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읽고 문득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부모와 형제, 아내와 자식, 친구, 직장... 우리는 그 무엇으로부터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완전한 자유를 꿈꿉니다........단지 꿈일 뿐~~~
저는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박봉의 월급쟁이에 조그만 전세집에서...... 제 아내는 집장만이 우리부부의 최우선 목표입니다. 하지만 사실 저는 생각이 조금 틀립니다. 집이란 무엇인가, 부의 상징인가!! 저는 전세를 고집합니다. 차라리 최신형 RV로 차를 바꾸고 싶은 게 제 심정입니다. 서울의 집값, 월급쟁이가 평생을 모아야 살 수 있을 정도이니~~ 제 인생을 한채의 콘크리트 덩어리와 바꾸고 싶은 생각은 눈꼽만치도 없습니다. 저는 부모에게 물려받을 재산도 없거니와, 제 자식에게도 필요 이상의 재산을 물려주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대학을 졸업 후 직장생활 9년차....열심히 저금하여서....제가 가진 것은 차 한대와 1억이 좀 안되는 재산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낚시를 시작한 후 한달에 2번꼴로 출조를 다닙니다. 장비구입하랴...1년에 낚시를 위해 지출한 돈이 4~5백은 되겠더군요. 하지만 그 이상을 저는 낚시를 통해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신 주제에 무슨 낚시냐 라고 누군가가 말 한다면 할 말은 없습니다... 저는 매일 탈서울을 꿈꿉니다......하지만 서울을 떠날 수 없습니다~~~
첫사랑이 생각납니다... 목숨과도 바꿀 수 있을 것 같았던 뜨거운 정열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 낚시를 시작한 후 한번씩 접하게 되는 질문, 과연 낚시가 무엇이길래~~ 사랑받는 것이 항상 그만한 가치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창가에서 손님을 부르는 여인도 누군가에게는 죽도록 사랑하던 대상이였을 지 모를 일 입니다. 저는 바다를, 낚시를 사랑합니다.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사랑하고 그것에 미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오늘 유난히 삶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바다가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