조를 계획하고 있어
"알파&델타"에 대한 기대감으로 깊은 잠에 빠져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