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무척이나 뜨겁게 괴롭혔던 여름이 물러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날~9월에도 덥긴 하지만 두족류 잡느라
갯바위를 잘 못가기도 했고 너무 더워서...7월 말과 8월말 한번씩
갈도를 다녀오긴 했는데.. 철수하며 가을에 와야지 하며 다짐을 했습니다.
여름날의 갯바위는 너무도 가혹했습니다.
물론 긴꼬리를 대상어로 출조를 하긴 했지만 높은 수온에 긴꼬리는 먼바다 차가운곳으로 대피한듯
전혀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10월7일 월요일에 와이프와 서해문어+갑오징어 출조를 하였는데
문어 낚시 처음 해보는 와이프가 저보다 문어를 더 많이 잡았.....(이런 똥손 ㅜㅜ)
외연도권 수심 60m에 육박하는곳에서 신발짝 갑오징어를 낚는데 심해갑오징어느낌??!!!

문어와 갑오징어 겨우내내 먹을만큼 잡고~
낚시 끝난 후 혼자 곧바로 통영으로 출발해 봅니다. 몇년전 좌사리도를 갔다가 모기와의 사투 이후 절대 안가려던곳이
함께가는 지인이 "좌사리 뺀찌 잡으러 가자" 라며 뒷줄 견제를 하길래
덥썩 물어버렸습니다.
호텔에 도착해 한숨 자고 새벽에 통영에일이 있어 볼일을 좀 보고 느즈막히 11시
출항하는 비키라피싱을 타고 출조를 해 봅니다.
가기전에 아침을 든든히 먹고~(급식 느낌인데??!!)
삼덕항에 새로생긴 비리라피싱을 타고 좌사리로출~바알~!!(요때가 제일 설레고 좋음)
(이 사진을 보니 비슷한 가방이 두개였네요;;;)
좌사리 가기 전 초도에 감성돔 조사님들을 내려주는데 하늘에서 이글스가 뱅글뱅글~이글스 하니 모텔 캘리포니아가 생각나는...(나이 뽀록 주의)
(포인트 정면 모습입니다.) 포인트에 딱 도착하여 두레박으로 바칸에 물을 채우는데...
일행에게 전화가 옵니다. 로드케이스 바뀐거 아니냐고...??!!!
로드케이스 열어보지도 않고 두레박질부터 하던 차 로드케이스가 바뀌었네용;;
너무나 낚시하고싶어 다른분의 로드케이스를 들고 내려버렸네요;;ㅈㅅㅈㅅ;;;
여차저차 배가 다시 접안하고 로드케이스 바꾸어 낚시 채비를 하려는데...
누구니??왜?이런거니??용치 회가 맛있더냐??그걸 갯바위에 쳐 던지고 가야 속이 후련했냐?? 제발 이런짓은 그만좀 합시다..(이런건 바다에 버리면 되잖아요!!!)
집게로 집어 바다에 버리는데 아직 물고기가 굳지도 않았네요..
바로 직전 철수한 사람들짓인듯...곳곳에 쓰레기도 있고 맨 위에는 밑밥자국이 더럽게 묻어있고..
에휴~한숨만 나옵니다. 일단 쓰레기부터 주워 봉투에 담아 바칸에 묶어 놓고
두레박질로 주변 청소부터 해 줍니다.
낚시하는곳 시작부터 더러우면 기분이 상하고 냄새도 나고 모기도 많이 달라드는것 같고~
깨끗한곳에서 낚시를 즐기고싶기에 청소부터싸악~하고 낚시를 해 봅니다.
밑밥이 들어가고 첫수부터 붉바리가 나와줍니다.(붉바리 맞죠??)
물색도 좋고 조류소통은...좌측으로캐스팅하면 우측으로 흐르다 발앞으로 붙은 후 다시 왼쪽으로 가는 U턴의 흐름;;;
바람도 적당히 불어주고~발앞에 잡어도 조금씩 보이긴 하는데 멀리까지 나가진 않는게 참 좋아보입니다만...모기가 모기가;;
참돔4짜 가까이 되는놈이 물어주어 일단 킵~하고 크릴에 B전유동으로 흘리다보니 부시리 입질같은 느낌에 챔질을 하니 왼쪽 여 아래로 파고들어 강제집행하니 3짜 가까운 뺀찌가 물어줍니다.
대상어종이 뺀찌였으니 몇마리 더 잡으면 되겠다~하며 기분이 몹시 좋아집니다.

크릴이 잡어에 못견디는것 같아 참갯지렁이로 미끼를 바꾸니 나비가 물어 올라옵니다..나비 물지 말라고 바늘도 12호를 썻는덷;;
그걸 굳이 물고 올라오는..
상사리도 엄청 많은가 봅니다. 발앞 밑밥을 주었을때는 부시리들이 돌아다니고~ 수온은 조금 낮아졌지만 아직 여름고기들이 설쳐대고 있네요.
다 방생해주고 빈손으로 철수했는데 선장님이 다른분이 잡은 감성돔 안가져가신다고
저에게 고기 필요하냐고 물으시길래 "다른 필요하신분 드리세요~"하고
재미있게 잘 놀고 간다고 인사하고 저녁을 먹으러 이동하였습니다.
(선장님 고기 챙겨주시려는 모습 감사했습니다.)
호텔 앞 식당에서 불고기를 구워봅니다. 물고기를 많이 못잡은 관계로 불고기라도 많이 잡아봅니다.
(라임 좋았어~!!!)
호텔로 돌아와 해산물로 가볍게 2차를~
다음날 해장은 역시 뽈라구매운탕~!!! 뽈락매운탕 한그릇에 시원~하게 해장하고 집으로 복귀~!!
오랜만에 갯바위 가니 역시나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다음주나 날이 좋은날엔 가을 감성돔을 노리고 출조해야겠습니다.
다음엔 초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