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피싱윤이라고 합니다.
항상 회원님들의 조행기를 읽기만 하다가, 인낚에는 처음으로 조행기를 올려 봅니다.
조행기를 써보니 매번 장문의 조행기를 쓰시는 몇몇 회원님들 존경스럽습니다.
허접하지만...써 보았습니다.
올해 1월부터 회사 업무로 일본 동경으로 6개월 출장을 오게되었습,니다.
토,일요일은 쉬는지라..낚시꾼이 낚시천국 일본에 와서 주말을 그냥 보낼수 없을 것 같아
여기저기를 찾다가 동경에서 제일 가까운 오오시마라는 곳으로 1박 2일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 오오시마는 FTV에서는 자주 나오는 오도열도가 아닌
이즈반도(후지산근처)에서 제일 가까운 인구 7천 500명 정도의 중간규모의 섬입니다.
동경의 아자부주방 숙소에서 토요일 아침해를 맞으며 출발합니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집이라 살긴 하지만 집값이 너무너무 비쌉니다.

하마마츠에 있는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합니다. 아침 8시 출발..
갈때는 2시간 30분 걸리는 제트쾌속선을 타고......

쾌속선 모습입니다.
우리나라, 거문도/추자도 가는 쾌속선과 비슷합니다...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9만원 (편도)

2시간 반을 달려 미요시라는 민박집에 도착합니다.
한국의 있는 민박집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오오시마에서는 낚시 민박집으로 꽤 유명하다고 합니다.

민박집 주인장인 시라이상입니다.
이곳에서 태어나서 이곳 낚시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요리사 경험도 있어 요리도 아주 맛나게 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잡지책에도 소개될 정도로..
추자도의 동네 할아버지 처럼 생기셨는데 매우 친절합니다.

오오시마는 동백꽃, 화산, 온천으로 유명한 섬으로
1월말 ~ 3월까지는 동백꽃 축제가 열립니다.

첫날 민박집 바로 앞에 있는 포인트에 도착하여 낚시를 하였습니다.
오오시마는 현재철에 벵에돔이 주로 낚이며,
아래 포인트는 수심이 약 6M정도 밖에 되지 않는데도
40급 이상 벵에돔과 참돔도 곧잘 나온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갯바위에 서보니
역시나 .....이제 살맛 나는구나 합니다.
V자는 그렸습니다만...2방 터먹기만 하고 첫날 저는 꽝을 하고 말았습니다.
1호대에 2호 목줄로 건방을 떨었더니...이놈들이....터 먹어 주네요...

그래도 다행히 함께한 회사선배가 첫 벵에돔 낚시에 한수를 합니다.
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만....
제가 잡은 것보다 처음 낚시온 선배가 한마리라도 잡았으니..마음은 좋네요..

일찍 낚시를 접고 민박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다다미방입니다.

저녁 먹거리 입니다. 아래 쭈~~~~욱
50명은 수용할수 있는 민박집에 손님이라고는 우리 2명 밖에 없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 넉넉하게 먹어 주었습니다.
일본의 시골 섬동네라 그런지 인심이 아주 후합니다.

이요리가 오오시마를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극추천을 하는데
제 입맛에는 별로...짜기만 하고 그러...네요
벵에돔 + 술 + 간장 + 매운고추

한국의 진로 소주와 함께하는 벵에돔 회가 그나마 입맛에 맛네요..

왼쪽은 참돔을 튀긴 음식, 오른쪽은 삼치 종류 같은데....숙성된 회.

현지에서 채취한 미역으로 만든 미역밥?

식사를 하고,,,,시라이상으로부터 이런저런 현지 낚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2호 목줄을 썼다고 하니..그러니 당연히 터진다고 하면서
본인의 채비를 보여줍니다.
벵에돔 채비라고는 믿기지 않는 투박한 채비입니다.
* 물론 코즈시마나 도리시마라면 약한 채비이겠지만...
낚시대 2호대, 원줄 5호, 목줄 4호, 1호찌 반유동채비입니다.

릴도 5,000번입니다...

다음날 아침 오오시마의 최고의 포인트라는 곳으로 안내를 합니다.
시라이상이 직접 한수 가르쳐 주겠다며 ......
낚시인들을 위한 배려....험한 비탈길를 포장해서 계단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오늘의 포인트.. 뭔가 나올것 같은 곳입니다.


다행히 멀리서 처음온 한국 조사를 그냥 보내기 그랬는지
30~40급 벵에돔 7마리가 잡혀주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둘째날은 체면치레는 했습니다.
한수 가르쳐주겠다던 시라이상 1마리,,제가 6마리...ㅋㅋㅋㅋㅋ
역시 조류가 거칠지 않는 곳은 한국 거문도 스타일의 전유동이 최고입니다.

시라이상은 잡지에도 소개될 정도로 맛난 요리로 유명합니다.

현지에서 관광객에게 빌려주는 낚시대입니다.
오오시마 전통낚시법이라는데..
스티로폴찌에 카고를 달고 목줄을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우리나라 원도권 선상에서 한다는 참돔 카고 낚시와 비슷합니다.

이래저래...1박 2일의 낚시를 마치고 동경으로 돌아오는 배를 탑니다.
올때는 쾌속선이 매진되어 대형 여객선을 무려...5시 30분을 타고..동경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중간에 요코하마 야경을 한컷 찍어 보았습니다.
카메라 실력이 좋지 못한점을 이해하여 주시고...

지도가 잘 안보입니다만...위의 가장 큰 섬이 오오시마고...
네번째 작은 섬이 70cm급 벵에돔이 나온다는 코즈시마입니다.
다음 연휴때는 코즈시마에 한번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채비는 우리나라 부시리 낚시 수준의 채비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시부야에 있는 110년된 낚시 가게입니다.
3년전에 출장 갔을때 한번 들렸던 곳인데
종류도 많고 친절하여 아주 자주 가게 될 것 같은 곳입니다.
한국에서 찾다가 못찾은 시마노..**** 낚시복도 여기서 찾았습니만.....

이것으로 허접한 일본 첫 조행기를 마칩니다.
그래도 한국 추자도,거문도의 낚시가 최고 재미난 것 같습니다.ㅋ
정말 쓰고나도 조행기 쓰는게 보통 정성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일본에 있는 7월까지 종종 조행기 올리겠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이글을 보고 저를 아시는 형님, 아우님들
혹시 일본 놀러 오시면 연락주시고,,
일본 동경에서 오오시마 가실분은 쪽지 주시면
상세코스랑 알려드리겠습니다.
피싱윤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