꺽지 를 생각하며....

감성돔,뽈락,망상어 ,붕어, 대상어 에따라 계절과 시즌에 맞추어 낚시를 다녔는데.
좀은 오래전에 서울에 볼일보러 갔다가 남대문 제일낚시점에 들렀는데 마침 점심때라 한쪽 귀퉁이 에서
점심 준비한다고 매운탕 을 끓이고 있었다.강사장 무신이런짓을 하고있노? 밥 사묵을행핀이 안되나? 하니
아냐,이거아님 밥이 안넘어가... 맛이 직이니 쫌잇다 먹어봐. 그기 무신 괴긴데 직인다 카노?
꺽지 야.
머 꺽지,
꺽다구 말이가?
바다고기 아니고 하면서 냉동실 에서 고기를 내어 보여주는데. 염팡 뽈락 하고 비슷했다.그런데,씨알이
아니.요래 작은것도 잡아묵나?
종자가 그랴........
어떻게 되었든 그날, 첨으로 꺽지매운탕 을 맛보았다. 강사장 말대로 오랫만에 매운탕 같은매운탕을 얻어먹고 나도.
낚아 묵을 테니 장비를 챙겨도고 하니 책,루어대,몇가지 루어 를 주는데 그것도 전부 스웨덴 미국 이테리, 아니.
토종 고길 잡는데 머시가 이런 장비를 쓰야 되나?
바가치 씨우나?.............
부산으로 내려오는 기차속에서 전국루어낚시터 라는 책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읽어 보았는데, 그속에는 또 다른 장르의
낚시가 나를 손짓하는 것 같아 마음은 벌써 책 속에나오는것 처럼 유리알처럼 맑은계곡의냇가로 달려가는것 같았다.
그날이후 우리집에 오는 손님들에게 꺽지에 대하여 광범위하게 탐문하여 어디에가면 있는지?채비는 어떻게 하는지?
처음엔 릴줄이1.5호 에서 0.8호로 루스터테일,펜드마틴,스웨덴의 토니,아가트,윕프,펜드,아부 가르시아,등수입상에
주문하여 쓰다, 부분 개조하여 만들어쓰기까지 세월이만이흘러 낚싯대를 만들어 쓰는과정까지왔어니.......
지리산부근,중산리,수곡,원지,산청,생초,마천,청도동창천,밀양 표충사.배네골,유천. 청송.영양.안동,점촌.단양.
보성강덕치.......구석 구석을 돌아다니 면서 사부를 초빙하여 접대도하고 몇몇 제자도 키우고 했는데.....
요즘은 별로 내키지 않는것은 수질 때문에....이런일도 있었다. 임천강 마천쪽인데 하도물이더러워서
어디서 부터 누가오염을 시키는지...알아봐야 하는마음으로 88고속도로 지리산ic에서 물따라 내려가는데.
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는 지리산휴개소에서 옳게 정화되지 않는 오줌물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봉대리.서무리.인월리를 거쳐 산내 실상사쪽까지 생활하수 축산페수가 맑은물에 희석되어 흘러가고
의탄리를 거쳐 조금 정화 되는가 싶다가 용유담을지나 문정리로 내려오면서 흐르는물에 시퍼렇게
청태가 끼여있어니 화계리를 지나 웃담 아래담을 지나오면 이번에는수동리에서 내려오는물과 합류하여
거품띠가 생기고 생초에 내려오면서 이번엔 음식점에서 흘러나오는 오수와 합류 하여 오염이 극에 도달하니
그곳에 사는 꺽지를 낚아보면 살고싶어사는게 아니라 죽지못해 산다는 생각에... 우리 인간사와 너무나
흡사하여...측은한 생각이 앞서 낚시하고픈 생각이 하나도 없어니...
흑돼지,똥돼지,돼지는 또 우째그리 많이 키우는지? 비만오면 무신물이....우리의기억 과 추억속에나,
맑은물이지 어디를가도 마찬가지니 울진 불영계곡, 평창동강,영월 내리, 맑은물을 찾아 얼마나 돌아 다녔는지
누가 물이 맑아 졌다고 해도 그것은 일시적일뿐 장마철 직후에나 조금 그렇게 보일뿐 이젠 먼바다를
바라보는 낙으로 살아가고있어니......
먼훗날 좋은시절이 오면 우리들 삶도 여유가 있고 꺽지들도좋은 세상만날때 그때라야 다시한번
꺽지 낚시 가고싶은 마음이 생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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