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오징어잡이에 재미들려서 에기를 온오프라인에서 무쟈게 사재고 있습니다.
그덕에 카드빚에 허덕..
까지는 아니고 결제날만되면 숨이 터억막히는군요.
?집구석 애기만해도 난감한데 이놈에 야마시타 에기....(끝물아재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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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정통 갯바위낚시만을 고집하던 제게 매우 끈질기게 오징어바람을
불어넣은 장본인인 고성동생 갱식이가 이번 거제도 콜레라균을 피해서
부산 갯바위로 내려온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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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형이 ?콜레라균에 취약하고 AB형이 비교적 강하다나 뭐래나.. (갱식=O형, 대식=AB형)
뭐..
그래도 간만에 AB형이 좋은 평가를 받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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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조심해서 나쁠것은 없다고 출조지는 콜레라를 피해서
거제아닌 부산으로 결정되었는데? 이번기회에 진정한 칼싸움이 살아 숨쉬는
다대포 갯바위 구경도 시켜줄겸 나무섬에서 무늬오징어 에깅낚시를 하기로 합니다.
좀 자고오라니까 갱식이는 한숨도 안자고 날라왔네요.
고성에서 다대포까지 대략 1시간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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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찌된 일인지 해뜨고 우리집(안락동)까지 가는 시간보다 더 빠르네요;;;
얼마나 밟아재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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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에 크릴천국 사장님과 의논하길 오늘 들어갈 포인트는 23번.
사실 크릴사장 이 양반도 에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 잘 모릅니다.
뭐 대충 초보끼리 감 잡히는곳으로 선정했지요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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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항 시간이 되어서 항을 빠져나가는 챌린저호.
항을 빠져나가는가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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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아아아와앙~~"
가속을 내서 거의 수제비뜨듯 튕겨가며 날아가는데...
저는 이모습에 꽤나 익숙해져있어서 그런갑다하고 미리
선실에 숨어있었습니다만 갱식이는 꽤나 놀랬던 모양이더군요.
이배로 국도가는줄 알았다고 ㅋㅋㅋㅋㅋ
(첫배는 평소하듯 배의 뒷전에 폼잡으며 멍하니 서있으면 너울 쎄리맞습니다.)?
?이게 다대포 스타일이야...
그러길래 내가 선실안으로 들어오라 했을때 들어왔어야지ㅋㅋ?
?이후 무지막지한 속도로 달려서 다대포 낚시배중에 일등으로 나무섬에 도착합니다.
우리는 선장님의 하선하라는 지시에 23번에 하선한줄 알았는데 24번에 하선했더군요;
내려주는곳에 그냥 내리다보니....
그래도 발판은 괜찮은편이라 이대로 눌러앉기로하고 서둘러 채비를 준비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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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를 준비할려고 주섬주섬..
캡라이트 안챙겼네요..?
갯바위낚시용 구명복에 넣어둔걸 그대로 냅두고 나왔지뭡니까.
앞이 깜깜해서 내코도 안보일 지경인데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갱식이가 서브로 쓰고있는 라이트가 있어서 감사히 빌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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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대망의 첫 캐스팅.?
얼마 안가서 3호 에기에 교통사고로 걸려오네요ㅋㅋ
어두컴컴할때 미역인줄 알고 손으로 잡았는데 따끔하더군요.
다행히 아래쪽 가시에 가볍게 찔려서 통증은 심하지않았지만
꽈악 움켜쥐었으면 하선하자마자 조상님들과 119 호출할뻔 했습니다ㅋㅋㅋ
한조에기로 처음 잡아보는 무늬오징어.
캐스팅후 샤크리동작을 하기도 전에 올라탔더군요.
사이즈는 감자사이즈라 아쉽긴하지만 다른날보다 무늬오징어의 활성도는
꽤나 좋은 모양입니다.
연속된 입질.
사이즈가 안습이긴합니다.
오늘은 예보되었던 날씨보다 바람, 너울이 있는편이고
하늘은 어두컴컴하니 흐리네요.
요즘 부시리로 핫한 부속섬의 40번에 많이들 내리셨는데
에깅낚시를 하면서 틈날때마다 지켜본바 큰 재미는 없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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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두사람이서 50마리 넘게 올렸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오늘은 한마리도 보기가 힘드니 ?바다는 참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어서와 다대포는 처음이지?
다른 포인트에서 한분이 넘어와서 흔들고 계십니다.
24번은 홈통쪽으로 바라보고 낚시를 하고있으면 너울에 취약합니다.
갯바위의 형태가 사선으로 내려가는 형태라 약간의 너울에도
갯바위를 타고 넘어오기때문에 처음 들어가시는분들은 유의하셔야 할듯하네요.
저도 넋놓고 흔들다가 발한번 담궜습니다 ㅋㅋㅋㅋ
스타트를 멋지게 끊었던 한조에기.
이제는 큰 반응이 없어서 교체를 해봅니다.
이동네 갯바위에서는 잘먹힌다는 전갱이 무늬의 에기.
누가 하도 강추를 하길래 몇개샀는데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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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만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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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도 뭐가 잘 안되는지 에기를 바꿔가며 열심히 노력중입니다.
다대포 갯바위가 만만한거이 아녀.
특히 모기 ㅋㅋㅋㅋㅋ
현란한 샤크리를 폼내며 결국 몇마리를 뽑아내는 갱식이.
사이즈는 저번주보다 조금 더 자란 고구마 사이즈가 대부분이네요.
얼마안가서 나무섬에서도 kg급 무늬가 얼굴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 찍으라며 부동자세 ㅋㅋㅋㅋㅋㅋ
저도 오늘은 나름 잡았는데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냄겼네요;
다음에는 몇장 가져와야겠습니다.?
우리 포인트에서 부속섬방향으로 갯바위를 넘어서면 남녀조사님들이
짝을 이뤄서 낚시중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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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 ?부럽...
저도 한때는 마누라와 저렇게 낚시를 다녔었는데 이제는...
칙칙한 남자들끼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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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오가는 나무섬 부속섬들이지만 참 볼때마다 아름답습니다.
괴기만 좀 더 나와주면 남부러울곳이 없을것 같은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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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녀 조사님들.
괴기 못잡아도 남부러울일이 없겠습니다....
근데 진짜로 못잡으신듯.?
우리 칙칙한 고성군민은 뭐하시는가 살펴봤더니..
비맞으며 점심 준비를 하는중입니다.
밥묵으려니 멀쩡한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네요.?
고성에서 출발전에 미리 집에서 준비해온 무늬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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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어줍니다.
우리집 마누라가 협찬한 후라이팬에 올려두고..
고성 마트산 돼지불고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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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익을때까정 뒤집어줍니다.
▲평소대로 콧물을 쎄가빠지게 그려넣었는데 본인의 모자이크 요청에
점잖은 모자이크처리. (역시 이건 내스타일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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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맥일끼라고 새벽부터 바리바리 싸들고온 갱식이 고마워!!
갯바위나가서 이렇게 잘먹기 힘든데...
기왕시작한거 다음에도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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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소나기를 맞아가며 완성한 돼지불고기+무늬오징어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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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에 올려서 냐-암.

밥먹고나니 빗방울이 줄어들더니 멀쩡해집니다.
개늠시키..
?첫배로 함께 나무섬을 들어갔던 에깅꾼 한분은
2번인지 5번인지 내리셨다는데 바람때문에 고생만 하고
포인트를 이쪽으로 옮기셨습니다.
근데 자리가 없네요;;;
마침 갱식이가 갯바위 구석에 낑겨서 한숨자는동안
제가 착한 낚시꾼 코스프레를 하며 이쪽에서 낚시하시라고
말씀드리니 그때서야 홈통으로 캐스팅하십니다.
매너 좋으신분이네요..
?
한참 잘 하고있는데 뒤늦게 23번에 들어오신 저분들때문에 장타캐스팅이 힘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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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이게 동네낚시터의 묘미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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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부시리가 빠져서 그런지 찌낚시는 전체적으로 재미가 없어보이네요.
안그래도 짜릿한 부시리손맛이 그리워서 찌낚시 장비도 챙겨올까 했었었는데
그냥 에깅낚시를 하길 잘했다싶네요.
한숨 진하게 주무시고 갯바위를 쳐다보는 갱식이.
집에서 좀 자라니까.
멀쩡한 집냅두고 왜그려....
오늘은 제가 무늬오징어 낚시를 시작하고 최대조과입니다.
드렉을 쭉쭉 차고나가는 손맛도 보았고..ㅋㅋ
말만 들었었는데 무늬오징어의 손맛은 또다른 매력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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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늬오징어 조업을 하는동안 청춘남녀들은
다른 좋은곳(?)으로 철수하신듯.

부럽네요..
본래 오전 11시반에 철수할 생각이었지만 고구마의 손맛에 매료되어
오후 1시반 철수까지 열심히 흔들었습니다.
오전 9시 들물에 시작된 입질은 손님을 실어들어온 낚시배가 들어온 이후로
뜸하더니 12시가 넘어가니 영 시원찮아졌습니다.
얘네들도 물때를 전혀 안타는것은 아닌듯하고 바다를 휘젓고 나가는
배의 스크류 영향도 많이 받는것 같네요.
?
참고로 나무섬 24번은 스마트폰 신호 수신이 잘 안됩니다.
통화가 어려우신분들은 카톡이나 문자메세지로 연락을 취하는게 좋습니다.?
11시반에 들어온 배로 철수후 낚시점 옆에있는 국밥집을 들려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평소 돼지국밥 매니아를 자처하고있는지라 낫개에 들릴때마다 눈여겨봐왔던
이집의 국밥은 과연 어떨까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솔직히 제 스타일은 아니네요.
제 스타일 아닌 돼지국밥을 바닥끝까지 다 비우고
경식이는 고성으로 저는 안락동으로 각자 갈길을 갑니다.
하지만 도착한 시간은 비슷하다는것이 함정;;;;;
요즘 제가 체력이 딸려서 그런지 잠을 못참겠네요.
한참때는 밤새 나이트에서 발바닥에 물집이 잡힐정도로 놀아도
다음날 멀쩡했는데 이날은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후
그자리에 그대로 정신을 잃은 저를 발견했습니다.
주차장에 진입하는 차량을 알려주는 사이렌소리에
깜놀해서 깨어났더니 차에 시동도 안꺼진 상태더군요;
그런데 또 희안하게 주차선은 맞춰서 주차했네요.
진짜로 귀신이 곡할 일이데이..
이글을 작성했을땐 추석연휴가 시작하기 전에었는데
이제는 연휴의 끝을 바라보고 있네요.
고향 방문하시느라 피곤하셨을테고 주말 날씨탓에
낚시도 못가셨으니 더더욱 껄적지근하실텐데 남은 연휴동안
맛있는것 많이 드시고 휴식도 푸욱 취하셔서 다가올
헬요일을 힘차게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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