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의 최후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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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의 최후 - 2 -

1 하얀신 13 4,312 2010.07.25 10:35
오븐자기를 권했으나 양이 적어서인지 삿갓조개(보말)를 따다가 껍질채 5개를 외바늘에 꿰어 넣는다.
바로 "툭,와-악" 대가 허리까지 휘는 입질,
"티이잉" 빠져 버린다,
 
 거제 이사장의 낚시 솜씨는 고수인것은 분명하나 미끼가 따라 주질 않는것 같다.
큰파도 뒤의 흐린 물색에는 연한 먹이가 효과적인것 같다.
 
 한두마리를 더하자 초들물이 끝나고 조류가 세져 낚시를 할수가 없어 대를 접었다.
 
------------ 10여일후-----------------------
 마음을 단단히 먹고 우리 낚시회 회장,부회장님과 재도전을 하였다.
담치를 비료포대로 6개를 사서 빻아 포인트에 넣고 9m장대 3대를 넣고 기다린다.
 
 "토독,토도독" 계속되는 작은 입질에 성게만 하염없이 갈아 대다가 물때가 끝났다.
회장님 왈 "담치서 상한 냄새가 심하게 나드만 고기를 쫒은거 아이가??.
 
 뒷날 그다음날도 파도가 높아 여에 오를수가 없어지자, 두분은 철수를 하고 섬에 나홀로 남았다.
 
 장대 3대를 들고 배에 타자 선장이 아무소리 없이 여에 대준다.
작은 쌍바늘에 성게 다섯개를 끼고, 큰외바늘에 전복을 작게 잘라 꿰어 힘껏 장대를 휘두르자 채비가 발앞으로 밀려 들어 대끝이 숙어든다.
 
 한시간여 입질이 없다.
떼로 붙었던 돌돔이 저번에 다 낚인것일까???. 썩은 밑밥탓일까,???
 
 "삑,와아악"
대가 물속으로 쳐 박힌다.
대를 받침대에서 뽑으려 온힘을 다써도 끄덕도 하지 않고 대의 절반이 물속으로 빨려든다.
 
 아! 무섭다.
간신히 대를 뽑아 들었으나 대는 서질 않고 좌우로 끌려 다니다 치고 나가는 힘에 대를 뺏길뻔했다.
 다시 발밑 굴속으로 쳐 박는다. 이건 고기가 아니다.????????, 괴물이다.!!!!!!
 
 "삐이익 태-애앵"
돌돔9m장대 어신의 2번대가 찢어지며 1번대와 채비가 날아갔다.
 
 예비대를 꺼내 원줄 시가에이스10호, 목줄8호, 케브라8호의 바늘 채비에 성게와 전복을 끼워 넣었다.
 
 1시간여 입질이 없다.
대물은 두번의 기회가 없는데..........!!!, 후회가 밀려 온다.
일행이 있었으면 어깨를 빌려 대를 세울수 있었을텐데.!!!!!
 
 대 손잡이에 올려논 손에 신호가 온다.
"쿠 쿵,투둥"  햄머로 치는듯한 둔탁한 충격.!!!!!!!
한번,두번, 칠때마다 대를 누르며 대끝을 숙여주자 내리 쳐 박는다. 
"웨애액"
 잽싸게 받침대에서 뽑아 대를 세우려 온힘을 다써도 꿈적도 않고 내리박더니 그대로 앞으로 치고 나간다.
서는듯 하더니 좌로 끌고,우로 끌고 180도로 회전하며 끌어 대는데 그속도가 초음속이다.
 
 "투둑" 허전하다,터졋다.!!!!!!!!!!???????????.
대를 세우니 원줄이 살아 있다.   아뿔사! 스쿠루도래가 부러져 있다. 
 
 채비를 다시 해 던져 넣으니 30분여 입질이 없다.잔챙이 입질도 없어 심심하여 대를 들으니 바닥에 걸렸다.
원줄을 잡고 힘껏 당기니 내바늘에 딴바늘이 걸려 나온다,
 당겨 보니 원줄과 1번대가 따라 나온다.
 
 자세히 보니 처음 입질에 뽑혀 나간 내대의 1번대이다.
바늘 두개중 하나는 뻐드러져 있고, 하나는 케브라가 터져 있다.
돌돔이 굴속으로 박히다 바늘을 끊고 달아난 것이다.
무서운 놈이다.!!!
 
 이번엔 대를 손에 들고 기다린다.
작열하는 8월초의 태양, 무거운 낚시대,비오듯 쏟아지는 땀,오지 않는 입질,끝나가는 물때,밀려오는 후회.
 
 "텅, 터-엉"
칠때마다 대끝을 숙여주길 서너번,
4번대까지 물속에 밀어 넣으며 기다리자
 "웨애액"
내리 박는다.
 힘껏 대를 세운다.
돌돔이 발밑으로 내리 박으며 대가 서질 않는다.
한참을 버티자 "피잉"하며 먼바다로 치고 나간다.
 
 "삐이익,삐-익"
대와 고기가 일직선이 되어 대의 마디에서 이상한 기계음이 들리더니 ......
"테엑"
또 날아가삐맀다,!!!!   3번째당.!!!!, 죽겄다.
 
 이번에는 1번대의 날라리가 터졌다. 아니 찢어졌다.빠진게 아니다.
 
 한대는 2번대가 터지고 한대는 날라리가 찢어지고,물속에서 건진 1번대로 교체하여 다시 넣었다.
한참후 입질이 왔다.
 
 허허!, 또 터졌다.날라리가 !!!!!!!!!
띠이발,5짜만 오지 왜 큰놈 만 30분마다 오는지.???????
 
 두대가 모두 작살났다.
본드와 날라리가 없다, 날라리를 감아줄 가는 명주실도 없다.
 
 약한 동미의 9m 장대를 넣었다.
"따당"  5번대 허리가 빠숴졋다.
 
 작살난 3대의 낚시대를 끌어 안고 다가온 배에 올라 조용히 먼바다를 응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멀리 흐릿하게 한라산이 보인다.
 
 선장도 아무말 건내지 않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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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댓글
1 추적자74 10-07-25 12:13 0  
잼나게 잘읽었습니다 그주인공이 미터급 혹돔에 내 보검 일호대와 트윈파워를 겁니다 ㅎㅎㅎ
1 하얀신 10-07-25 16:16 0  
《Re》추적자74 님 , 크크!, 증명하려면 스쿠바가 필요한데요, 줘도 못먹는 아쉬움은 물이나 뭍이나........... 차는 속도가 너무나 빨라 혹돔이라기는......... 그섬의 선장집 벽에 67(m의 돌돔어탁이 걸려 있습니다. 9m 크레인장대로 뽑아논 놈인데 둘이서 당긴 겁니다. 그섬은 2,000년 71.5(m,우리나라 돌돔 최대어가 낚인 곳입니다.
1 소금인형 10-07-26 17:10 0  
그 놈 얼굴 볼려면 일본식 떨꿈 낚시 밖엔 도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허리힘 강한 꽂기식 그것도 H 대에 조력이 강한 장구통 릴로 발 앞에서 치고 들어가는 놈을 제압하는 수 밖에는.... 우리 돌돔 낚시꾼들은 위 장비를 멀리 노는 놈들을 잡아 내는데 사용하지만....
1 하얀신 10-07-27 14:23 0  
《Re》소금인형 님 , 맞습니다. 그런데 칼날 같는 수중여가 물밖으로 나와 있어서 파이팅 할때 짧은대는 원줄이 닿아요. 9m이상은 되어야......... 수중직벽의 중간, 수심8-9m 지점에 여를 관통한 굴이 있어 조류를 정면으로 받을때 미끼가 굴로 들어 가야 됩니다. 일단 물면 굴속으로 차다가 버티면 차고 나갑니다,그후에는 나를 꼭지점으로 좌로 우로 180도 돌다가 ...................티-잉, 대를 세우면 먹을텐데. 8월 3일 조금-두물까지 파보고 글 올릴께요.
1 소금인형 10-07-27 22:09 0  
하얀신님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네요. 일천한 경험에 또 짧은 생각이지만 갑자기 벵에돔 찌낚시의 1000조법이 떠오름니다. 37-36번 와이어 5M 정도를 중간 줄로 써보시는 것도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이를 견뎌낼 꽂기식 H 대로 말입니다. 캐스팅은 민물낚시의 앞치기 형식으로 고기 갈무리는 그놈을 완전히 넉다운 시켜 치고 들어갈 힘이 전혀 없게 만든 후 받침대에 낚시대를 거치 하고 뜰채로 떠버리심이.... 역시 짧은 생각이겠지요. 건투를 빕니다. 잡으시면 꼭 얼굴 보여주십시오.
1 하얀신 10-07-28 08:17 0  
한번 시도해 볼께요. 봉돌은 8호-10호 정도 달고 수심은 9m정도 주고 케블러 코팅와이어 10m직결하면 될꺼 같네요. 대단히 감사 합니다.
 "니덜 다죽었어 잉!"
1 대전돌돔 10-07-28 21:56 0  
무더위속  갯바위  장대낚시의  현장감있는  조행기  실감나게  잘  읽었습니다.
3년전    8월초  삼부도에  야영갔다  더위와  모기때문에  새벽에  도망나온  기억이  납니다.

조금에서  두물까지는  물이  약하질  않나요???

저보다  고수님같다는  느낌이  오네요...
지도  부탁드립니다.
1 하얀신 10-07-29 16:05 0  
여서도 포인트 입니다.조그마한 여인데요,증썰물에서 초들물 사이에 물이 정면으로 세게 바침니다.
1 벵에스팟 10-08-03 22:56 0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놓았던 돌돔장대 또 들고싶어지는 조행기입니다.  실감나는 조행기 잘보고갑니다.
1 청암처사 10-08-09 15:59 0  
잘 읽었습니다~~^^  이~야  돌돔이 이정도 파워인가??  탄복해 봅니다^^
1 대전돌짱 10-08-14 23:20 0  
더운날  고생  하셨네요    더  긴장대로  안됄까요
1 하얀신 10-08-17 11:16 0  
히!,
직벽의 중간에 굴이 있는데 그곳에 9m가 딱 맞아요.
조류가 정면으로 받치니 대를 5m만 물쪽으로 내놓는데 여는 작아 뒤로 물러설 곳은 없고요.
1 까비조사 10-09-23 14:35 0  
여서도 승여같군요 너울이 심할때는 못 내립니다. 여서도에서 저는 57짜리가 제 기록인데 담엔 제가 한번 도전해봐야겠군요.참고로 전 11m로 도전합니다.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기상이 않좋을땐 절대 내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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