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다... 한번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하시고예..'
이 멘트 만 들으면 바로 떠오르는 선장님이 문득생각이나 두서없이 글을써봅니다
(반말로 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디다글을 써야될지몰라서 조행기에 올립니다 2022년 5월달 입니다;;)
낚시한지는 오래되진않았지만 몇년간 벵에돔낚시가 좋아서 방파제부터 갯바위까지 여기저기 다녔다
누가가르쳐주는 스승도 없어 혼자 인터넷글보고 배우고 필드에서 직접해보고 꽝치고...
그렇게 깜깜이 낚시 하기를 몇해.. 오늘도 어김없이 나름 단골이라고 생각하는 배를타고 출조를했다
내린곳은 좌사리도 작은 공알여
우측에 골창을 끼고있고 수심은 얕아보이고 들물에는 본류쪽으로 뻗어나가는 전형적인 긴꼬리 포인트라고 한다
포인트는 좋아보인다만 벵에돔 낚시 몇년을했는데도 참 실력이 부족해 늘 꽝이 대부분
해뜨기전부터 열심히 밑밥을 주고 해본다 역시나 입질이없다.. 왜그럴까 낚시대를 꽂아두고 생각에 빠진다
그때 머리를 스치는 말 '벵에돔은 떠서 뭅니다 떠서!!'
그말이 갑자기 떠올라 '그래! 띄워보자'
이번에 새로산 쯔리겐 목줄찌도 있겠다 테스트겸 써본다
20후반 30초반 벵에돔이 던지면 올라온다 부끄럽지만 낚시를 하고 처음으로 이렇게 큰벵에돔을 마릿수로 한거같다
인낙에 조황도 올리고 기분도 좋았다 친구들한테 얼마나자랑을 했는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날이후로 벵에돔은 낚시를 갈때마다 어느정도는 잡았다
나름 깨닭음을 얻었다는 자신감에 내만 원도권 가릴거없이 참 많이도 다녔다
갑자기 처음 그때가 그리웠다 내년봄에 다시 공알여 내리면 또 그렇게 잡을수있겠지?
어서 5월만 오기를 기다렸다 몇달남지않은상황 인낙에 조황이 상당히 오랫동안 올라오지않았다
단골도 엄청많은선사에 갈때마다 자리가 미어터진곳이었는데 조황이 안올라올리가없다고 생각했다
무슨일이있으신가...?이유를 알게된건 그리오래지나지않았다
배를 접으셨다고 인낙에 올라왔다 무슨일일까? 아쉽고 궁금했다
그때 내가 이배를 타지않았다면... 공알여에 내리지않았다면... 난아직도 계속 꽝치고있었을텐데
나에겐 특별한 선사였고 소중한 포인트였다
작게나마용기를 내어 선장님 덕분에 벵에낚시를 좀알게된거같다고
감사하다고 장문의 문자를 보낸다 답장이 올꺼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연락이오셨다
'안전교육 받고 있습니더.쉬는 시간에 전화 하께예~^^'
잠시후 전화가오셨다
이런저런 이유로 낚시배를 계속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하셨었는데 결국 다른일을 하게되었다고..
개인적인 일이라 여기에 자세하게 말할순없지만 아마도 그것은 책임감과 죄책감 혹은 회의감이 아닐까싶다
항상 전화하면 웃으면서 '예~상호 씨' 하고 이름을불러주시던 선장님..
쓰레기봉투나눠주시며 꼭 쓰레기는 수거해오시라고 하시던 선장님..
포인트 설명 후 항상 낚시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시던 선장님..
늘 그랬다... 한번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하시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