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시드와 이순신장군. (무적함대와 철갑선의 대결)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엘 시드와 이순신장군. (무적함대와 철갑선의 대결)

G 3 3,171 2002.06.19 20:54
1991020_085.gif1991020_085.gif1991020_085.gif1991020_085.gifmenu01.jpgmenu02.jpgmenu03.jpgmenu04.jpgmenu05.jpgmenu06.jpgmenu07.jpgmenu08.jpgmenu09.jpgmenu10.jpgmenu11.jpgmenu12.jpgmenu13.jpgmenu14.jpgmenu15.jpgmenu16.jpgmenu17.jpgmenu18.jpgmenu19.jpgmenu20.jpgmenu21.jpgmenu22.jpgmenu23.jpgmenu24.jpg1991020_085.gif1991020_085.gif1991020_085.gif1991020_085.gif

123.jpg

월요일, 무창포 제일낚시점. 조학성프로의 연락이 왔고녀...,
"저예유~~ 지금, 마당여에 여치기 나와서 시마리 잡았는데 오실려유-?"
아무리 고기도 좋지만 일을 제쳐놓고 어찌가겠느뇨.....-_-;;
통화상태가 고르지가 않아 끊기고 연락이 더 이상 되지를 않았고녀....

다음날, 출근하니 다시금 연락이 왔고녀.....
"지금 오실 수 있슈-? 12시꺼정 오셔유-? 늦으면 안되니께 빨랑 오시는 것 알쥬-?"
"아니-? 축구는 안 본다냐-? 내 응원의 기도도 선수들에게 보태야 할 터인데-?"
"아따-!!!! 서너시간만 하고 올라가 봐도 충분할텐데 뭔, 걱정을 한데유-?"

망설임의 순간은 잠시였고
무슨 대박의 조짐이 보이기에 유혹을 한다던 말이냐....???

만재도로의 장박 가출(家出)보따리를 꾸려놓았기에 대충, 손에 잡히는 장비만 간단히 들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먼지가 나도록 달려갔고녀.....
정각 12시 10분전에 도착하니 이미 예약된 손님들이 있었는데 함께 나가자는구나..
갯바위에 일단의 손님들을 내려드리고 마당여로 향하였고녀...

엔진이 고장나서 한동안 나가질 못했다는데 어제에 이어 두 번째의 시운전....
탐지기도 아직 달지를 못해 마당여를 찾노라 한참을 헤매었는데
배 앞전에 서서 타이타닉의 재현을 실감나게 하였고녀....... -_-;;
(아가씨는 어디로 갔다냐-? ㅠㅠ;;)
한참을 헤맨 후에야 희미하게 보이는 마당여를 찾아 여가 드러나기를 기다려 낚시를 시도하였구나...

지난번 알마 섬에서 e-봐요의 제자에게 헌납받은
움푹, 패인 요상하게 생긴 두레박 같이 생긴 사발같이 생긴 찌를 사용하였는데
생각보다는 잘 보이고 찌 빨림도 수준 급이고녀.....
산란 감생이는 안 잡는다는 1004같은 마음을 지닌 터라 두어마리를 방생하고
환상적 입질과 버티기 댓판에 올린 숭어의 마릿 수가 팔을 뻐끈하게 하였었고
들물이 시작되어 옮긴 거북여에서 2차전을 치뤘는데
배 수리에 20일을 비웠던 포인트이기에 기대가 컷었으나 보구치와 우럭, 노래미로 잔재미를 대신하고
9월을 기약하며 대를 접었고녀.....
(컴온, 썸템버............................)

이제 농어의 철이 되었으니 업종을 바꿀 때가 도래하였고녀...
외연도에서도 까나리와 멸치잡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현지연락이 있었으니
외연도의 농어, 참돔, 부시리, 우럭, 광어를 단단히 손봐주어야겠고녀....돌돔도.....

조프로는 월드컵이 끝나면 진로와 정식 계약을 한다는데 서울에 올라가면 곡차를 한 잔하자는구나...
낚시점을 하시는 분이나 손님을 정성껏 모시는 가이드와 그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을
프로라 생각하는데
각 지역으로 낚시를 가면 그들의 정성어린 안내를 받으며 아름다운 프로들의 땀방울 맺힌
모습을 자주 접하곤 하는데
가끔, 프로라 자칭하며 해괴한 행동을 하는 넘아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뜬소문이 귀에들리는구나....

(왜-? 나에게는 그런 넘아들이 걸려들지 않는지 의문이구나..........-_-)
한번 걸려들었다면 눈물, 콧물이 범벅이 되도록 한번, 손을 봐줄텐데.....
손금을 공짜로 봐준다면야...^^;;)

어디 프로라는 명칭이 돈을 주고 사는 물건이라더냐-?

조학성 프로와 아줌니의 배웅을 뒤로하고
축구를 보려 축지법을 전개하였는데 약간, 과속의 느낌이 있었어라~~
전 국민의 월드컵열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고녀.........
새벽의 한산함을 연상케하는 고속도로에는 차량의 행적이 뜨막했고
간단한 식사를 하려고 들른 휴게소에도 손님은 몇 분 안 계시고
휴게소 직원들만 경기를 시청하려고 들뜬 준비에 여념이 없구나............

퇴근시간의 혼잡에 지체되는 구간들도 차량이 적어
무창포와 서울간을 100분에 주파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TV앞에 앉을 수가 있었고녀....^^;;

대물의 입질에 숨을 죽인 적이 수없이 많았건만 이리도 심각하게 죽여본 적이 있었더냐....
간사한 대물농어의 입질과 굵은 줄이 여지없이 터져 나가고
큰바늘이 뻗어 버리고, 기록적인 대어를 뜰채에 담아냈을 때도 숨소리 한번 높이지 않았건만,
수 없이 한숨과 탄성과 안타까움과 기쁨의 환호에 몸을 떨었고녀.........

팔뚝의 터럭들이 곤두서고 핑~하니 눈가에 소금기가 담긴 물기도 몇 차례 스쳤는데
아까 튄, 바닷물이 아적까지 남아있었을라구-????
가슴 떨린 격정의 시간이 흘러갔고녀....................
진정, 이리도 온 국민이 하나가 된 날이 있었더냐........

종합운동장으로 응원을 간 딸래미는 천호동까지 걸어오는 중이라는데
장박의 출조에 대비하여 마나님의 비위도 맞출 겸,
반라의 모습으로 마중을 나갔고녀....

온거리가 붉은 악마로 뒤덮이고 색동매듭을 찾아 줏어 싣고 집으로.......
오는 도중 잠시 쉴 겸 들른 호프집에서 어떤 아저씨가 골든벨을 울려 공짜로 축하주를 즐겼다는데
집앞의 슈퍼에서는 아이스 바를 지나가는 이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근처의 칼국수집에서는 2002명에게 공짜로 주었고녀....

다음 상대인 스페인의 무적함대도 우리의 철갑선인 거북선앞에 무릅을 꺽고야 말 것이고녀.....................
엘시드와 이순신 장군의 한판 승부렬까-?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우리의 거북 철갑선에 받혀 침몰을 하는 모습이 어른거리는고녀......
우리 모두 22일의 한판승부에 마음의 소리를 높여 응원합시다.


ps : 무적함대(Invincible Armada)란 명칭은 영국인들이 스페인의 해군력에 대한 두려움에서 붙인 이름이었고,
스페인인 들은 신으로부터 '축복을 받은 함대’(Felicisima Armada)라고 불렀다.
그러나그 무적함대도 영국 함대에 패배했는데 원인은 5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1) 스페인 함대의 전략에 문제가 있었다. 스페인 함대는 강력한 영국 함대가 있는 줄 알면서도 이를 무시하고
바다를 통해 병력 3만명을 수송하려고 하였다. 이는 호킨스, 드레이크, 프로비셔와 같은 해상경험이 풍부한 영국 함대에 비하면
스페인 함대가 갖고 있던 결정적인 취약점이었다.

2) 영국 함대의 전술이 뛰어났다. 영국 함대는 선박 운용술이 뛰어났고,
장거리 함포 사격 능력이 우세했으나, 함선이 작았고 단거리 함포사격에서는 스페인 함대에 뒤졌다.
그러나 영국 함대는 기동성을 최대한 살려 가장 공격하기 쉬운 스페인 함대의 양익을 급습하고
함포사격으로 대열을 이탈한 함선을 한척씩 격파하는 전술을 택하였다.
적의 약점과 자신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이용했다는 점에서 영국 함대가 뛰어났다.

3) 작전 해역이 영국 함대에게 유리했다. 영국 함대는 본토에서 보급을 받았지만,
스페인은 보급 면에서 매우 불리하였다.

4) 스페인 함대의 사령관인 시도니아가 해전에 경험을 갖고 있지 못했다는 점이다.

5) 네덜란드 함대의 지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다.
영국의 헨리 세이머 함대와 함께 네덜란드 함대는 영국 함대를 적절하게 지원하였다.

스페인의 왕은 무적함대의 참패에 대해
“폭풍우 때문에 가지가 부러진 것 같다. 그러나 줄기가 튼튼하기 때문에 가지가 다시 생길 것”이라고 자위하였다.
그러나 스페인은 1598년 펠리페 2세가 사망한 뒤 즉위한 펠리페 3세는 1609년 네덜란드와 휴전 조약을 체결하여
사실상 네덜란드의 독립을 승인하였다. 네덜란드 함대는 스페인 상선을 공격하자
1639년 스페인은 네덜란드를 공격하였으나 네덜란드 함대에 전멸되었다.
스페인은 1648년 베스트팔렌조약으로 네덜란드의 독립을 인정하였다.

한편 영국은 세계 최강의 무적함대를 격파함으로써 스페인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와 함께 세계의 제해권을 장악하였다.
영국은 이 승리를 계기로 국력이 신장되어 식민지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북미에서 버지니아 식민지를 건설하고 동양에서는 1600년 동인도회사를 설립하여 인도와 중국 무역을 장악하기 위해 진력하였다.
이후 300년간 영국이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기초가 무적함대의 격파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히딩크 감독은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다시 한번 격침할 것을 다짐한다는구나.
스페인과 히딩크의 조상이 묵은 부채가 있다니.....

* 엘 시드
걸출한 야전 지휘관으로서 생애에 빛나는 승리를 얻은 데서 중세 기사(騎士) 이야기에 유래하는 '승리자(Campeador)'라고도 불린다.
카스티야 레온왕 알폰소 6세를 섬기면서 무어인과의 싸움에서 이름을 떨쳤는데, 왕과 충돌하여 추방되었다.
그후 사라고사의 무어왕국 정치고문이 되었으며, 여러 차례 공적을 쌓았다.
1083년과 1087년, 두 차례에 걸쳐 알폰소와 화해하고 무어 왕국에 알폰소와의 종주권을 확립하기에 진력하였지만,
1089년 세 번째로 궁정에서 추방당하였고, 그후 발렌시아 정복에 나섰다.
정복을 한 후에는 왕과 동등한 지위를 구축하였다. 에스파냐의 국민적 영웅으로 그를 테마로 한 문학작품도 많이 있다.
코르네유의 《르 시드》가 대표적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촬톤 헤스톤"이 "엘 시드"로 분한 영화가 상영된 적이 있었다.
상대역으로 "소피아 로렌"이 나왔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3 댓글
G 윈첼 01-11-30 00:00
정말유익한 내용입니다 음악도 너무 멋져요 항시 건강하십시오 [06/21-00:48]
G 버들피리 01-11-30 00:00
조행기란에 웬 엘 시드와 이순신 장군인가 했더니 이런 재밌는 이야기가
있었군요. 서해나 남해를 파느니 찌매듭님의 손바닥을 파는게
더 나을 듯 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늘 평안하소서.*^^* [06/21-11:48]
G 찌매듭 01-11-30 00:00
에~잉-??? 입산할 줄 알았습니다. 통, 보이질 않으셔서 모두 평안하시죠-? ^^ [06/21-11:59]
 
포토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