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라, 그깟 작대기 하나가 얼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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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라, 그깟 작대기 하나가 얼마라고?

G 5 3,840 2003.06.25 19:22
여러분들의 격려도 있고,낚시가 그리도 좋다는데ㅠㅠ
사라질때마다 마누라 옆으로 쨰진 눈 하고 있어봐야
가는 사람 맘 좋지 않고, 보내는 사람 혹 사고라도 날까 걱정되고..
같이 가서는 혼자 애만 보기도 싫고 그래서 겸사겸사 말했다.
"자기야,나도 인제 한번 진짜로 배워 볼란다.."
마누라 낚시 배우겠다는데 뭐가 그리 신이 나는지,당장에 이거저거 준비하랴
초보마누라 릴대 던지기부터 강의 하고
부러진 초리대 A/S신청하고...
그 와중에 새로 알게된 사실이 있었으니 이걸 정말 우째해야하는지...

3주전 거문도가서 5짜와 4짜 감세이와 기타등등 제법잡아오면서 견적이 얼마니 했다.(5짜는 동행한 사람이 4짜는 남편이--근데 그냥 볼땐4짜도 훌륭하더만 5짜랑 나란히 놓으니 4짜는 장난이더만)
보통 낚시에 관한 것은 조용히 혼자 처리하는데
내가 이것저것 관심을 보이니 데리고 다닌다.
(내가 한번 시작했다하면 제대로 하는 성격임)

그런데,세상에 작대기 하나가 얼마라고?
물론 나름대로 이유도 있고-- 기술개발 재료개발 등등 붙이기만하기야--
하지만 내눈엔 다 작대기인데,그게 도대체 장난이 아니다.
그걸로 끝이라면 말 꺼내지도 않는다.
릴따로 릴에 매는 줄따로 찌따로 뭐 따로...
세상에 돈 아닌 게 없고,또 돈도 돈이 아니다.

나같음 작대기 그렇게 비싸게 안산다.
더구나 우리 애들 장난감 같은 벌겋고 노란 야광색의 찌만 해도 그렇다.
그 쪼끄만 플라스틱(?, 내눈에는)돌멩이 하나가 기껏해야 천원인줄 알고
이제껏 나 아무말 하지 않았던 거다.
내 생각보다 8배에서 10배는 되다니...

알면 알수록 뚜껑이 열리는데,남편이 그렇게 열심히 출장 다니는게
이해 가기 시작했다.
남편 회사는 출장가면 숙박비와 왕북 비행기값과 수고료 등등이 나온다,
물론 전날 기차나 고속버스로 밤차타고 가고 도착해서 숙식은 친구집에 간다
(전국에 친구들은 왜 또 그리 많은지)
낚시에 드는 비용은 주지 않기로 했기에
(몇년전까지는 숙직하면 숙직비도 현찰로 바로 나왔는데--유일하게 통장에 잡히지 않는 비자금---
그게 캡스로 바뀌어 숙직할 필요 없어지니 입에 거품 물고 욕하더만 다 이유가 있기는 있었다)

"자기는 낚시가 처음이니 인터라인대로 하나 줄꾸마,...근데 두번째 마디가 나갔거든..."

"우짜면 되는데.."

"어지간한 수리는 내가 다할 수 있고 이거는 부품만 있으면 되는 거니까 택배로 둘째마디 보내달라고만 하면 된다."

"뭐 간단하네..."

근데 작대기 통채로 한개도 아니고 둘째마디 하나가 9만원이란다.

아저씨가 아무래도 낚시대 한 벌로 잘 못 알아들었나 보다...했는데...아니었다.

작대기 마디 한개 값이 맞단다.

우씨...
가까운 대변방파제로 벵에돔 낚으러 나가서 던지기만 확실하게 배우지만 않았어도,
--나 던지기 정말 잘한다,남편이 소질있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한다--또 속은건가
근데 정말 재미있었다.
게다가 편광렌즈로 보니 바로 밑에 벵에돔이 바글바글하는데...
뜰채로 건져내도 될것처럼--물론 시도 해봤다,당연히 혼자 바보됐다---
그넘의 꿈틀거리는 파래새우 집어서 바늘에 그리 숱하게 끼우고 던지지만 안했어도...

아무래도 관계자분들 읽으면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낚시비품현실화에 청운의 꿈을 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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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댓글
G kp27822003 05-03-22 03:00


우리 아줌마 넘 멌있어요 화이팅ㅎㅎㅎ -[06/25-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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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kp27822003 05-03-22 03:00
제가 나중에 조구회사 차리면 낚시대 최고급으로 몆대보낼께요 행복하세요 -[06/2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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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신형냉장고 02-11-30 00:00
어~~~ 비자금 마련하는 방법이 지하고 비슷한디....큰일이네 원래 아디 사용조사님!
ㅋㅋㅋ 좋은방법 알려드릴께여! 지도 마남헌티 많이 당해봤씸더..
또한 즐거운 맘으로 즐기시길..
첫째로 현금이 봉투또는 지값에 없어야되는디 있을때 --- 30%을 생활비로 달란다..
( 그 이상이면 절때로 핑계대고 안준다)
둘째로 현금 출처를 남푠몰래 알아둔다,,,---나올때 되면 50%달라고 한다
(그리고 혼자 낚시보낸다 선심쓰는척 한다)
세째로 낚시대 수리및 구매비용 기타 구매비는 일쩔 모르는척 한다---그외 비자금 또 있을끼고마~~
네번재로 가끔씩 같이간다--물론 빈손으로..
(한번가서 돈 대주면 게속 그란다---흠~~ 나두 그랬으니깐!! 담부터 안따라 오것지 싶어)...
서방님도 바다에서만나면 같은 조우인디..음~~ 댓글은 적인지?아군인지?구분이 안가네...
-[06/25-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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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개똥반장 02-11-30 00:00
..으으음..
님, 감사드립니다,
바깟분을 그렇게 많이
이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06/26-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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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은칼치 02-11-30 00:00
/ -[07/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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