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바늘에 미끼를 달아
고기를 속여서 덥썩 물게한 후
입 천장에 걸던지 삼킨 놈은 창자에 걸어
잡아당겨서 뭍으로 끌어낼 때 어떤 놈은 눈알이 터지고,
아가미가 찢기고, 아니면 창자가 뽑혀 올라오고....
이런 일이 고기의 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잔인한가!

복어가 올라오면 재수없다고
빠그락 빠그락 배를 부풀려 발로 뻥! 간이 나오고...

쐬치가 올라오면 침에 쏘일까봐 아예 발로 짓이겨버리고
이건 취미를 넘어 학살일진데

낚시를 한달에 1-2번 취미삼아 하는건 몰라도
눈에 불을 켜고 광적으로 하면 학살을 생활화하는 것인데
일신에 좋을거 없고 패가망신의 지름길입니다.

산짐승 잡는 포수치고 잘되는 사람 봤습니까?
광적으로 낚시하는 것도 별 차이 없습니다.

무슨 일이든 도를 넘으면 안하는 것 보다 못하니까
낚시도 적당히 하여 작은놈, 알밴놈은 살려줘 가면서
씨알 굵은 놈으로 먹을만큼 1-2마리 정도 잡고는
바닷바람이나 쐬면서 노래 한곡 뽑고 갯바위 청소도 하면 얼마나 좋은 취미입니까요...

땡초 중이 떠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