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전, 부산 찍고........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서울, 대전, 부산 찍고........

G 3 2,138 2002.06.10 11:18
naipoimg.jpg

여수하고도 작금까지 내려갔네요.
서울의 친구와 대전에 있는 e-봐요님의 제자, 정진오군, 부산의 질풍이 찍고, 찍고 또? 찍은곳이
돌산도 끝의 작금항에서 배를 타고 금오도를 빠져 질풍이 자칭, 도지사로 있다는
"알마섬" 이라는 조그마한 섬.
볼락이 지천으로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비장의 섬이라네요
대물과의 전투만을 일삼던 매듭이 커봐야 신발짝만한 볼락에 호승심을 잠재웠던 까닭은
그 환상적인 맛,!!!! 때문입죠....^^;;
회, 구이, 조림, 탕 어떤 방식으로 굴려도 생선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첫손을 꼽아주기를 아끼지않는 넘입니다 ^^;;
(아-? 젓갈까지도..... ^^;;)
70년대 초에 강낭콩보다 붉은 마음을 가진 "논개"님의 마음이 깃든 진주의 남강이 있는
진양호로도 자주 낚시를 다닌 적이 있었는데
진주시내의 음식점에서 이상한 고기를 넣어 김치를 담그는 것을 본적이 있었습죠.

"그것이 무엔교-?"
"볼락이라예-!!!"
"아니-? 멸치젓도 아닌 희안한 괴기를 넣고 김치를 담군단말인교-?"

그때만해도 서울등지에서는 새우젓이나 사용했고
멸치젓의 맛을 모르던때였으며
까나리는 나오지도 않았던때였습니다.

일행 중에 까다로운 이가 우리는 서울에서 왔으니 그 뽈라군가 무언가가 안들어간 김치가 있으면 달라고했습죠,...

"흥-!!!! 그라소 마-!!! 달라도 안줄끼다마-!!!"

그 때만해도 볼락이 무언지도 모르던 시절이었습죠...
그리도 흔한 볼락이 이제는 눈에 불을 키고 다녀야 보이니....
어제는 다른 넘아들이 "세존도"라는 섬엘가서 군화짝 만한 넘들로 쿨러를 채워왔다는 소식을 들었습죠.
질풍의 정보수집이 미흡하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는순간이었네요 ^^;;

일류 주방장들이 손꼽은 10가지 맛있는 음식에 생선중에는 "은대구"가 추천이 되었는데
그나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은대구가 잡히지도 않고
시장에서도 쉬, 볼수가 없답니다. ㅠㅠ;;
여기에 볼락이 끼지 못한 것은 사실, 볼락이 그리 쉽게 구할 수가 없기 때문이겠죠...
또 주방장 중에 먹어보지도 못했고 듣도 보도 못한 사람들이 99%랍니다.

질풍이 휘어잡고 있다는 작금항의 낚시점에서 미끼를 구입하고
"자갈밭"호라는 이름이 붙은 큼지막한 배에 올라타고는 우리는 알마섬으로 향했습니다.
예전에 몇번 자갈밭호를 타본적이 있었는데
그때의 선장님이 아니군입쇼-?
가는 도중, 돌고래 떼가 여러 마리 보였는데 여수 앞 바다까지 돌고래가????

원래 돌고래가 출몰하면 그 날의 낚시는 끝이랍니다.
모든 고기가 숨어버려 움직이질 않기 때문인데 어부들도 작업을 포기할 정도죠.

목표를 삼은 볼락은 야행성에 갯바위 근처에 붙어있는 어종이기에 상관이 없을거란 위안을 갖고
알마섬에 도착하니 편안하고 모기도 몇 마리 안되고 마음에 드는 곳이었답니다.
좀더 나이가 들어 매듭의 나이 팔십이되면 의자를 하나 갖다놓고
편히 앉아 낚시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디다만
질풍의 체력이 그때까지도 따라와 줄지, 걱정이네요 ^^;;

일찌감치 섬그늘이 드리워진 시원한 명당이었는데
첫 번째 걸려든 고기는 아지(전갱이).... 정신 없이 덤벼드는 아지떼속에
친구 넘은 짜릿한 손맛을 보느라 정신이 없었고
깊은 밤인데도 볼락이 물 사이가 없이 미끼를 탐하는 아지떼에 손바닥이 통, 통 브르트고말았심다.

그나마도 다행인 것은 손가락 만한 넘들이 아닌 시장에서도 보기 힘든 팔뚝만한 넘들이
과반수를 넘는다는 거였습죠 ^^;;

"이거이 아닌디-?"
볼락을 찾아 더 깊숙한 골창으로 들어갔건만
어머나.... ........ ㅠㅠ;; 그곳까지 아지시키들이....ㅠㅠ;;

밤이 깊어가메 한잠을 걸치고 다가온 질풍은
좌우로 포진한 제자와 친구넘때문인지
눈만 게슴츠레했을뿐 색마의 본색을 드러내지 모사더이다 ^^;;
기껏해야...
"난 행님이 조아-!!!!!" 하며
품으로 파고 들어와 또 한번 찌지를 더듬는 선에서..... ^^;;

날이 밝도록 아지떼에게 시달리며 간간이 혹돔, 용치놀레기(어랭이), 자리돔, 망상어,와 함께
아침해를 맞이하곤 뜨거운 햇살이 퍼진 오전 10시에 작업을 끝냈습니다.
(에 효효~~~~ 볼락은 불과 예닐곱 마리... -_-;;)
(이럴줄 알았으면 간여로 가보능긴데....ㅠㅠ;;)

예전에 간여에서 돌돔낚시를 한적이 있었는데
날이 밝아 철수를 하는 배에 올라타니 뒤편에서 낚시를 한 다른팀 세명의 크릴빽이
빵빵하다 못해 터질듯 부풀어오른것이었슴다(????????????????)

하나를 열어보니 커다란 볼락이 가득,
다른것도, 또 다른것도 볼락이 그득......
작금에 나와 점주의 멱살을 끌고나와 방파제 끝에 몰아놓고
올리까시, 내리까시... 거품을 물고 다그쳤습죠...
(일주일전만해도 젊음이 넘칠때 아니었겠습니까-? ^^;;)

"니는 와-? 볼락나온단 소리는 안하고 나오도 않는 돌돔골창에 밀어넣었노말이다....-_-;;"
" 아-? 그기 아이라 볼락은 싫어하시는줄 알고..........."
"저런 볼락나오믄 싫어할 사람이 어디있겠노-?"
"가게 문을 닫을라나-? 물속으로 들어갈라나-! 양자택일을하그라....-_-;;"
"하-!!! 그라믄 잠시 휴식을 하고 오늘밤, 다시 들어가믄 안되것십니꺼-? ^^;;"

(집나온지 삼일째가 되어 마나님의 고성이 귓가에 맴도는데 또 하루를-??????)
그러나 꾼의 선택은 번갯불과같고 그 선택은 현명한기라~~~~
눈앞에 볼락은 보이고 마나님은 천리밖에 있지않더냐-? ^^;;

간밤에 쑤기미가 한마리 걸려 이거이 쏘면 무에 아프다냐-? 들여다 보다간
은단같이 동그란 것이 달린 등지느러미를 슬쩍, 건드려 보고는
그 고통을 못이겨 쏜살같이 텐트로 달려올라갔고녀.....ㅠㅠ;;
수건을 꺼내 입에 물고 아프다는 소리도 못내고 30분을 고통에 떨고 있었건만
지나가던 일행넘이 들여다 보고는 킥, 킥 거리며 입을막고 달려내려가는 것이
얄미운 염소새끼같았고녀.....ㅠㅠ;;

그날밤 다시 간여로 들어가 백여마리의 신발짝만한 볼락을 잡아 원을 풀었고
마나님의 사자후는 귓등으로 흘렸건만...
저멀리 방향만 어림잡히고 보이지 않는 간여를 향하여 마른침만 한번,
꿀꺼덕, 넘기곤 철수를 하였고녀......

점심이나 제대로 먹자고 인터넷에서 적어놓은 정보를 꺼내들곤 지부로... 아니... 여수로.....
다음의 카페에서 팬으로 자처하는 작은섬님이
여수에 오면 이러한 곳에서 식사를 하라며 몇군데를 추천하였는데
그 중에 하나를 찾으러 출발하였습죠...

"성님, 사부님, 친구야" 세넘이 어디로 향하느냐 묻데예....
"작은섬님이 어느어느곳에 가서 먹으라켓다말이다"
"아니 작은 형님이 여수에 사신단말입니까-?"

그 들 귀에는 작은섬님이 작은 형님으로 들렸던 모양입니다 ^^;;

"어차피 횟거리도 못 잡았고 어디 가서 회라도 한점 사먹고라도 가얄 것 아니것냐-?"
"계동에 있는 해변횟집이라고 하던데 찾아 보그라"
"우리가 여수사람도 아닌데 어찌 계동이라는 델 알겠심니꺼-?"
"봐라, 봐라, 말들이 많다. 모리면 114 내지는 119 에 물어보면 알꺼아이가-?
"그냥 아무데서나 먹죠-? 꼭, 계동의 해변......."
"시끄럽다마, 나중에 내 혼나면 니들이 책임질라나-?"

이상하게 쳐다보는 넘들의 눈길을 애써 무시하며 달리다 보니
"계동"이라는 이정표가-???
사악, 꺾어져서 보니 "해변별장"이라는 횟집이 나오는 겁니다.

좁은 지역에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없을 터인데도
어째 모양새가 좀? 이상한 겁니다.
확실히 하자고 제자 넘을 시켜 알아보니 한 고개를 넘어가면 해변횟집이 있다는거였슴다.
진짜배기(?) 해변횟집을 찾아 서울, 대전, 부산싸람들이 왜-? 여기를 오면 안되었는가를
주인 아줌씨에게 간략히 설명했는데 그 아줌씨도 작은 형님이 여수에 계시냐는 겝니다 ^^;;

수족관에 들은 우럭과 몇 가지를 섞은 회접시에는 볼락도 몇 마리 곁들여졌었고
노랑고구마를 채 썰어 말린 것도 한 접시 올라왔는데 매듭은 처음 먹어봤네요-?

그럭저럭 아지는 한사람이 7~80 마리를 잡았는지라 반찬거리는 충분했었죠 ^^;;
대전의 제자와 질풍은 여수공항에서 헤어지고
서툰 낚시솜씨로 개인지도를 받아 쿨러를 채워 그런 대로 마음이 흡족해진
친구 넘아는 여수명물 갓김치를 두 박스를 사서 뇌물성 선물로 손에다 들려줍디다.
(아마도 다음에도 꼭, 어디든 데려가 달라는 무언의 언질과 함께... ^^;;)

서울에 도착하기가 무섭게 전화를 걸어온 e-봐요님은 보기 드문 아지의 크기에 입을 벌렸고
소금구이에 우선 한잔을 하고 얼큰하게 조려 상추쌈에 얹어 입이 째져져라 먹으며
어릴 적 자기 어머니가 이리 먹는 것이 맛있다던 추억을 되새깁디다요.

만선의 깃발을 높이 올리지는 못했지만 다음에는 커어다란 참돔이라도 잡으면
한 마리 떨과놓고 올라와야만 "한 낚시"한다는 매듭의 체면이 서겠다는 다짐이었습니다. ^^;;

이상하게도 자리만 비우면 일이 생기는 것을 또 한번 느끼면 바쁜 시간을 보냈네요 ^^;;
오늘도 축구 때문에 엉망이 되 버릴 날인 것 같습니다.
한국팀이 또한번의 승리로 멋진날을 만들어 주기를 기원하며..............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3 댓글
G 화이어벳 01-11-30 00:00
^^ 즐거우셨나여.. 나누 울 고향 여수 가고 싶따... [06/10-13:55]
G 섬사랑 01-11-30 00:00
사진은 미국국경에서본 나이야가라폭포구만여,다시한번더 가고픈디. [06/10-22:35]
G 윈첼 01-11-30 00:00
막힘없이 흐르는 내용이 함께 동행한것같습니다 볼락먹고시포라... [06/11-15:41]
 
포토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