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를 하는 사람 중에 자주 출조하는 편에 속하는 저도 가끔씩 '내가 도를 넘어 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러 들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요즈음은 자중하는 편입니다. 일주일에 1-2회가던 것을 월 3-4회로 줄였죠. 솔직히 도가 지나친 취미는 가족과 생업에 지장을 아니 줄 수가 없죠. 제 주위에 여러 사람이 바다낚시에 미쳐서 주제파악을 못하고 사치를 부리다 결국엔 파탄이 난 사람 몇 보았습니다. 각설하고... 바다낚시를 하면서 지켰으면 하는 몇 가지가 생각 나 적어 봅니다. 1. 분수에 맞는 장비를 사는 것... 무리해서 장비구입하고 출조 못하는 사람보니 우습기 보단 처량하더군요. 빌린돈 갚지도 않으면서 왠갖 일제로 무장한 분들... 저는 여럿 보았습니다. 그 분들 신제품만 나오면 사더군요. 고기잡는데 장비가 다가 아닐 터... 2. 가족과 생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즐기는 것... 낚시가 아무리 좋아도 절제하면서 즐겨야 오래 갑니다. 3. 원도만 고집하는 이상한 자만심을 버릴 것... 추자,거문,가거 등이 아니라도 고기 나오는 곳 많은데... 4. 예절을 준수하는 것... 진짜로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인끼리 그토록 적대적일 수가 있을까... 5. 노름하지 맙시다. 낚시는 노름꾼이 즐기는 취미가 아닙니다. 6. 끝으로 우리는 어부가 아닙니다. 적당히 욕심을 부립시다.
다 아시는 얘기... 그냥 몇 자 적어 봅니다. 낚시방마다 노름 아니하는데 없고... 알뜰한 꾼은 천대받고, 낚시가 허튼 인간이나 졸부들 대접받는 취미가 아닐진데... 즐낚들 하시고 안전에 유의하시길... 좋은 취미 오래 즐기려면 중용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