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마지막이 될 벵에돔 낚시 여행(안도)함께 근무했던 동지이자 친구 수상이가 울산으로 발령난지 벌써 3년이 되어가나 보다.
작년에 매물도에서 야영낚시를 했던 이후로 같이 낚시 가본지가 오래되어, 막바지 벵에돔 낚시를 제안했더니, 역시나 콜이다. ㅎㅎ
내가 먼저 낚시군단 배를 이용하여 새벽출조를 하였고, 친구는 12시 객선을 타고 들어와 합류하는 일정이었다.
안도 철탑밑 날물자리에 내려 열낚을 해 본다.
오전에 몇 마리 잡아놓았고, 낚싯대를 가져갈 정도의 강력한 입질을 받았으나 바늘위가 바로 짤려서 나왔다. 아마도 긴꼬리일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힘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너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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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물이 끝나는 시점에 현지 종선인 포인트호가 지나가면서 들물자리로 옮겨준다고 하기에 곧바로 포인트 이동을 한다.
옮긴 포인트는 일명 높은자리 포인트이다.
다른 분들이 낚시를 하고 있는데, 선장님이 그 앞으로 배를 대는 바람에 난처한 입장이 되었다.
곧 철수할 것이라도, 그분들이 집어를 시켜 놓았는데......,
옆쪽으로 이동해 달라고 말한 것을 선장님이 못 들으셨나 보다.
내려서 거듭 사과를 드리고, 조행기를 빌려 다시한번 사과 드립니다.
(얘기하다 보니 한다리 건너 아는 사람이더군요. ㅎㅎ)
그렇게 얘기하다가 그분들 철수를 하고, 이제 친구와 함께 본격적인 낚시를 해야할 시간이 되었다.
오후 5시 현장에서 철수한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석양이 아름답다.
낚싯배도 함께 운행하기에 이용하기에 딱 맞다. 
잡아온 벵에돔으로 한 상 만들어 본다. 
조금 과장하면, 자리돔이 벵에돔 크기만 하다.
여름동안 살을 많이 찌웠나 보다. 
회도 한 접시 장만하고, 민막집의 저녁을 함께 주문했다.
식사는 인당 9천원 인데 반찬이 상당이 깔끔하며, 맛있는 볼락 매운탕까지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다. 
개운한 국물 맛이 일품인 볼락 매운탕. 
15일 새벽에 다시 포인트로 진입한다.
민박집 바로 앞이 항구라서 배 타고 내리기가 수월하다. 
날물자리로 이동한다.
아침부터 날물이 진행되니 물때가 딱 맞아 떨어진다.
다만 이날은 바람이 많이 분다고 예보가 되어 있어 그것이 걱정이다. 
나는 떨어진 여에 내려서 낚시한다.
이곳은 물이 빠지면 좌우로 이동이 가능하다. 상당한 씨알의 벵에돔이 첫수로 나온다.
이후 입질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간간히 몇마리 잡아 낼수 있었다. 아직도 자리돔과 뺀찌들이 빠지지 않았다. 이제 벵에돔 끝물인데도 말이다. 
친구와 일행은 망상어와 자리돔, 용치놀래기로 고전을 면치 못한다.
친구일행은 민박집 배를 이용하여 철수하고, 나는 낚시 군단 배를 이용하여 철수 한다.
빈작인 친구 일행에게 잡은 벵에돔을 나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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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철탑밑 노랑바위 포인트 전경이다. 야영낚시도 가능하고, 대여섯명이 함께 내려도 될 정도로 넓다. 벵에시즌엔 고기도 잘 나온다.
날물에 내려 낚시하기 좋은 곳이다. 작년과 재작년에 벵에돔 많이 잡았던 곳이다.
뺀찌와 자리돔으로 한 상 만들어 뒷풀이를 한다.
포항쪽에 지진이 있었다는데 큰 피해가 없고, 피해는 신속히 복구 되길 기원하며.
지진으로 오늘 수능이 연기되어 수능볼 예정이었던 아들 혁호에게 호재일지 악재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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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벵에돔이 끝물인데, 수능일이 연기되어 23일 가려던 낚시 일정도 빵꾸 나게 되었다.
그래서 올 벵에돔 낚시는 끝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