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냉장고 포인트.. 부럽습니다.. ㅋㅋ
수고하셨습니다..
나만의 냉장고 포인트에서 저래 씨알좋은
감시들을 만난다는것이 쉽지는 않지요.^&^
그리고 첫 조행기라 하셧는데 참 잘 쓰시네요.
재미나게 잘 보았습니다.
덕분에 저도 낚시를 한것 같은 기분이네요
미조문제도 앞장서서 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실텐데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동네 마실 다녀왔습니다인낚 가입하고 첫 조행기 올립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조행기 안올리는데 너에게로 님의 협박?으로 용기를 내어 올립니다.
목요일 늦은 밤! 마음도 뒤숭숭하고 바다 바람 쐬고 싶은 생각이 급 듭니다.
머리가 한곳으로 꼽힙니다 시간만 나면 가리라 생각했던 그곳! 5짜가 출몰하는 곳!
그리고 미조의 감시들이 요즘 밥주는 사람이 없어서 배가 고파 이쪽으로 왔다는 믿음으로..ㅋㅋ
눈을뜨니 아침 8시! 알람 설정을 깜박 ㅜㅜ 늦은 것 같아 아침밥이고 뭐고 서둘러 낚시도구를 챙깁니다.
친한 동생 눔이 하는 낚시점에 들러 밑밥을 비비고 바로 가려는데 동생 눔이 “형님 커피한잔 하고 가이소”합니다
“커피마실 시간 엄따 그냥 돈으로 주라”하니 안주네요 ㅋ
서둘러 등짐을 지고 9시 반경에 현장에 도착!... 헉!헉! 쪼매 운동이 됩니다
다행히 저의 냉장고 자리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참고로 저의 냉장고 자리는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아니 모르는게 아니라 이런 곳에서 무슨 고기가 나올까? 하고 무시할 그런 일명 딸랑이 자리입니다
밑밥부터 투척해두고 조류방향과 속도 확인 후 서둘러 채비를 하고 케스팅!
조류가 감시 동네로 적당히 흘러주네요
왠지 입질이 올 것 같은 느낌이 팍팍 꽂힙니다
아니나 다를까 바로 입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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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님이 바로 입질했네요ㅎㅎㅎ 힘좋은 4짜 중반입니다 ㅋㅋ 지송....
손맛은 없어도 주끼는(대화하는)맛은 있습니다 ㅋ
그때 찌가 약간 이상합니다
폰에서는 사라 브라이트먼이 time to say good bye를 계속 열창합니다
받을까 말까 잠깐 망설이다 낚싯대를 왼손으로 옮겨 잡고
나: 여보세요
너에게로님: 갯바위님 접니다
저: 네 안녕하세요
그러는 사이에.... 찌가 점점 어두운 물속으로 사라지더니 보이지 않습니다
그대로 왼손으로 가볍게 챔질 후 낚싯대를 곧장 세웁니다
뭔가 고기의 움직임이 느껴지는데 큰 저항은 없습니다
씨알 좋은 망상어나 살감시 정도일것 같은 생각에 좌 헨들이라 릴링이 안되니 그냥 들고 계속 전화를 합니다
너에게로님: 메일 확인했습니까?
저: 아뇨 바빠서 못봤는데요
그렇게 몇초 정도 전화를 이어 가는데 갑가기 엄청난 힘으로 낚싯대를 물속으로 끌고 갑니다
저: (다급하게)잠깐만요 너에게로님 입질 온것 같습니다
너에게로님: 예???...아~~~! 낚시하고 계십니까?
저: 네 조금있다가 제가 전화드릴께요
너에게로님: 네 알았습니다. 궁금하니 꼭 전화해주이소~이!
라는 말씀을 들으며 전화를 끊지도 않고 갯바위에 던짐과 동시에 오른손으로 낚싯대를 옮겨 잡고 버티기 모드로 돌입!!! 드랙이 찍찍거리며 풀립니다
전방 15m정도에 있던 녀석이 어느샌가 오른쪽 갯바위에서 뻗어 나온 여 뿌리를 돌아가려고 엄청 쿡쿡거립니다
머리를 틀려고 낚싯대를 세우니 이번엔 여 뿌리의 앞 왼쪽 물골에 형성된 수중 굴로 들어가려 합니다(그곳으로 들어가면 10m정도 앞에 형성된 수중 턱에 원줄이 쓸릴지 모릅니다)
그 틈을 타서 급히 릴링을 조금하고 신발이 젖을 정도로 갯바위 앞으로 나가며 몸을 최대한 앞으로 구부리며 놈의 머리를 돌립니다
다행히 녀석이 제 앞쪽을 지나 왼쪽으로 갑니다
그런데 녀석이 조련을 받은 경험이 있나 봅니다 조련받은 말처럼 비교적 말을 잘듣네요 “말의 해“라서 그런가??? ㅋㅋ
이제 녀석의 힘이 좀 빠진것 같은 느낌에 낚싯대를 세우니 조금씩 올라옵니다 면사 매듭이 보입니다
이제 곧 얼굴을 보겠구나 생각하는 순간 다시 물골 수중턱 아래를 향해 한번더 힘을 쓰네요
하지만 이제는 늦었지요 천천히 손맛을 즐기며 끌어 올립니다
뜰채로 마무리 하고 눈으로 보니 40중반 정도 씨알로 보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녀석 손이 없군요?????
손이 있었으면 바늘을 빼고 도망갈 시간이 충분했을텐데 말입니다 ㅋㅋ
일단 한 컷 찍어 두고 미리 물을 채워 놓은 바칸으로 넣고는 바로 전화합니다
띠리리~~~~~
너에게님: 잡았습니까?
저: 예
너에게로님: 축하합니다~~ㅎㅎㅎ 씨알은요?
저: 너에게로님과 갑장 정도될듯 합니다 ㅎㅎ
너에게로님: ㅎㅎㅎㅎ
제가 조금시에 태어 났습니다 어복이 많다는 말입니다 아~! 제가 많은게 아니라...제 친구들이 낚시할 때 꼭 저한테 전화합니다 그러면 어신이 온답니다 ㅎㅎㅎ
저: 아~~! 네.. 그렇군요 너에게로님 덕분에 잡은것 같습니다 ㅎㅎㅎ
너에게로님: 그럼 언른 낚시 계속하시고 조행기 쓰세요
저: 아~~! 저 글재주가 없어서 못쓰는데....
너에게로님: 꼭 쓰셔야 합니대이 전화 끊습니다
마음속으로 이거 큰일이네 글재주도 없고 사진도 올릴 줄 모르고... 그나저나 고기 들어온것 같은데... 밑밥을 갯바위 가장자리에 대충 급하게 팍팍팍팍 몇 주걱 투척 후 바늘 새로 묶은 다음 캐스팅~~~!
다시 밑밥을 처음 입질 지점보다 조금 가까이 치고 채비를 앞으로 조금 서서히 당겨 밑밥과 동조시켜 줍니다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몇초후 사정없이 찌가 사라집니다
살짝 잼질!!!!!! 덜커덩!!!!!!
이 녀석은 처음부터 엄청 저항을 합니다 찍~~~~~ 찍! 찍!찍! 드랙을 차고 나갑니다
또 오른쪽 수중턱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얼른 드랙을 조금 조으고 낚싯대를 왼쪽으로 최대한 당깁니다
수중턱을 못 돌아가니 이번에도 수중턱 앞의 물골로 들어갑니다
얼른 낚싯대를 숙이며 조금 릴링하며 미친* 널뛰듯이 또 앞으로 쫒아갑니다 ㅋㅋ
재미있습니다 ㅋㅋㅋ 신나 죽겠습니다ㅋㅋㅋ 가벼운 저부력 낚시의 매력!!
수심이 낮은 관계로 이 녀석이 처박다 안되니 좌,우로 째네요
계속 처박으면 대가리 깨진다는건 아나 봅니다 ㅋ
이번에도 저의 정면을 지나서 왼쪽으로 갑니다
그쪽은 걸릴 것이 없으니 느긋하게 손맛을 즐깁니다
힘이 빠지면 릴을 조금 감고...이렇게 즐기니 어느새 녀석이 앞 지느러미를 물위로 흔들며 항복을 외칩니다
옆에서 구경 하시던 어르신이 뜰채를 대주시네요^^...재어보니 47정도 되네요
어르신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으시답니다 ㅎㅎ
다시 낚싯대를 집어들다가 아~~~참!! 조행기! 뜰채에 담긴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바칸에 있는 넘들 사진을 찍고 폰 잡은 김에 너에게로 님에게 전화해서 염장도 지르고 난리 부르스를 춥니다ㅎㅎ
한 5분 정도를 깝죽질을 하는데 어르신이 빨리 낚시하라고 하십니다 다시 열낚 모드로 돌입합니다.
그런데 조류가 멈췄네요. ㅜ ㅜ
그러더니 감시동네 반데로 흐릅니다
이때도 가끔은 입질이 들어오지만 몇번 던지고 하다가 급 배가 고픕니다
장대 하니만 가지고 놀러 오셔서 저를 구경하시던 동네 어르신을 초대하여 허접하지만 아침과 점심으로 가져온 도시락 두개를 늦은 아침으로 나누어 먹은 후 주위 쓰레기를 주워 담고서 기냥 물돌이 타임까지 한 30분 쉬기로 합니다
12시 반이 물돌이 타임이니 물돌이 잠깐 보고 철수할 요량으로...이윽고 물돌이 타임!
다시 긴대 옆에 끼고 시루바위에 올라서니 이순신 장군님폼이 전혀안납니다 ㅋ
크릴을 통통한 눔으로 골라 끼워서 케스팅... 조류가 안가네요ㅜㅜ
이후 1시간정도 낚시 하다가 오늘의 낚시를 이것으로 마무리합니다
바칸에 있는 놈들을 자세히 보니 미조에서 온 놈들인것 같습니다
미조 안가도 고기 많이 나오네요 요즘 향촌에도 많이 나온답니다
여러분 미조가지 마세요~~~~ㅎㅎ
이상 제 생의 첫 조행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이 용량 초과라 올라가지 않네요 픽셀?인가 뭔가를 줄여야 한다는데...차라리 술을 줄이지 픽셀은 못줄이겠습니다 ㅋ
수정해서 사진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