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탄도만/홀통) 감성돔 선상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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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탄도만/홀통) 감성돔 선상낚시

13 울보미소 6 2,337 2022.09.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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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이번 달 초 무안으로 감성돔 선상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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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선상낚시를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여서도, 거문도 등의 기상이 좋지 않다 보니 다른 선택지가 거의 없었습니다. 다행히 무안의 탄도만, 홀통 일대는 내만권이라 기상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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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춘" 형님의 추천으로 저희가 선택한 곳은 무안군 현경면에 위치한 "포인트낚시"점이었습니다. 여기서 승선 명부 작성 및 선비(11만 원)을 지불하고 밑밥을 지급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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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낚시"에서 출조배를 탑승하는 곳까지는 차로 15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다른 선박이 이미 출항하였는지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들어서 있었네요. 저희도 서둘러 출항 준비를 마쳤습니다. 확실히 갯바위 낚시보다 짐이 적었습니다 ^^


※ 선상낚시의 경우 신분증을 지참해서 선박에 올라야 합니다. 낚시 중에 해경이 직접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선장님께서 출항 전 방송으로 다시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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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춘" 형님께서 동생들을 위해 따뜻한 순두부찌개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이른 출조 시간에 맞춰 미리부터 준비하셨을 형님께 감사드리며 든든하게 배를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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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탄도와 홀통 사이의 깊은 물골이었습니다. 사진상으로도 확연히 드러나는 물골 속에 길게 어초가 설치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 물골 속에 머물고 있을 감성돔이 이날의 대상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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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탑승하였던 "포인트호"는 최근에 건조된 낚싯배였습니다. 선상낚시를 전문적으로 하는 선박답게 갑판이 넓고, 상대적으로 조타실/내부 선실은 좁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낚시 자리마다 해수가 나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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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에는 얼음 물이 준비되어 있어서 편하게 꺼내 먹을 수 있었고, 낚시인들이 서있는 반대편에서 선장님이 큰 주걱으로 밑밥을 주는 방식으로 낚시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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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는 "성춘" 형님과, "여명 강성윤" 형님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여서도 출조를 포함해서 최근 출조는 항상 함께하면서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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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두 형님들께 많은 선물을 받고 두 손 무겁게 집으로 돌아왔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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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형님들의 왼편에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무안 감성돔 선상낚시는 봄에 가장 조과가 좋은데, 그때는 10명이 넘는 낚시인들이 나란히 서야 하기 때문에 자리 뽑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날 출조한 낚시인들은 모두 5명이어서 자연스럽게 자리를 정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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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본격적인 날물이 진행되면서 조류의 흐름이 정말 빨라졌습니다. 선박도 어초 포인트를 이미 벗어난 상황이라 몇 번 채비를 흘러보다가 빠른 조류를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낚싯대를 잠시 내려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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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낚시인들도 낚싯대를 꽂아둔 채 선실로 들어가고, 선장님도 밑밥 뿌리기를 멈추고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저도 아래 선실로 들어가 1시간 넘게 잠을 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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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조가 가까워지면서 물살이 약해지자 자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나 다시 낚시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선장님께서 배를 다시 대기 위해 걷은 닻을 보니 바닥이 "뻘"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어두운 물색에다가 "모래와 암초가 어우러진 환경을 좋아하는 감성돔의 습성"을 떠올리다 보니, 솔직히 '감성돔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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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대상어인 감성돔의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발 앞부터 흘려보낸 막대찌가 잠깐 멈칫멈칫하더니 시원하게 입질을 해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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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자체에 대한 의심이 점점 커지던 상황에서 다시 집중력을 높여준 고마운 녀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서해 첫 감성돔이자, 선상낚시로 만난 첫 감성돔이었습니다. 선장님께서 엄청 크게 잘 찍어주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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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어를 잡으면 선장님이 자리 앞에 개인 살림망을 묶어주십니다. 포인트 이동을 할 때는 잠시 뱃전으로 올려두었다가 배가 멈추면 다시 물에 넣어주면 됩니다. 바다 상황이 조금 나아졌는지 귀여운 붕장어 한 마리도 얼굴을 보여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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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조금 넘어 첫 감성돔을 만난 뒤 주변 낚시인들에게도 입질이 계속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인 사이에 선장님께서 맛있는 라면과 김밥을 내오셨네요.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음식은 뭐든지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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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에도 감성돔의 입질은 계속되었습니다. 초가을 감성돔이라 아직 씨알은 작아도 먹성과 힘은 좋았네요. 대부분의 바늘을 삼키는 입질을 보여주었습니다. 


채비는 영상산업 칼리번 1.2호대, 강우피싱 오션마스터 1.7호 원줄, 나만의 수제찌 부들 막대찌 3호, 순간수중 3호, 강우피싱 경기스페셜 1.2호 목줄, 감성돔 등침 바늘 5호, 무봉돌 채비였습니다. 


흐린 물색 탓에 감성돔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주기 위해서 크릴을 두 개씩 꿰어서 사용을 했고, 그에 따라 바늘의 크기도 커져야 했습니다. 마침 등침 바늘이 있어서 미끼의 이탈을 막아줄 수 있었네요. 낚시하는 내내 위와 같은 채비를 사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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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여수 연도 이후 6개월 만에 만나는 감성돔들이었습니다. 또 내년 3월까지는 감성돔의 꾹꾹거리는 손맛 덕분에 재밌는 낚시를 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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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찌를 사용한 채비로 변경하여 낚시를 이어가던 여명 형님도 연신 감성돔을 낚아내고 있었습니다. 흐린 물색에 멀리 채비를 흘리면 찌가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았는데, 원줄의 감각으로도 충분히 입질을 파악할 수 있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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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 좋은 감성돔을 낚아 올린 여명 형님의 표정이 엄청 밝았습니다. 낚시도 잘 하고 주변 사람들도 잘 챙겨서 요즘 제가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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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수심 6m 권의 포인트에서 이날의 마지막 감성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30cm 정도의 크지 않은 씨알이라 그냥 들어 올리려고 했더니 선장님께서 친절하게 뜰채를 대주셨네요. 다른 낚시인들과 함께하는 선상낚시라는 점을 잠깐 잊고 있었네요. 갑자기 바늘이 벗겨지기라도 하면 큰 민폐를 끼칠 뻔했습니다 ^^;;


이날 제가 만났던 감성돔은 모두 4마리였습니다. 


좋지 않은 기상 속에 출조 자체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귀중한 손맛을 안겨준 고마운 녀석들이었습니다. 등지느러미를 바짝 세운 감성돔 모습은 언제 봐도 예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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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할 때가 되니 탁했던 물색도 조금 돌아온 모습이었습니다 ^^;;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안고 항으로 복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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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이 작은 한 녀석은 사진 촬영 후 바다로 보내주고 나머지 감성돔은 가족들과 함께 맛볼 생각으로 챙겨 왔네요. 낚은 고기를 가져온 것도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한창 맛이 오르는 겨울만큼은 아니었지만, 감성돔 활어회/숙회의 맛이 나름 괜찮았습니다.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매실주 한 잔을 곁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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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에는 감성돔 물회를 만들어 아내와 한 끼 먹었습니다. 예전에 먹던 정통 "포항물회"보다는 육수가 있는 물회를 더 좋아하는 아내 입맛에 맞춰 보았습니다. 시원하게 즐기는 물회도 나름 괜찮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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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생선가스도 맛있었습니다. 타르타르 소스를 만들다가 조금 더 구워지긴 했지만, 아이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면 음식을 만들 때의 고생도 다 잊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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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 입맛에는 감성돔 맑은 탕이 제일 맞네요 ^^ 뽀얗게 우러난 국물을 먹고 나면 속이 따뜻해지면서 건강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손사래치는 아이들에게도 보약이라며 한 숟갈 씩 먹였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밑밥치는 재미가 없고 주변 낚시인들과의 배려가 필요한 선상낚시지만, 간소한 짐과 짧은 출항 거리는 큰 장점이었습니다. 갯바위 출조가 어려울 때 한 번씩 찾는 것도 괜찮겠네요. 좋은 형님들 따라나섰던 즐거운 낚시 경험이었습니다. 


일주일 뒤 여명 형님과 추자도로 벵에돔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대상어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추자도에서의 첫 벵에돔 낚시를 재밌게 즐기고 돌아왔습니다. 다음에는 그 조행기를 남겨보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williams0908/22286906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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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댓글
1 감생아감생아 22-09-20 15:00 1  
저도 올해초 금어기 전 대물 잡으러 야간반 갔었드랬죠~제 옆 조사님 56 ㅠㅠ 부럽~ 홀통~ 포인트호~ 유명하죠~ 예약 자리 잡기도 안쉬운곳~ ㅎㅎ 매년 가보지만 쉽지만은 않은곳이죠~ 어초가 너무 작아서 자리 운도 좋아야되고~ 바닥도 잘 긁어야되고~ 대물은 풍부한데 비교적 잡기는 쉽지 않은곳~ 무안~ 홀통~ 손맛 보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13 울보미소 22-09-20 21:59 0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본 시즌에는 야간반도 운영을 하는군요. 저는 그날 낚시인 5명이 전부라서 평소에도 그 정도인가 보다 생각했다가, 원래는 10명이 넘는 낚시인들이 나란히 찌를 흘린다는 말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무안 여러 선상낚시 선박 중에 가장 오래되고, 선장님의 경험도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확실히 배도 한 번에 정확하게 댄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한 마리 잡을 때마다 목줄 아래부분이 아닌 윗 부분에도 작은 스크래치가 나 있는 것을 보고 어초가 복잡하게 들어가있겠구나 짐작은 했습니다. 실제로 대물이 물면 올리기가 어려워 보이더라고요.

감성돔 선상낚시는 처음이었는데, 나름 재밌게 즐기고 왔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291점 적립되었습니다!

21 K무사시 22-09-21 02:13 0  
이야 손맛 입맛 축하드립니다
13 울보미소 22-09-21 09:42 0  


안녕하세요, 울보미소입니다.

한동안 벵에돔 낚시만 다녔는데,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감성돔 낚시가 슬슬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감성돔을 낚아보니 역시 감성돔은 버릴 게 없었네요. 가족들과 여러 음식으로 뒤풀이 식사를 즐겼습니다 ^^

내일도 고성 내만권 감성돔 낚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꾹꾹거리는 감성돔 손맛 보고 왔으면 좋겠네요!!
59 폭주기관차 22-09-21 09:06 0  
역시 어떤 장르의낚시도 잘 하시네요.
아직은 사이즈 큰 녀석들이 덤비지않지만
조금더찬바람이 불어오면 퍽퍽하리라봅니다.
여기저기서 감성돔 소식들이 들려오는 것이
시즌이 시작되었네요.^&^

2주번 주말에 삽시도권 나가보았는데
역시나 전형적인 가을감시였네요.

멋진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좋은하루 시작하세요.

축하합니다! 행운의 바늘에 당첨! 435점 적립되었습니다!

13 울보미소 22-09-21 09:52 0  


아이고, 아닙니다.
초심자의 행운이 잘 따라준 것 같습니다. 옆에 하는 분들 곁눈질로 이리저리 따라하다보니 감성돔이 알아서 물어줬습니다 ^^

최근에 삽시도 출조를 다녀오셨군요. 올해는 유난히 감성돔의 소식이 이른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내만권에서 살감성돔들의 모습이 잘 보이네요. 말씀처럼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씨알도 커지고, 먼 바다에서 만날 수가 있겠지요.

사실 내일, 모레 이틀 고성 내만권 출조를 예약해두었습니다. 하루는 첫째 아들과 함께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안전하게 다녀와서 또 뵙겠습니다.

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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