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딜가나 대상어만나기가
참 어려운듯합니다.
말씀처럼 당분간 이곳엔 오지말자해놓고
하루지나면 다음 출조지를 걱정하고있으니
중병도 큰 중병입니다.ㅎㅎㅎ
잘 보았네요.
욕지권이 올해 참 고기가 잡기 힘든모양입니다.
시원하게 꽝치고 다즘주 또 가고싶은 맘은 200% 공갑합니다 ㅎㅎ
마음이 혼란스럽죠 ㅋ
고기 욕심인지 그너무 자존심 때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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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
통영 욕지도 출조를 앞두고 옆동네 거주하는 성훈이를 오매불망 기다리는중이다.
지난일이긴 하지만 예전에 직접 밴드동생을 픽업하러갔다가 생판 모르는 동네에서 한시간가량 기다린적이 있다.
전날 술먹고 뻗어버린 당사자는 전화를 받지않고 결국 출조까지 망쳐버렸던 추억인데 지금에와서야 웃고 넘어갈수 있는 에피소드이지만 당시에는 강력한 트라우마를 걱정해야할만큼 빡치는 사건이 아닐 수 가 없었다.
물런 큰죄를 지었을때 그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국룰인 고기를 쏴서 이제 다 풀렸긴 하지만 말이다.
픽업노쇼 당사자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감당해야만 했다.
https://blog.naver.com/nochobo11/221655992442
성훈이의 차량을 얻어타고 낚시밸리에 도착했다.
평소 주말보다 꽤 한산해 보이는 모습이다.
낚시밸리에서 밑밥을 준비해서 곧바로 통영 스타피싱으로 이동한다.
본래 계획은 통영이 아닌 거제권으로 잡혀있었으나 주말 포인트 경쟁을 피해서 본의 아니게 통영으로 밀려왔다.
조황때문에 예상했지만 주말이 가까워져서도 통영권은 여러명 예약이 가능했다.

새벽 출조가 크게 의미가 없는듯해서 오전 7시 출조를 예약했는데 갯바위가 아닌 집에서 편하게 잠을 자고 나와서 그런지 컨디션도 좋은편이다.

출항 시간이 가까워지자 동생들이 먼저 각자의 짐을 옮겨 싣고 있다.
성훈이와 필자의 짐.
주차장에서 선착장까지 거리가 멀지는 않지만 꽤 무거운 관계로 손수레로 한꺼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배에 도착해보니 다른팀들중에 야영손님이 있어서 그런지 짐이 어마어마하다.

전날 강하게 불던 바람이 아직 남아있긴하지만 크게 나쁘지않은 날씨다.
벵에돔 손님들을 우선으로 하선시켜드리고 성훈이와 함께 본섬 서쪽에 하선했다.
첨부된 지도에 위치하고있는 지점이다.

포인트는 꽤나 넓은편인데 하선직후 포인트 뒤쪽으로 올라가서 우리가 낚시할곳을 사진으로 담아봤다.
언덕같은 갯바위를 넘어 좌측.
저 끝에 원희와 정민이가 하선했다고 한다.
우리가 공략해야할곳은 현재 만조시점에 가까워서 포인트 진입이 힘든 상황이다.
하선할때 선장님께서 말씀하신것을 참고하면 노란색 점선으로 표시된곳에 서서 북쪽으로 공략하는게 유리하다는데 수심은 7m권이라고 했다.
일단 날물시점 전까지는 안전한곳에서 낚시를 시작해본다.
요즘 밤낮으로 일교차가 크다보니 낚시복안에 겹쳐입는 옷가지가 많이 얇아졌다.
거기다가 하필 오늘 하선한 포인트는 서쪽에 위치하고있어서 해가 늦게 들어오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추워졌다.

수심은 대략 10m 반유동으로 발앞부터 훑어나가다 생명체를 확인했다.
사이즈가 아주 거대한 놀래미.
방생조치.
오늘만큼은 형님이 잡을 수 있도록 서포트 하겠다고 좋은 자리를 내어주고 열심히 밑밥질을 하고있는 성훈이다.
그게 그렇게 쉽게 될일같으면 내가 여태 이러고 있겠니.
하여간 말이라도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는 밑걸림인줄 알았던 상황에 뿔소라를 잡아줬다.
대박사건.
게,해삼,멍게,군소,불가사리 등등 바닥에 있는 수많은 녀석들을 잡아왔지만 뿔소라를 잡아내는건 나도 처음 본다.
바늘에 거는것 까지는 운좋게 걸었다고해도 당기면 목줄이 끊어지는등 바위에서 잘 안떨어지기 마련인데 참 희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철수후에 선장님께 이 일을 이야기했더니 이곳은 본래 뿔소라가 많은 포인트라고 하셨다.
개인 어장이라고하는데 뿔소라를 우연이 아닌 고의로 채취하는것은 불법이란다.
낚시는 물런 예외라서 득템.
감성돔을 잡으러왔지만 엄한 생명체들만 구경중이다.
포인트 진입은 아직 힘든듯해서 아침겸 점심을 먼저 해결하기로 한다.
쌀쌀한 날씨에는 역시 오뎅탕이 최고다.
조리방법도 간단하고 부피도 작아서 최근에 내가 갯바위에서 선호하는 음식이다.
포장지 겉면에 표기되어있는 양의 물을 넣고 동봉된 간장과 오뎅만 넣고 끊이면 끝이다.
요리 똥손이라도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오뎅만으로는 성인남성 두명의 배를 채우기에 부족하니 즉석 비빔밥을 준비해봤다.
애초에 찬조받은것이 아니라 내돈내산이라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보려 한다.
비빔밥이니 예상되겠지만 비주얼이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다.
맛은 10점 만점에 6점, 양은 9점정도 주고싶다.
소고기 비빔밥에 소고기를 담당(?)하는 형태의 재료는 라면에 들어가는 가공 육류같은 느낌이고 고기맛은 사실 잘 모르겠다.
냉정하게 소고기맛은 전혀 안느껴진다.
그리고 비빔밥 소스인 고추장이 보통의 고추장보다 많이 달게 느껴지며 전체적으로 밥의 양이 많아서 절반만 먹고 버렸다.
비빔밥보다는 같은 회사에서 출시된 라면밥을 추천하고싶다.
하여간 배는 든든히 채웠으니 다시 낚시를 시작해본다.
이제 물이 많이 빠져서 포인트 진입이 가능한 상태라 본래의 공략포인트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발밑에 잡어가 간간히 보이는 상황이다.
수온이 많이 낮다.
이곳에서 같이 하자고 말해봤더니 성훈이는 조금더 물이 빠져나가면 함께하겠다고 했다.
아무래도 내가 위험지역의 선발 탐색조가 된 느낌이다. -_-;;
최대한 바닥을 벅벅 긁어본다.
분명히 선장님께서는 우측으로 수중여가 듬성듬성 있다고 하셨는데 갯바위 가장자리 빼고는 크게 눈에 띄는 수중여가 없다.
물이 빠져서 그런지 수심도 많이 낮은편이다.
군소를 잡아낼만큼 바닥을 긁었으면 충분히 잘하고 있는게 아닌가.
주위에 감성돔이 있었다면 잡혀야 정상이다.

나중에 합류하겠다던 성훈이가 한참을 조용해서 뒤돌아보니 이미 저세상 구경중이다.
그와중에 신발 가지런한거 보소.
배부르고 날 따뜻하니 잠이 오는게 당연하다.
사실 나도 이 사진을 디카에 담고는 낚시대를 거치해두고 한숨 퍼질러 잤다.
인생 뭐있나.
배고프면 밥먹고 잠오면 자야지.
감성돔 출조의 9할은 대부분 이런 결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이 되면 또다시 똑같은 무모한 도전을 하게되는데 이것도 진짜 병이다 병.
오늘은 철수배 전원 꽝이다.
수온이 너무 차가운게 원인이라면 원인이겠지만 심플하게 그냥 욕지권에 고기가 없었다.
배고픈 동생들과 철수길에 가까운 중국집에 들러 짬뽕을 시켜먹기로 했다.
돼지짬뽕.
최근 낚시인들이 거제권에 많이 몰리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것 같다.
조황이 좋은것이 가장 큰 이유인데 이번에도 철수후 조황을 확인해보니 4짜,5짜가 마릿수로 올라와있었다.
물런 출조인원에 대비해서 아주 좋은 조황이라 보기가 어렵겠지만 그래도 3월에 마릿수면 기대감을 가지기에 충분한 조황이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제 감성돔은 천천히 놓아줘야하는 시기가 아닌가 한다.
일찌감치 완전히 감성돔 낚시를 접기는 어렵겠고 올해 감성돔 금어기는 5월 한달으로 알고있는데 그전에 틈틈히 올라오는 벵에돔, 참돔을 겸해서 낚시를 하는게 심리적인 데미지를 줄여주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어떤 어종을 택하던 3월에는 어렵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이쯤부터 분위기를 바꿔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신분들은 들려주셔서 "팬" 한번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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