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인지 상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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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지 상념인지

1 호두과자 9 3,304 2011.10.19 20:29
주일내내 시달리며 낚시 갈날만 기다린다.
월요일 오후 피곤함이 밀려오다간 곧  아!!!
나  낚시 갈수 있지?!!
조용이 집에와 조곤 조곤 채비를 만들어 간다.
출발시간 오후 10시30분  서둘러 가방과 소품을 챙기며.
부쩍 추워진 날씨에 이불 하나를 똘똘말아 차에 실고선
동네 토마토 슈퍼에 들어서며 반가운 인사와 함께
내일 쉬시죠?
주인아저씨가 잊지 않고 인사를 건낸다.
내  ^^ 소주 두병과 맥주 3켄  마른오징어 하나  담배 두곽
음  이정도면 추운밤도 즐거우리라...
현찰을 건낸다.
나 또한 자영업자라 현찰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5000원  3000원도  카드로 내는 세상  ...
어느누가 이 이따우로 거지같은 정책을 만들었나....
카드는 소비자가 쓰는대  그 카드사용에 의한  수수료는 영세 자영업자가  내다니..
병신 같은것들 그러니 악순환이 게속되지...
수수료나 깍아주던가...
난   늘  동네 슈퍼에선 현찰을 드리기 때문에  슈퍼 아저씨는 나를 반긴다..
 
고속도로에 들어선다.
퇴근의 불빛인지..
어느 급한 일들이 생겼는지  차들은 나를  재치며 빠르게도 앞서간다...
오래된  내 낡은 자동차
자가용이지만  4WD  처럼 온산과 해안을 누빈덕에 상처가 오색 찬란하다
지나온 나를 보듯....
홍성  IC  을 들어서며  안면도 방향으로  틀어건만 
길은  파헤쳐 지고 임시로 마구 잡이로 구불구불
이정표가 없어졌다 표시도 않되있구  난감하다.....
감으로 달려본다.. 허 참 오다보니 서산까지 와버렸내....
이정표를 겨우  찻아 안면도 로 다시 출발....
가는길  전화를  걸어본다.. 고민이 많은 친구   소식이 궁굼한 친구....
소식이 궁굼한 친구는  받지도 않고
고민이 많은 친구는 밤늣게 회의 중이란다...
건강도 않조은데  도와줄수 있는길은 없고  거리도 멀어  마음만 애가 탄다...
잘하겠지  잘되겠지..무턱대고 맹신처럼 입으로 되뇌이며...........
 
늦은밤  도로에는  불빛도 없다.. 군데 군데  지나온 낚시 방들..
한군데 들리니  문을 잠구고 어디 가셨나...
두군데  들리니  후다닥 띠어 나오시는 아주머니.
밤늦게 피곤하실텐대
밑밥을 개며 커피한잔... 아  쓰다..  유난히 낚시방 자판기 커피는 쓰다...
싸구려 커피를 쓰나...
밑밥값을 건네며  현찰를 드리니 반색 하신다.
아주머니  물 혹시 있어요?
 
물값 까지 챙겨 드렸다..
속으론 혼자 궁시렁  구시렁  언제부터인가 밑밥을 많이사면   물을 공짜로 챙겨주던데  거기에 습관처럼 기대를 했었나 보나  내가...
아주머니가 먹던 생라면  참 맛있어 보인다.
맛!! 있으세요?
드릴까요?
네 조금만.....
평소엔 라면을 먹으면  설사를 하기때문에 먹지도 않지만  넙죽 받았다.
바스락  거리는  파쇄음이
밤공기를 가른다.
낚시방 입구에서 자고있던  덕구가 깨었다
밑밥부쉬는 소리에 자다 깬모양이다.
물끄러미 처진귀로 바라보는 모습  구여운것...
얻은 생라면  반갈라 덕구랑  나랑  나누었다
밤공기는  덕구가 씹는  바스락과
내가 씹는 바스락으로  잠시 소란하다..
덕구야  안녕!! 나중에보자 먹던커피  반식혀 밥그릇에 부어주곤  연육교 밑으로 출발 했다.
연육교 밑에 주차를 하며 내려선다..
이른 추위에 몸이 오싹하지만 한기가 참으로 시원하다..
한겨울
어린시절 한방에서 형이란 오글 오글 자고 일어나며 위로 열리는 십자 창문을 열고나면
뺨을 찟을듯한 시린 겨울 추위가 쨍하며..
너무 춥고 시려서 차라리 머리속이 맑아지는듯한 그느낌이다...
서둘러 내려가본다..
뚝방에 벌써 자리 잡은 두 젊은조사....
미쳣구나 이밤에 이추위에  나처럼 미친사람들이 또있다니...
쓴웃음...자리잡고 전자찌를 바라보니 많이 빠르지는 않게 흘러간다...
연육교는 물살이 워낙 거세므로  간조되기전 간조후 초들까지만 낚시가 가능하고
물때가 맞아 찻아오길 잘했구나....
입질은 없다... 춥다...
시리도록 추워서 손가락마저 굽었다....
연육교 위로 간간이 달리는 불빛
새벽3시  저사람들은   무슨일로 이밤에 어딜 가길래 달리는걸까?.....
역시나 온갓  잡념과 상념속에 
낚시를가면 온갓 이런저런일들이 머리속에서 다시 살아나곤 다시 지나가곤
참  집세 날짜는?  아!  부가가치세 예정신고가 언제 까지랬지?
이 친구는 집에 들어간걸까? 회의가 늦게까지도 할때가 있다던데...
아  무지하게 춥네.. 등산복 내피 벗기지말고 입고올껄....
아 정말 입질도 없내....
.
.
너무 춥다 버티질못하기 한숨자고 나올 요량으로 주섬주섬 챙겨본다 올라가니 4시30분
허.. 예당낚시 아저씬 잠도 없으신가봐....
벌써 불켜고 나와게시내...
머좀 잡았수?
아니요.. 입질도 없어요... 좀 자고 다시 날물때 마춰볼려구요...
멀자!!! 마검포  만조가  좀있으면 일출하고 시간이 딱맞는데
여태 고생하고  만조는 봐야지....그래두 차안에서  조금이라도 소주도 한잔하고...
여태 고생한게 보람이 없지!!
그래  마검포 가보지 머 날밤새자.
다시 차를 돌린다..
마검포 항 내리니  바람이 좀 세게 분다..
 바다위로  바쁘게 지나가는 배들  참  부지런도 하다...
스물스물 꼼지락  거리는 찌  바쁘게  채본다 ..고기도 아니고  반항도 없고..
빈바늘 무게도 아니고..  어라!! 쭈꾸미....
바닥을 제데로 긁긴하는구나 내가  흐흐흐
연거푸  쭈구미만  4마리.
챙겨본다  먹을요량으로...
방파제 가까이 붙혀본다. 갑자기 사라지는찌..
어라   감성돔두 아니고 숭어도 아닌대 머지?
올라온건 광어.. 한  45  되나보다.. 음  이건  무넣고 지져 먹어야 겠다..
이후 몃시간 소식이 없다..
언제부터인가  익숙치 않은 생선들은 왠지 죽이기 싫어 놔줘버린다.
광어나 고등어는 갈치 는 왠지 죄책감두 별로 들지 않는다..
저번 출조에는 감성돔두 30넘지만 놔줘버렸다.
살림망  안에서 파도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걸보니.
차마 먹을수도 죽일수도 없어서..
바다에 놓아 주었다..
주변 같이 간 조사는 
그걸  왜? 놔조요  회뜰만한데..나나 주지...
아저씨  이건내맘인대 왜 달라고 하세요 불쌍해서 놔주는건대 궁시렁궁시럼 속으로만  흐흐흐
나온 내 대답은
그냥요, .......
고등어!!!  아!!!고등어   무척많다.. 온바다가  다고등어라고 해도 과장은 아닐듯하다..
오  학꽁치  버글버글 와글와글  한무리의 사람들과  또 한무리의  인생 군락들이
몰려온다  자리가  없다 끝까지 버텨보지만  밀려난다.
무지막지하게 끼어드는 군락과 마음대로  휘두르는  낚시대에 어쩔수 없이
흡사  정책에 떠밀리는 서민처럼..
그래  동네 방파제는 싸구려  튼튼한 낚시대가 대장이다 ...
붕어보다도 작은 감성돔이 나온다
귀가 조치  이감성돔도  누군가를 보고싶어 하리라.
고등어!!! 아 고등어!!!
챙긴다  쏘주한잔에  고등어 구이가 생각나 챙긴다 ..
왜 그럴까 고등어나  광어 친근한 생선들에게는  죄책감이 크질 않다..
너무 흔해서  너무 가까이서 접해서 그러나..
30분  20마리정도  챙겨본다  그래 이정도면 두병은 먹을꺼야...
난  너무 가까이서 있는  그들에게 익숙하다는 이유로 막대하지는 않았나?
늘 가까이 있어서 사과나 감사도 모르고 살지 않았나?
언제나 있어줄꺼만 같아서 무신경하게 살지 않았나?
아!! 그렇구나  내가 너무 않일했구나..
일상의 행복들은  그들의 도움의로  내게 있는건데...
올라가면 사과해야지......
올라가면 고맙다 해야지.....
올라가면  퉁명하고 무심한 내게 사랑줘서  감사하다 해야지...
친구가 고민거리없이 잘됬으면
내 하는일도 잘되었으면...
귀로  내 살림망엔  미안함과  사죄함과  내 조촐한 저녁을 위해
희생한  고등어와  쭈꾸미 네마리  광어 하나가 나를 원망하듯 동행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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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댓글
1 정가네 11-10-19 21:29 0  
호두과자님 조행기 잔잔한 인생철학도 있고 삶에 미학도 있군요, 살다보면 이런일 저런일 잊고자 고행에 일탈을 합니다, 함께 하고 싶었으나 그시간에 남양주에서 고돌이 했습니다, 동내 선배님들 모시고 고뎅이 잡으로 가야겠네 정보감사,ㅎㅎㅎ 다음에 시간되면 함께 먼길 동행 하겠습니다,^^*
늦은 밤에 읽은 조행기 .... 갈바람같은 페이소스가 묻어 있습니다. 소주말고 쏘주를 생각하게 합니다.
1 F.C.J.R총무 11-10-20 13:10 0  
한두줄 읽다보니 어느덧 마지막 줄까지 읽어 내려왔네요 한편의 수필을 읽은듯한 읽고난뒤에 여운이 따르는 멋진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우리네 힘든 삶에서 낚시로 얻을수 있는게 고기나 손맛만이 아닌 자신을 되돌아보는 혼자만의 시간 명상의 시간도 있다는것.. 정말.. 좋은취미인 낚시..^^ 화이팅입니다~!!
1 중고자동차 11-10-20 14:22 0  
같이 갔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요~ 거제 갔다와서 넘 피곤해서요~;; 다음엔 꼭 같이 가서 쐬주한잔 제가 따라드릴께욤~^^
글이 팜 편안하네요. 사진은 없지만 한글 한글에 생각을 하게 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59 폭주기관차 11-10-20 17:53 0  
호두과자님...^&^ 닉네임을보고 혹시 천안에(저두 찬안 살거든요.ㅎ) 사시는 분이 아닐까 생각하며 조행기를 읽었내요. 마음 씀씀이가 참 좋으십니다. 바라고바라면 이루어진다 합니다. 님이 원하시는 일들이 다 이루어지시길 바래보며 조행기 잘 보고 물러갑니다.
1 여수삐까리 11-10-20 20:22 0  
카드애기가 참 와닿는군요 ..ㅠㅠ 세금낼생각하니 ..그간 열심히 모았던거 한방에 ㅠㅠ 요즘은 신고자료도 돈주고 사야되는 더런세상 ㅠㅠ
1 돌돔드라이브 11-10-21 09:32 0  
서민들과 약자들이 고달픈건 정치,경제,사회의 상위1%가 대부분 부폐하고 돈과권력으로 온갖추악한짓을해도 서로지켜주는 대한민국의현실이죠 카드사들 올해순이익 엄청납니다 7조가 넘을겁니다ㅡㅡ
1 참돌돔 11-10-22 13:54 0  
참좋은글 감사하게 잘읽었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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