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에돔 낚시는 계~~~~속 된다!!!올 여름은 벵에돔 낚시로 재미를 못 봤다.
태풍 없이 여름이 지나가는 바람에 표층과 중하층 수온의 온도차가 많아 벵에돔의 활성도가 떨어지져서 그렇치 않았나 라고 생각한다. 태풍으로 바닷물이 뒤섞여 온도차를 해소해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그것은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볼 사람들이 있기에 혼자만의 희망사항이었다.

얼마전 사타구니 근처가 튀어나와,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라고 며칠을 넘겼는데 가라앉지 않아 병원을 찻았다. 전립선이 부어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도 했지만 한 달 전 건강검진 받을때 전립선에 문제가 없다고 했으나 혹시나 몰라 비뇨기과 검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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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 결과는 서혜부 탈장이었다. 탈장은 수술외에는 방법이 없단다. 이것저것 알아보고 서울로 올라가서 탈장 전문병원에서 복강경 수술을 받고 내려왔다. 개복수술이 아니라서 회복 시간도 빠르다. 이제 만 2주가 지나서 움직일만하기에 안도로 벵에돔 낚시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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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만 가을이 온게 아니고 감성돔이 많이 낚이는 바다도 가을이 왔다.
추석을 앞두고 제수고기 때문인줄은 모르겠으나, 감성돔 낚시 하시는 분들이 벵에돔 조사님들보다 더 많다. 하지만 난 감성돔보다 벵에돔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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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벵에돔이 나올때까지 벵에돔 낚시를 간다.
안도 철탑밑에서 아직 벵에돔이 나오긴 하는데 물때가 애매하다.
12시 철수이기에 들물자리에 내리기도 낚시시간이 짧고, 날물자리에 내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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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제법 재미를 봤던 날물자리인 얼굴바위에 혼자 내렸다.
해뜨고 약 2시간 30분 정도만이 낚시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그 시간안에 고기를 낚아 내야 한다.
조금때이긴 해도 물골이라서 들물이 받치면 조류가 엄청나게 빨라 거의 낚시 불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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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채비는 제로 기울찌이다. 일반 구멍찌로 할까 하다가 줄빠짐이 좋은 기울찌를 선택했다.
원줄 플로팅 2호, 목줄은 1.5호 2미터 이며, 목줄에 5번 봉돌 두 개를 물리고 벵에돔 바늘 6호로 셋팅했다. 미끼는 크릴만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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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규칙적으로 세끼는 먹어야 하기에, 낚시 시작전 편의점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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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은편엔 [아가미피싱]의 필드스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준홍씨도 보인다. 내가 낚시하는 동안 연거푸 걸어내는 것을 봤는데 역시나 철수할때 보니 많이 낚았다. 잔 씨알 방생한것만 이 십여수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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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이 내려간건지, 계절이 여름을 지나서 그런지 자리돔도 보이지 않는다.
다만 학꽁치가 엄청나게 많다. 밑밥 한 주걱 치면 학꽁치가 튀어 오른다. 학꽁치 씨알이 그리 크지 않아 큰 바늘의 큰 미끼는 건들지 못한다. 따라서 크릴도 대가리를 떼어내지 않고 그냥 쓰는 것이 더 좋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그래야지만 학꽁치의 방해를 뚫고 수심층까지 미끼를 내려 보낼수 있지 않을까 판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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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입질 수심층은 대략 5~6미터 수준이다. 입질도 찌가 확 빨려 들어가는 시원한 입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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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경 남은 밑밥을 쏟아 붇고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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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물자리에 내린 낚시 사부 김종우씨도 많이 잡아냈다.
조황사진을 찍지 않았으나 24일 [아가미피싱]의 벵에돔 조황을 보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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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30분 출근하는 근무시간 때문에 철수하는 마음이 바쁘다.
재빨리 회를 장만해 놓아야 밤 11시에 퇴근하고 한 잔 할 수 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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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바위 철수 하는 시간에 갈치배는 출항한다.
소호항에 있는 많은 갈치배들이 만선의 희망을 품고 힘차게 달려 간다. 모두에게 만 쿨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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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퇴근하여 토욜 밤을 보낸다.
벵에돔이 나올때까지 열심히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