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다 그런건 아닌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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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다 그런건 아닌데 안타깝네요.

G 3 1,902 2002.09.27 23:01
추자 절대로 다 그런건 아닙니다.

저 역시 지난 여름 부부동반으로 오붓하게 추자를 찾았습니다.
모 민박에 예약을 하고, 완도에서 배가 묶여 어렵게 추자에 입성했습니다.
마중나온 가이드분 첫 인상은 다소 무뚝뚝, 그러나 삼박사일간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친숙해졌습니다. 새로 지어서 그런지 다른 원도권 민박집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깨끗한 건 물론이고(집사람이 대만족하더군요) 안주인 음식솜씨도 입에 짝짝 붙거라구요.

사실 여름휴가때 부부동반하면, 낚시꾼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 있다는 건 다들 아시죠?
추자행을 계획하며 사실 제일 신경쓰이는 부분도 이 부분입니다.
평생 서울서만 살아본 집사람이지만, 내 집처럼 편안했다면 믿으실런지......

셋째 날 주의보 상황이라 방구석을 지키고 있을때, 가이드 실장님이 추자일주 드라이브 시켜주시면서
본섬 포인트에 대한 화려한 특강+관광도 감동적이었고, 그날 저녁 마침 다른 팀 한 분이 생일이라 상추자 유일의 모 빵집에서 생크림케잌 공수해서 생일파티까지...
전직이 가수였던 생일 맞으신 분의 답가 한 자락에 취해, 결국 모든 민박집 식구들 총출동하여 노래방 직행..
주의보로 답답한 하루를 엽기적인(?) 가이드 실장님의 노래 한 방으로 날려보냈습니다.

고기야 잡을 수도, 못 잡을 수도 있겠지만 민박집에서 만났던 식구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가득 넣어 오신다면 절대 후회없는 조행길일 겁니다.

참 조행기 란이니 그 때 추자에서 잡은 고기 자랑 한 토막하면..
둘째 날 돌돔 원투로 40센치급 3마리, 마지막 날 벵에돔, 벤자리, 부시리, 돌돔으로 32L 한 쿨러 꽉꽉 채웠습니다. 민박집에서 '부부낚시인'이란 제목으로 기념촬영까지...집사람 배려해서 발판이 불편하지 않은 포인트에 주로 내렸는데, 이상하게도 저부력 채비를 한 집사람에게 대물어신이 집중되는 바람에 하마터면 물속으로 빨려들어갈 뻔 했습니다. 낚시기간 동안 6번이나 총을 쏘더군요. 그러면서도 절대 대를 맡기지 않는걸보면 낚시꾼 기질은 있어 보입니다.

그 때가 7월 중순이라 참돔입질은 추자 전역에서 뜸 하더군요.
하지만 노렸던 돌돔은 50센치급은 안되지만, 뻰찌 포함 30마리 이상 잡았던 것 같습니다.
집사람은 다음 번 추자행에 반드시 따라가겠다며, 장비 구입에 열중이라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가끔 추자에 대해 글이 올라오면, 그 때를 생각하며 즐거운 기억을 떠올렸는데,
저 처럼 부부동반으로 가신 조사님의 윗글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글을 띄웁니다.

다 그런건 아니라는 점은 제가 보증합니다.
운이 없었다 치고, 다음번 추자 조행에선 어복+민박복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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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G 뽈라구 01-11-30 00:00
안녕하십니까? 유목민님^^*
.
님의 글이 좋은 정보가 될듯하여 이렇게 염치불구하고 댓글을 달아 봅니다.
저도 조만간 집사람과함께 추자에 들어갈 계획인데 님께서 계셨던 민박집의 정보를 공유하고저 이렇게.......
저의 개인 메일로 부탁 드립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만발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09/28-00:52]
G 난바다가조아 01-11-30 00:00
안녕 하세요....저도 그집 정보좀 얻을수 있을까요.?? 담달 중순경에 함 가보려고 하는데.....도움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 [09/29-06:11]
G 유목민 01-11-30 00:00
혹시 광고로 오해하실까봐 민박집 실명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위에 댓글 달아주신 뽈라구님.
메일주소를 알려주시면, 제가 아는 정보는 모두 공유할께요 .^ ^ [09/30-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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