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인은 상황에 따라서
구라청(기상청) 직원도 됬다가,
특공대 대원도 되었다가,
만능인으로 살아야 오래 오래 낚시할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남은 시간 좋은 시간 가지시길 바랍니다.

첫날 잠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저녂 식사후 선장님깨 걸려온 전화~~
배 수리를 해야해서 오늘은 사선 들어오는 시간에
출조를 하겟답니다.
3시30분 출항 한다는 소리지요.ㅋㅋ
도시락도 출조할때 주셔서 돌덩이 식사를 했네요.ㅠㅠ
송호항에서 진영이가 새벽2시 사선배를 타고
들어왔고 2일차엔 2인1조로 내려서 손맛 보자~~~
를 외쳤는데 겨우겨우 무사히 숙소에 돌아온걸
감사해야 하는 날 이 었네요.ㅎ
출항합니다~
2일차 시작해 보겟습니다.^&^
오전에만 비가 잠깐 잡혀있고 12시 이후로
바람이 강하게 불거란걸 어느정도 예상을 했지만
그렇게나 위험할 거란걸 알지 못했다.
한팀한팀 내려 드리고 또 우리만 남았다.ㅎ
처음엔 선장실로 부르더니 명포인트 인데
들어가 보겟냐고 하시기에 그러겟다 하고
밖을 내다보더니 먼바다에서 넘어오는 너울이
상당해서 안되겟다 하신다.ㅠㅠ
결국 바람을 피해서 등지고 낚시 할 수
있는 포인트에 내려 주셧는데...
바람도 피해지고 제법 분위기도 좋고
무언가 되겟다 싶었다.
포인트 좌측~
이때까지는 잔잔하고 평화롭게 즐기고
있었는데...고기가 없다.ㅎ
포인트에 내려서 두어시간 집어를 하고 흘리고
감고를 반복 하다가 좌에서 우로가는 물에
입질이 들어온다.
1호 전자찌가 쏘오옥 하고 빨려 드는 순간~
왔다~
채색이 선명하게 이쁜 참돔이 올라온다.
사이즈가 4짜는 될듯한데 원하는 대상어가
아니어서 바로 돌려 보냈다.
채비는 전날과 동일하고 바람을 생각해서
자중이 있는 리베로와 BTX 찌를 선택해서
운용해 보았다.
특히나 리베로 찌는 너울이 많은날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 주는데 참 맘에 드는 찌다.
타원형으로 입수시에도 이물감 없이 쑤우욱 빨려든다.
믿밥도 상당하게 남았는데 이때 시간이
8시를 조금 넘긴 시간 이 었던듯 하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니 굵어지기 시작한다.
이정도는 괜찮다.
우리에겐 우비가 있으니까.ㅋㅋㅋ
우비로도 감당이 안되는...
굉장히 굵은 비가 내린다.
진영이가 급조한 타프를 설치하고
타프 아래에서 아늑하게 커피도 마시고
나름 운치있는 낚시를 즐기고 있었다.ㅋ
앞으로 다가올 일은 까마득히 모른체로...
좌측이 진영이가 올라선 갯바위~
우측엔 내가 자리했다.
9시를 넘긴 시간부터 갑자기 돌변 하더니
어마어마한 너울과 바람이 불어댄다.
결국 낚시 포기하고,타프도 서둘러서
걷어 버리고 그냥 버틴다.
설상 가상으로 휴대폰도 안터지는 포인트다.ㅠㅠ
낚시는 딱 3~4시간 즐긴듯 하다.
낚시하는 중간중간 신경을 바짝 쓰고 있었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서 진영이 한테 타프부터
걷자고 했다.
타프 치우고 나니 바로 너울이 그자리에 올라타서
식겁 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우측에 섯던 내자리도 위험해서 들고 빠졌는데
얼마후 바로 거기를 쓸어 버린다.
아찔한 순간이다.ㅠㅠ
우측포인트~
제 자리는 이미 너울이 점령을...
사진에 보이는 짐의 위치가 3번째
이동시킨후 모습이다.
결국 철수배가 올때까지 (14시쯤) 그 비를
우비 하나로 버텄다.
갈수록 비가 스며들어 한기가 들기 시작해서
휴대폰을 들고 위로위로 올라가 보고.
낚시대를 세워 통신을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나 무용지물 이다.ㅠㅠ
결국 통신은 포기하고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버텼는데 바다가 너무 좋지 않아 선장님이
조기 철수 하자고~~~
어찌나 반갑던지요.ㅎㅎㅎ
결국 낚시가방,소품가방,믿밥통 등등
갯바위에서 배 위로 집어 던지고,위에서 받고
"배가 갯바위 접안 했을때 딱 한번에 올라 타야 합니다."
하는 선장님의 외침 소리를 마이크로 듣고
더더욱 긴장되고~~~
결국 접안이 다섯번 많에 이뤄지고
진영이와 난 그렇게 무사히 갯바위를 빠져나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래서 사람의 촉 이란게 참 무서운듯 하다.
그 촉으로 인해 구조라 장기판여 에서도 무사 했었다.ㅠ
다이아몬드,박미역 포인트는 오히려
접안이 쉬워 금방 철수 시킨다.
숙소에서 대구에서 오신 민박 손님을 만났는데
혹시 오늘 거기서 철수 하셧던 분 이냐고 물어 오신다.
그렇다 했더니...엄청 위험해 보였단다.^&^
항으로 돌아오니 방파제의 덕분인지 잔잔하다.
그동안 수도없이 많은 바다를 다녔는데
오늘 처럼 악한 바다를 못 만나서인지
정말정말 원도권의 바다~
성난 두얼굴을 하고 있는 바다는 항상 조심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최고 라는 생각이다.
고기 한두마리, 아니 꽝치면 어떠랴~
대상어는 다음에 또 만나면 그만이다.
숙소로 돌아와서 젖은 장비들을 말리고
다음날 출조를 대비 해본다.ㅋㅋㅋ
마치 언제 그랬느냐는 듯~
그러나 3일차도 2일차에 버금가는 상황이
올거란걸 어찌 알았으랴~~~ㅋㅋㅋ
결국 꽝 쳤으니 또 킵 해놓은 돌돔 &감성돔을
꺼내다가 대구에서 오신 분이랑 ,민박사장님
내외분,그리고 조카분 까지 6명이 이야기 꽃을
피우며 스펙타클 했던 추자의 2일차 밤이 깊어 간다.ㅠ
3일차~29일,금요일
이날도 기상이 좋지않아 해경과 출항이 되는지
통화 해보고 결정 하자더니 출조 가자 하신다.
민박 손님 3명만 출조해서 5시에
여유있게 출항 하잔다.
그러나 우리에겐 또 역경의 시간이
도래하고 있다는 걸 한낮 인간이
어찌 알수 있으랴.ㅎㅎㅎ
https://blog.naver.com/ljsk3331/223402412281
(블로그에 영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