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베이파크는 오후 6시 이후에는 차량통행 금지여서 북쪽으로 30분 거리의 신화의 마을 캠프로 옮기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넓은 잔디밭에 세면장,화장실,수도,바베큐시설,방갈로,고정식텐트,등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텐트자리 사용료 1일 1,000엔을 지불하고, 텐트 2동을 치고 나니 어둠이 깔린다.
밤사이 주의보가 내려 남동쪽의 비밀포인트로 1시간30분여를 달렸다.
쯔쯔자키는 북서풍을 맞받아 하얗게 뒤집혀 낚시인이 접근할수 없지만 동쪽으로 치우친 덕에 바람을 등지고 낚시할수 있고 포말이 하얗게 덮여 벵에의 경계심을 죽여 낮에도 잦은 입질을 받을수 있던곳이다.
13시경 진입하여 5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입질을 받기 시작했는데 아직 파도가 낮아서 인지 씨알이 잘다.
16시쯤 되자 물속이 어두워지면서 전소장이 45(m급 벵에를 낚아 올리며 환호성을 올린다.
역시 대마출조 20여회의 관록이 돋보인다.
나도 재빨리 밑밥 반통을 발밑에 넣고 수심을 2.3m 정도로 낮추자 시원하게 빨려든다.
열달만의 짜릿한 손맛을 느끼며 올려보니 48(m정도의 빵 좋은 벵에다.
연달아 10여수를 낚으니 어느덧 어두움이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입질이 뜸해,멀리 원투를 치니 바로 빨간 전자찌가 물속으로 잠겨 들며 낚시대가 웅웅 거린다.
밀고 당기길 한참후 5짜 벵에가 퍼득이며 갯바위로 오른다.
두어수를 더 낚으니 입질도 없고 퇴로에 파도가 넘쳐 낚시대를 접고 나와 시계를 보니 18시40분, 입질이 끝날 시간이었다.
일행들도 열수에서 대여섯수씩 낚아, 내일을 기약하며 대마도의 밤길을 달려 캠프로 돌아오니 안양팀 5명이 반갑게 반긴다.
5짜 1수와 4짜 2수로 회를 쳐 모처럼 맛나게 먹고 잠자리에 들었다.
-2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