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을 해봐야 행복을 압니다..^^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고생을 해봐야 행복을 압니다..^^

1 꿈꾸는갈매기 53 3,690 2010.12.12 21:40

① 출  조  일 : 2010.12.11.토요일
② 출  조  지 : 거제 이수도
③ 출조 인원 : 2명
④ 물       때 :  12-13물 정도
⑤ 바다 상황 : 보통
⑥ 조황 요약 : 보통


 

인낚회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주에는 거제 이수도 갯바위에 밤낚시 다녀왔습니다.

지난번에 무지하게 추웠던 기억이 있었던지라 옷을 한 열 벌 쯤 껴입었더니 거동이 잘 안되네요...^^

<img src=
선실에서 한 컷.....갯바위의 미녀 곰돌이로 변신하다...*^^*


 

강풍예보가 있지만 북서풍이라 저희가 내리는 포인트는 바람을 막아줄 것 같습니다.

오후 다섯시쯤 갯바위에 도착하니 바다도 비교적 잔잔하고 수온도 적당하고 물색도 딱 감시물색인것이

은근히 마음설레게하는 상황입니다.

대충 짐정리하고 채비를 마치니 벌써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에프티비에서 본 것처럼 둘이서 화이팅을 크게 외쳐봅니다...^^
<img src=

채비가 먼 데서 발 앞으로 흘러들어오네요.


 

갯바위 앞쪽에 밑밥을 치고 안으로 밀려들어오는 조류에 찌를 태워 발 밑을 노려봅니다..
<img src=
보통은 뜨는 해를 보는데 오늘은 지는 해를 보는군요....^^


 

여건은 좋은반면 잡어도 별로 설치지 않네요..

한번씩 대물망상어가 쪼우는 마음에 불을 당깁니다.

결국 발 밑에서 한 마리 올라온 것을 시작으로 따문따문 입질은 들어오는데..

북서풍이 분다더니만 어두워지면서 동풍도 불고 남풍도 불고 온 사방에서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추워지기 시작입니다...제가 추위에 무지 약하거든요..^^;;

밤 여덟시쯤 되니 이대로 가다간 얼어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서방에게..

 오늘 밤 열시에 출조하는 팀 있다던데 우리는 그 배로 철수하면 안될까?..너무 추워서,,,

손맛도 좀 봤잖아...살려주오...

하지만 서방... 어림도 없답니다.. 이제부터 낚시 시작인데...무슨 말도안되는 소리냐면서...


 

<img src=

따뜻한거 먹으면 좀 나아질까 싶어 라면을 끓이며 손을 녹여봅니다...간만에 자발적으로 라면 끓인 날..


먹을 땐 좀 나은 것 같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얼어붙는 것 같네요.


<img src=


버너를 꺼내 손을 녹여보는데 바람때문에 온기도 오지 않더라는....


 

저는 혼자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앉았다 일어났다 온갖 짓을 다 하고 있는데...
<img src=

어째서 저 생명체는 추위란 걸 모르실까요....


 

추위에 얼반죽어가며 낚시를 하는데 앞바리에서 강력한 입질...

홱,,, 챔질하며 릴링을 하는데 물속에서 강력한것이 쓱쓱 움직이는 느낌도 잠시..

한 순간... 허무하게 대가 서 버리네요..

목줄이 완전 날아가버렸습니다....덕분에 추위도 잠시 안드로메다까지 날아가버리고요..^^

같은 자리를 계속 쪼아보았지만 한번 떠난 넘은 다시 오질 않네요.....

다시 추워지고,, 이제 정신도 살짝 혼미해지는것이..

이러다 얼어죽을 수도 있겠다는...

낚시도 다 필요없고 그저 따뜻한 이불속생각밖엔 안 납니다.

내가 두번다시 밤낚시를 하면  진짜 인간도 아니다..

그래도 추워죽을 만 하면 한 마리씩 올라와주니 역시 죽으란 법은 없나봅니다..ㅎㅎ

새벽 여섯시에 철수배가 왔는데 철수배가 이렇게 반가운 적도 없었다는....

참 오늘 어두울때 철수를 해서 청소를 제대로 못하고 왔네요.. 뒷 분들께 죄송합니다..

그 갯바위는 물 닿으면 빙판이라 어두울 땐 위험해서요...

<img src=

이녀석들이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하네요....


 

<img src=

집에 오는 길에 아침을 맞습니다.....


 

히타가 빵빵 나오는 따뜻한 차 안... 너무 행복하네요....^^*


 

집에 도착하니 밤 새 용쓰고 있던 몸이 천근만근이네요...
<img src=

한잔 먹고 자야 몸이 풀린다고 서방이 한 칼 썰어줍니다...


 

따뜻한 집 안에서 소주잔 기울이는 게 이렇게 큰 행복인 줄 몰랐습니다..

역시 집이 최고라는....^^

간단하게 먹고 따뜻한 이불속에 들어가니 아이고,. 이건 완전 천국이 따로 없네요....*^^*


<img src=

오후늦게 일어나 초밥과 회 곁들여 다시 일잔 기울이고....


 


 

이번 주 조행기를 마칩니다..

오늘새벽까지 그 추위에 떨며 낑낑거렸으면서도..

추웠던 건 별 생각안나고 어둠속에 올라오는 은빛 비늘만 생각나니..

아무래도 다음에 또 밤낚시 갈 것 같습니다...^^*

인낚회원여러분 좋은 한 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53 댓글
1 꽃다지 10-12-13 17:59 0  
갈매기님...일주일 한번은 뵙는것 같습니다. ㅋㅋ
야영낚시 하셨다구요?
어휴 저는 요즘 엄두도 못내고 잇습니다.
혹여 뽈 낚시를 다니더라도...자정을 넘기지는 않구요..ㅎ

손맛 입맛 다보셧군요?
축하 ... ^^

건강 관리 잘하시고..항상 즐낚하시길..^^
1 꿈꾸는갈매기 10-12-14 16:13 0  
꽃다지님 잘 계시지요..
10시에 철수하자고 할때 모른척하는 서방은 진짜 얄밉더니만
철수후에 몸 풀고 자라고 한 칼 썰어주는 걸 보니 ..
미우나 고우나 서방입니다..^^*
꽃다지님 이번에는 지난 번의 슬픔을 만회하신 것 같네요..^^
늘 건강한 조행길 되세요..
3 프로입문 10-12-13 19:39 0  
밤에도 감시가 입질하내요 ??
이추운날 대단한 낚시광이십니다
 조행기 잼나게 보고갑니다 만화도 올려주시면 감사..꾸벅
3 꿈꾸는갈매기 10-12-14 16:15 0  
프로입문님 안녕하세요.
프로필의 예쁜 공주님들을 보니 즐거운 마음 절로네요..
여름은 넘 덥고. 겨울은 넘 춥고..
그 추위와 더위를 몸으로 직접 이겨내야하는..
진짜 별 취미입니다.. 낚시는....
1 젬스안 10-12-13 19:52 0  
저도 예전에 척포갯바위에서 멸치액젓 깡통에 나무넣어서 때우던 기억이 나네요.. 저의 스승님들하고요..ㅋㅋ 전 그날도 황.. 두분은 감시 한마리씩하셨는데요..ㅋㅋ 아 추운날의 기억 항상 잊어 지지가 않네요... 꼴방없음님 정말.. 닥터케이님과 한판승부 하셔도 될듯합니다. ㅋㅋㅋ 즐낚하시구요... ^^ 감기 조심하세요..내외분모두 대물하시길..ㅋㅋ
1 꿈꾸는갈매기 10-12-14 16:17 0  
멸치액젓 깡통에 나무태우던....^^
진짜 따뜻했겠는데요... 저는 하도 추워서 버너를 켰는데 불꽃이 바람에 이리저리 날려 따뜻한 줄도 모르겠더군요..
꼴방없슴님은 조용히 낚시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한판승부는
몹시 어렵지 싶습니다..^^*
1 리빙스턴 10-12-14 10:23 0  
진짜 대단하시네요^^!!
저번 주말엔 낮에도 춥던데..
그 추위에 바닷가에서 밤을 세우시다니..
그래도 조황은 날이 추워질수록
양적으론 몰라도 질은 점점 더 좋아지는것 같네요^^
한겨울날 바깥에서도 추위에떨지 않고 지낼수 있는
내의가 있다던데 제가 한번 알아봐 드릴까요^&^
1 꿈꾸는갈매기 10-12-14 16:19 0  
리빙스턴님 안녕하세요..
밤에 추운 건 낮하고는 비교가 안되죠..
광합성을 못하니 꽃(?)이 얼어버리는 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열나는 내의 ..이런 거는 저한테 물어보지 말고 그냥 바로 선물하면 됩니다...^^
1 헛챔질.웅 10-12-14 16:47 0  
아이구`~  요즘 날씨가 영들철 저리 가라든데.. 꼴방님 간이 완전 배밖으로~~~
어여쁜 갈매기님 영 보내삘라구 작정하신건 아닌감~~~ㅎㅎㅎ

여하튼 두분 다 대단 하신건 인정 합니다...
그래두 항상 건강 단디 챙기고 다니세여```` 조행기 계속 보구시퍼요//////
1 꿈꾸는갈매기 10-12-15 11:46 0  
헛챔질.웅님 안녕하세요..
올 해부터 겨울밤낚시를 자주 하면서 한밤중 추위를 몸소체험하고 있습니다.. 낮에 추운 건 비할 바가 아니네요.. ^^
헛챔질.웅님 말씀 듣고보니 서방이 저를 강시만들어놓고 새출발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하지만 이정도로 갈 순 없다면서...^^*
날도 별로 안좋던데
또 다녀오셨네요.
제 조행기는 댓글도 안다시고
저 삐졌어요.--;;
밤에 정말 춥습니다.
손난로,간이난로등등
단단히 준비하셔야지요.
발가락,손가락 고문입니다.ㅋㅋ
그래도 늘 풍족한 조과가 있어
다행입니다.ㅋㅋ
수고들 하셨습니다.^^
66 꿈꾸는갈매기 10-12-15 11:49 0  
어?... 제가 지난번에 댓글 안달았나보네요...
댓글이 하도 많다보니 달은걸로 착각했나봅니다..
그래도 그렇지 그만한 일로 삐지고 그러면 장가 못갑니다...^^
진짜 무슨 수를 내든가 해야지 .. 낚시는 가고싶고 춥기는 춥고..
왜 저 동네 감시는 밤에 돌아댕겨서 저를 추위에 떨게 하는 지모르겠네요...^^
다스님은 월요일날 비와서 못나가셨나보네요...
1 은비아방 10-12-15 14:19 0  
하이고""
항시 주말마다 쪼우시고 오시는 꿈님""
정말 무자게 부럽네요""
울 마눌님은 왜 낚수를 좋아하지 않는건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ㅎ
여튼 빛깔 좋은 겨울 감시 넘 멋지구요""
맛나게 차려놓은 회 한점 꼴깍하고 갑니다""
늘 부부사랑 영원하시고""
마지막 2010년 보람되고 기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1 꿈꾸는갈매기 10-12-16 15:06 0  
은비아방님 안녕하세요.
여자들도 낚시를 해 보고 손맛을 보면 환자들 많이 나올텐데 남자보다 상대적으로 낚시를 접할 기회가 적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날 사모님한번 모시고 나가보세요..
모르긴 몰라도 침 한 방 맞으시면 .. 주말마다 낚시짐 먼저 챙기실 듯...^^
어지간해선 얼음이 잘 안어는 부산인데 오늘은 한낮에도 완전 꽁꽁이네요.. 은비아방님 추운데 건강관리 잘 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1 自由人 10-12-15 15:15 0  
거....참....낚시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시다는거야 익히 알고 있습니다만
(밤에 떨어본 사람은 그 고통(?)을 몇년째 몸이 기억을 하죠..)
다녀 오신후 한잔....여기 까지는 저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만...
일어나셔서 두분이서 또 한잔 하신다는게...ㅎㅎㅎㅎㅎ
왠만한 주당들도 그렇게는 잘 안하던데...ㅋ

정말 낚시도 좋아라 하시고,술도 좋아라 하시는것 같습니다.
두분은 정말 천생연분이신가 봅니다...부럽습니다^^*
1 꿈꾸는갈매기 10-12-16 15:09 0  
자유인님 안녕하세요..
술을 약간(?) 좋아하는 편인데 얼마전 역류성식도염 판정받고는 좀 줄이는 편입니다.. 그래도 생선회는 술 없이는 잘 안넘어가잖아요..^^
사실 지금도 주말 밤생각을 하면 몸이 달달 떨리는데 어제 서방이 휴대용가스히터 사가지고 왔네요...금요일날 또 밤낚시 들어가잡니다.
어쩌면 좋지요?....^^;;
1 自由人 10-12-17 12:45 0  
꼴방없슴님께서 가자고 하시면 가셔야지요...ㅎㅎ
꿈갈님께서도 학수고대 하시잔습니까
저는 아마도 이번주에 가거도를 간만에 들어갈것 같습니다.
가능하다면(?) 저도 조행기 한번 올리겠습니다^^*
1 아프락삭스 10-12-16 00:19 0  
저는 겨울 낚시할때는 핫팩을 이용하는데 ,  속옷위에 붙이는 일회용 핫팩을 뒷목 아래(양어께 사이)와 허리 그리고 양 허벅지 뒤에 붙여주면, 겨울 새벽 세.네시에 갯바위에 내려서 잠을 잘수도 있던데요. 꿈꾸는 갈매기님 동사할것 같은 추위, 정말 죽을것 같죠?  핫팩을 사용해 보세요..  저도 낚시하다 동사할뻔한적이  여러번이라  그 심정  너무나 잘 알죠.  제미있는 조행기 읽기만 하고 댓글은 한번도 달지 않았는데  고생하셨다니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댓글을 달아 봤읍니다.
1 꿈꾸는갈매기 10-12-16 15:14 0  
아프락사스님 안녕하세요..
닉네임을 접하니 방황하던 젊은 날을 잡아주던 데미안의 그 그낌이 다시금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핫팩이 제법 따뜻한가보네요.. 낚시점에서 파는 거 본 것 같습니다..
내일은 핫팩을 꼭 사용해봐야겠습니다.. 어깨 뒤와 허벅지 뒤에....
대단히 감사합니다...^^
1 입질의추억 10-12-16 13:16 0  
헉..12월에 밤낚시..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항상 조과가 있어서 좋네요 ^^*
1 꿈꾸는갈매기 10-12-16 15:16 0  
입질의추억님 안녕하세요..
고기들한테 이야기좀 해 주세요...
어두울 때 댕기지 말고 환할 때 댕기라고요....^^
낚는 자와 못낚는 자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고개숙인 못낚은 자의 사진을 보니... 남의일 같지 않더군요..ㅎ
1 5짜이빨 10-12-18 18:08 0  
꿈갈님은 감생이를 달고 다니시나요?? 가는곳마다 준 대박이니..ㅠㅠ .. 꿈갈님이앉았던 척포 물개자리 포인트에서..43 한마리 했습니다.몇일전에.. 나쁜사람은 30중반 하고..착한 나는 40 다마 했습니다..ㅋㅋ
1 홍삼먹인감시 10-12-18 20:44 0  
초밥좀 주세요 ㅜㅜ
많이 추우실껀데..여성분께서 대단하십니다.존경해요~
저도 살좀찌워서 추위를 이겨야하는데..ㅜㅜ
고생하셨어요~감기조심하시고 안낚하셔요
 
포토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