뵙고싶군요, 연화도 어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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뵙고싶군요, 연화도 어르신

G 20 1,629 2003.10.31 03:15
어르신 건강하시죠? 그럼 건강하지.. 아픈신데는요? 없다.. 아직도훌쩍훌쩍 잘뛰어내린다... 한번온나...
예.. 알겠습니다... 조만간에 한번찾아뵐께예.. 10월28일 연화도 어르신과의 통화내용입니다..
11년전쯤인가 연화도라는 섬을알게되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물론(낚시)때문이죠.
"한번은" 이런일이있어습니다, 봄에 볼락을낚기위해 연화도갯바위로 출발... 아마 일정이 2박3일이였을겁니다.. 여러분도 아시죠.. 연화도가 볼락의 천국이라는것을...... 첫날 연화도에 도착하자말자 바로배를이용해 갯바위로 향했습니다.. 즐낚시작.. 첫날의 조과는 밤 11시까지 한50(15-20cm정도)마리 정도 했을겁니다. 잡은 볼락을 손질해서 석쇠에 소금구이로 맛있게 '냠냠'...."캬"..쇠주도 한잔.. 피곤이 기냥 밀려오고 남은일정도 여유가 있어서 그대로 기절..쿨쿨....................
다음날 늦잠을자고 낚시시작, 웬 자리돔이 그렇게도 많은지... 잡다가잡다가 팔이아파 잠시쉬고있는데,동네 어민들 두분이서 덴마를 열심히저어서 제가있는 갯바위에 한분이 내리더라구요.. 내리자말자 한달음에 높은곳까지 뛰어오르더니 열심히 바다를 쳐다보며 손짓 .... 계속 손짓....... 덴마위에있던 어민.... 바다에 그물을 연신던진다... "속으로" 뭐하노, 저래가지고 고기잡나.... 황당황당.. 근데 그물을 올리는 순간 볼락이 얼매나 많던지 가지고온 다라이에 한통 이빠이...(죄송,일본말)..그렇게 다섯번 정도 하더니만 저에게 하는말..
(어민)볼락좀잡았는교? (저) 늦잠자고 자리돔만 신나게 했습니더...
(어민)한다라이 줄까예?(저)됐습니다.. (어민)돈안받을테니까 구워드쇼... 그러더니만 아이스박스에 딱 넘칠만큼 채워주데예... 고맙고 미안해서 제가 담배값이라도 드릴려구 지갑을 여는데 , "지금뭐합니꺼' 고마 됐어예, 갈라먹어면 되는거지 ...... 하면서 돌아들가신다.. '감동''감동' ........
그때부터 연화도에 반해 연화도주민들에 반해11년을 줄기차게 다녔습니다..
제가 연화도를 찾을때마다 이용하는 배(경운기엔진)의 선장이신 어른신의 연세가 아마도 일흔은 넘어셨을겁니다... 그분은 연화도에 태어나셔서, 젊어을때 잠시 부산에사시다가 다시 연화도가 그리워다시찾아와 노년을 보내고 계시는데, 지금도 얼마나 목소리가 창창하신지.........
5년전인가, 1박2일 일정으로감시를 노리고 연화도함목으로향했습니다..(나만의포인트)
어르신은 저를 갯바위에 내려주시고 배를몰아온곳으로 돌아가시면서 '꿇여먹을것챙겨왔나? 예 가져왔습니더....그런데 '영' 뭔가빠진느낌이들어서 주섬주섬 찾아보니 '어라' 차트렁크에 버너를 두고왔네....
어르신 버너를 안갖고왔습니더, 어짜노 나도 버너가 없는데, 잠깐만 있어봐레이... 내마을에 가서 빌려오꾸마............ 그때가 11월중순쯤이였으니까 (오후 4시40분도착) 날이 어둑어둑해진다.... 잠시후 어르신의 배엔진소리(통통통)...... 이장집에서 빌려왔다시며 버너를 제게 건네주신다.... 조심해레이, 내일 시간맞춰올께, 그러면서 돌아가신다... .............고맙습니다... 즐낚후 철수.....그날조과가 감시40cm급2수했을겁니다... 또한번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물이 너무맑아서인지,조과는 '황''황'철수길에 어른신께서 고기못잡아서 어짜노..... 잡을때도 있고 못잡을때도 있지예, 괜찮습니다... (어르신) 그래도 빈손으로가면안되지하며,오전내내 잡으신 볼락을 제게주신다...(몽땅).... 몇번을거절했지만 아이스박스에 강제로넣어주시면서 (어르신)미안하데이... (저)뭐가예....... 너그들이 고기못잡으면 내가마음이 아프데이...하신다... 또한번'감동''감동'............
언제가 설날연휴때갔을때일이다... 오후배로 들어가서 저녁먹고,민박하고,아침먹고,배타고,.(*그날의조과는,51cm1마리,40cm급3마리)......... 여객선을 기다리며 라면먹고 계산을하려고 , 어르신 얼마드리면됩니꺼?. (어르신)3만원만주고가라, (저)계산잘못하신거 같은데예.... (2명), "여러분한번생가해보쇼,2명이서 민박에 세끼식사에 배대여비에 3만원 말이됩니까? (어르신)고마 3만원만주고가라..........
대충계산해서 8만원드리니데, 어르신은 3만원만뺏으시면서,이거면된다고 계속고집을부리신다..(왕고집)
제가너무맘이편치않아, 담배한보르사드리고 여객선을타고 통영으로 돌아오는길 '영'마음이편치가않다.............. 전 그날또 어르신의 너그러움에,순수합에 또 한번 연화도라는'섬'에,푹빠져버렸습니다.....
'어르신' 너무뵙고싶군요, 어른신11월초에 한번들어갈께예.... 그때뵙시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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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댓글
G 먹등대 02-11-30 00:00
나두 초청해줘요....조우면 가서 말뚝 박고 후께자 돼지뭐..혼자 생각.. -[10/31-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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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참볼락 02-11-30 00:00
영감님의 따스한 정 느끼고 싶네요.전화번호 부탁 드립니다. -[10/31-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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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내사랑연화도 02-11-30 00:00
pin님,먹등대님 언제한번 같이가시죠,, 저만의포인트도공개하겠습니다..참볼락님한물결님메일로보내드리겠습니다.. -[10/3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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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섬원주민 02-11-30 00:00
저가 아버님으로 모시던 오곡도의 "늙은 어부"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분도 마음이 따스한 분이었으나
태풍 매미 때문에 저세상으로 가셨습니다.
언제 한번 연화도에 가봐야 할텐데.... -[10/31-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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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shakj2468 02-12-02 20:00
안녕하세요.오랜만에 연화도 소식 들으니 가슴이 벅차네요.바다를 떠난지 1년이 넘었군요.이번 불경기로 서울에서 쉬고있네요.11월 3일쯤 한번 내려 갈려고 생각 중인데 같이 갈수 있으면 좋겠고요 아니면 어르신 연락처 좀 부탁 드릴께요.글 잘 읽었습니다.수고하세요 -[11/01-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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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내사랑연화도 02-11-30 00:00
shakj2468님... 마음편한곳에서 머리한번식히고 오십시요,메일로연락처보내드렸습니다..안전한여행길되십시요 -[11/01-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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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내사랑연화도 02-11-30 00:00
섬원주민님 저도그때섬원주민의 글을읽고 얼마나 가슴이 아픈던지... 그분은 극락왕생하셨을겁니다..섬원주민님께도 늦었지만 위로의말씀전합니다..하루가다르게 추워지네요..건강하셔요... -[11/01-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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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연어 02-11-30 00:00
내사랑연화도님 따뜻한 글 잘 읽었습니다... 부탁드리는데 그곳 연락처 -[11/0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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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연어 02-11-30 00:00
죄송.. 엔터키가 그만 .... 연화도 연락처 부탁드릴께요...몹시 지쳐서요...그냥 멍하니 며칠 있고 싶어서요.. 011-559-2711 -[11/0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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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내사랑연화도 02-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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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님 많이지쳤나봅니다.. 푹쉬었다오십시요, 따뜻하게 맞아주실겁니다... 메일로연락처보냈습니다... -[11/01-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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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shakj2468 02-12-02 20:00
멜 잘받았습니다.감사합니다. 다녀오면 저도 조행기 올리도록 할께요 ,건강하세요 -[11/01-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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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연어 02-11-30 00:00
고맙습니다. 일간 다녀와서 답글 올리겠습니다..늘 건강하세요 -[11/01-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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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뚱뗑이 03-11-05 18:28
저도 함댓고가주이소 초보덴에
G ishidai 03-11-05 19:44
저도 몇년전에 그분댁에서 민박도하고.....
하여튼 사모님이 영감님보다 한참 젊어(?)보이시던
기억이 나네요
혼자 야영낚시하다가 도저히 아니다싶어
철수요청하니
금새도착하여 하시는말씀!
전화올거라고 생각했다나...
연화도 영감님 잘계시는지 한번가봐야지

..글쓰는게 왜이리 힘드는지 원!!
G 내사랑연화도 03-11-05 21:39
ishidai님 어르신의 목소리만 들어도 옛날그대로인것같습니다...
뚱뗑이님 저는 다음주월요일1박예정으로 들어갈생각입니다..
동행원하시면 연락처남겨주십시요......


G 구미볼락 03-11-06 17:15
내사랑 연화도님.
쪽지 보내드렸읍니다.
G 내사랑연화도 03-11-06 19:51
구미볼락님 쪽지에 연락처보냅니다...
건강조심하셔요...........
G 뽈라구 03-11-07 17:25
뽈락이 좋아서 뽈락낚시하다 욕지 솔구지에서
이틀 밤낮을 아들과 함께 끝없이 얼마를 낚았던지........
그러나 다음날 내 살림망이 오디로 갔는지? 새벽에
청개비 갖다주고 간 낚싯배 선장은 살림망을 보았다는디
..........................................................................
인낚에' 내 뽈락 돌리도 ' 글을린 사람입니다.좀전에
이곳에 글을 올렸는데 없어서 다시 올립니다.
연락한번 (전번)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011-9309-3720입니다.감사합니다.
G 라훗사랑 03-11-08 00:32
ㅇ안녕하세요 연화도님 님에글 잘보앗읍니다.바다을 무척 좋아하는데 우연히 낙시을 배우게되었답니다.연화도로 낚시을 가보고 싶은데 가는방법 하구요 님이 말씀하신 어르신 열락처을 가르켜 주실런지요..그리구 어떤것들을 준비하면 좋을런지요 부탁드림니다 그리구 늘 행복하시구요
G 구미볼락 04-06-07 19:52
연어님, 전번 좀 부탁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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