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일 수요일 아침 07시 경
전화벨 소리가 귀때기를 때린다.
' 어디냐?'
' 아~헹님, 이 식전 아침에 어쩐 일이십니까?'
' 가자~챙기라'
' 어디를 가요? '
' 어디긴 어디야 감시 잡으로 가야지 '
' 하~~~'
오전 10 시 쬐끔 못되어서 도착했다
곧 물돌이 시간인데......
밑밥 투입 방향 결정이 망설여 진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물 가는 대로 넣어 보자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 이미 날물로 물이 돌아 있었다)
이미 채비를 꾸리기 전 다량의 밑밥이 들어 갔다
내심 회심의 기대를 한다
첫 미끼에 걸려 들어라잉~! 라며
건드렸다
휑~
끝.
또 건드렸다
어라~요늠봐라~!
(이건 필시 감새이 소행이 아니다 그럼 뭘까? 아마도 니놈이렸다)
역시 꽥꽥이(꾹꾹이/달갱이)이 짓이었다
그래?
그렇다면
' 헹님...수심을 %$#%&$ 한 번 해보이소 '
' 그라고 찌 안 보일 때까지 흘려야 됩니데이 '
적중
내게 먼저 한 마리가 걸려 들었다
거리가 멀어 한참 끄집어 왔다
제법 힘을 쓴다만 끽해야 4짜를 밑 돌 놈이다
나혼자서 10마리를 잡을 동안 일행 형님은 혈압 수치만 핵상승 해버렸다
모두가 3짜 중 후반 놈들이다
' 헹님아~헹님아는 칸닝구 실력이 영 틀려 먹었다 '
' 바로 옆에서 하는거 보고 그것도 하나 못 따라 하냐~! '
' 야~내 딴에는 잘 한다고 한거다 '
' 그런데 니만 되고 나는 왜 안되냐~! '
그랬다
사실은
미끼 놀림의 액션을 아무리 훈계질 해도
내가 바라는 대로 하지 못했다
그게 잘 안되었던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