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6시경 기상해서 씻고 느즈막히 가덕으로 향한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낚시하는것을 싫어해서 발끈은지 한 20여년은 되지만
그래도 일년에 너댓번 정도는 이렇게 남은 밑밥 소진하러 다녀오곤 한다
그나마 요즘 회사가 불경기라 평일날 가덕을 간다는게 불행인지 다행인지....
조급한 마음으로 출근길에 운전하는분들을 위해 겐세이 안부리고 빠릿빠릿하게
옆에 편의점에 들러 삼각김밥 햄버거 음료수 등 간단하게 요기할수 있는것들로 챙겨넣고
출발을하니 출근시간이 지나서 도로가 어느새 널널해졌다
곧 배가 나간다고 하길래 후다닥 장비들을 챙기고
주차할곳이 없어 사모님께 주차를 부탁드리고 출항한다
하선한곳은 100번 우측 홈통이 보이는 그 우측에 위치한 갯바위다
갯바위 여건상 암만봐도 장타낚시를 해야할것같은 포인트다
장타낚시를 하다보니 힘들어서 쉬엄쉬엄 낚시하며 쉬다가 옆자리를보니 왠지 촉이 느껴진다
그곳에서 낚시하던분들이 철수 준비를 하길래 그곳으로 이동을 하기위해
장비를 챙기고 주변정리 하고 기다리다보니 배가온다
오랫만에 알바트로스 VIP 감성동전용 530 을 꺼내봤다
대 이름은 그렇지만 막상 사용하면서 느끼는게 감성돔 전용대 라기보다는
좋은 카본이 들어가고 생산기술이 많이 좋아졌는지 국산대 치고는 턴력이나 복원력이 제법 좋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게 조작성을 위해 릴시트가 너무 위로 올라가버렸다는게 아쉽긴하다
바늘은 감성돔 4호

포인트 수심대가 5~6M 권이라 가벼운 채비로 목줄길이만으로 수중여를 폴짝폴짝 넘기며 낚시를 하고 싶었지만
감성돔을 한마리 낚고난 후 바람이 너무 거세져서
채비를 3B 어신찌에 3B수중찌로 바꿔주고 계속 낚시를 이어갔다
최근 갑작스런 수온하락 때문인지 입질이 너무 약다
미끼를 물었다가 다시 놨다를 몇번을 반복하는지 올리고보면 죄다 입술에 살짝 걸려있다

그렇게 한마리 한마리 체포하다보니 바칸이 풍성해진다
두세마리 낚고 난 이후로는 어신찌에 입질감도가 나타나지 않을정도로 고기가 예민해졌다
이정도 마릿수라면 먹이경쟁때문에 입질도 시원하게 바늘을 삼켜야 정상인데
역시 수온에 따른 고기의 활성도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
철수 전 갯바위에 두레박질좀 해주고
30이 안되는 얼라들은 집으로 보내주고
낚시점 도착 후 사모님께서 조황사진을 찍는데 한마리 잡고 철수한분이 60대는 되어보이더만 자꾸 내 고기에 욕심을 부린다
욕을 한마디 할까 우짤까 고민하다가 상당히 기분이 불편하긴 했지만 고기잡고 좋은기분 망치기 싫어서 표 안내고
작은거 두마리 던져주고(이거나 먹고 떨어져라) 집으로 향했다
지가 뭔데 남의 고기를 줘라 팔아라 몇번을 강요를 하노 기분 드럽게 ㅎㅎㅎ
내가 50대라서 나이값 한다고 성질 안내고 참았으니 담에는 나랑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담에 또그러면 바로 욕부터 나올듯 ㅎㅎㅎ
횟집 수족관에 살려서 집근처 거주하는 회사 동료들과 실컷 먹고 매운탕까지 마무리한다
간혹 남은 밑밥 처리하러 가덕을 찾았다가 이렇게 마릿수를 하거나
종종 5짜를 잡기도 한다
다양한 포인트와 많은 어자원으로 참 매력있는 섬이긴 하지만
이 좋은 낚시환경을 훼방놓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쉽게 발길이 이어지지 않는곳이기도하다
가덕 하면 떠오르는게 있다....다들 나와같은 생각일것이다
제발 철수배 오기전까지 낚시질 하지말고 미리 철수준비도 좀 하고
청소도 좀 하고
쓰레기도 챙겨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른사람 낚시하는데 불편하게 훼방질하려고 바짝 붙어서 내리지좀 말고~~~~
치가 떨린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