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쥐섬일요일 아침...
잠에서 깨어나 화장실부터 갑니다..
시원하게 소변 보는데......냄새가..ㅡ.ㅡ
소변에서 소주 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아.......어제 씨게 달렸는갑네...
속도 안좋고...
냉장고에 물부터 찾아 벌컥벌컥...
그제사 정신이 좀 듭니다......ㅡ.ㅡ
근데......누구하고 마셨더라.....생각이 안나네....
그기머시 중요한디..
일단은
좀체 집에 못붙어 있는 성격이라..
대충 이닦고..세수하고 토낍니다...
어디랄것도 없습니다.
그냥 점빵가믄 낚시장비 항상 스텐바이 되어있으니.
걍들고 차끌고 가믄됩니다..

일요일 아침이라 한적합니다...
평일 이시간은 이 도로 엄청 차많은데..

다대포 낫개 은성피싱.....동수네 가게...
아~~행님 오셨어예....
인사하는게 엄청 사근사근합니다...ㅋ
불과 한달전만 하더라도.
즈그집에서 밑밥도 안말고
무늬 한다고 맨날 배표만 가져 간다고 졸라 구박 해쌌드만..
흘림 장비 가방 보더니 안색이 달라지네.....화안한네.....
심지어 알바하는 영기 이시키는 내보고 오지마라 하대요...ㅋ
즈그가게서 밑밥도 안말면서 ..맨날 오믄 커피마시고 물마시고 가게 살림 거덜낸다고..ㅋ
오늘은 완전 어서옵셔~~~
어제 밤에 늦게까지 술마시고..
밥도 안먹었고....
배가 고픕니다.....
동수야 밥도~~

도시락?
헐.........좀 바뀟네?
꼬마김밥 8개..콩27개...잘게썰은 게맛살 7~8개 놓은 도시락은 온데간데 없고...
뭔 제육볶음에 밥은 계란후라이 이불 덮었네요..ㅋ
아.........어제 술을 마이무가.....국물이 아쉽네.
컵라면이라도 함께 묵으믄 속좀 풀리겠는데........하는 생각..
옆에 있던 영기가 종이컵에 물 한잔 따라줍니다.ㅋ
행님 이거하고 같이드이소~~~하는데..
물주는건 고마운데.....
아무래도 컵라면 사올라믄 지가 귀찮을거 같아 선수치고 물주는건 아닌지.......ㅋ

몬때께 생긴 이친구가 영기 입니다.......여기 오면 젤 괴롭히는...
사람을 가만 앉아있지를 못하게 하네요.........안좋아요..
대충 밑밥말고......소품 몇개 구입하고..
선착장으로 출발..

하아..........주차장이 어디 빠꼼한 자리가 없네요.
은성호 선착장에 장비 내리고 다시 뒤로빠꾸....
공원옆 주차장에 주차합니다...
하루종일 3천원...
여기오면 자주 이용합니다..

승선권 번호가134........많이도 나갔네요..
아무리 못해도 한 300~400명 정도는 나간듯...
쪼맨한 섬들 내리앉것습니다.

은성호 이모.........
예전에는 그래도 탱글탱글 했는데........
세월을 속이지는 못한거 같습니다.
올때마다 삼춘왔나......반겨주고..
밥 안묵었으믄 같이 밥묵자......하시고.
그런 이모인데....이제는 머리가 하얗네요...
우리 이모 할매 돼뿟네..ㅋ

조금 앉아 얘기 나누다가.
동욱이 선장 배 타고 내만으로 향합니다..
아..........내 삐댈 자리나 있것나...

은성호 동욱이 선장 입니다.
첨 볼땐 걍 등치 좋다.......이렇게만 생각했는데.....
가믄 갈수록 점점 더 살이 찌는거 같네....곰탱이 되긋네..
내만 여기 저기 봉다리 배달 ...
낚시 하면서...얼음도 시키고...초장도 시키고...도시락도 시키고...
선장이 어디 철가방이가.........ㅋ
좀 있으믄 갯바위 다니면서 짜장면 시키신분~~~부르는건 아닌지.....
쥐섬 끝바리에 내렸습니다..
만조에서 초날물이 진행되는 시간...
배에서 내릴때......동욱이선장이...
행님~ 자리 좀 불편해도 괜찮겠어요?
안되면 발판 편한데 내려드리고.....어쩔래요?
걍 내라도~
날물에만 고기 된다고....날물자리 랍니다...
갯바위 내렸는데.
배 떼면서 마이크로.,.,
행님~~~요기 14메다 출발하이소~~
?????
뭔소리여?
다대포에서 이제 선장이 수심도 얘기해주나?
살다살다..........
선장이 마이크로 수심 얘기해주는거 첨 봅니다...
제가 워낙 싸돌아 댕기면서 머구리 짓을 하니까 안타까워서 ...삽질하지 말라고...수심불러주는 모양입니다..ㅋ

좌측에 원투하시는분들 계시고.....
조류는 사진 1시 방향으로 천천히...약하게 흘러줍니다...

우측엔 부부끼리 오신분들...
사진찍는 타이밍 기가 막히게 잡았네요....
뺀찌 올리고 계십니다...

날물이 세게 밀어주질 못하네요..
좌측편으로 바닥이 조금 솟아 있습니다......고대로 흘리면 밑걸림...
쏨뱅이 메가리.아홉동가리..볼락..
아.....감시는 어디있단 말인가....
올해 감시 구경을 못하네요..
며칠전 성식이는 혼자 50마리 타작을 했다더만..

날물 조류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뭔가 한마리 훅~~~할거같은 예감..
날물이 방방하게 ......흘러 줍니다..

그렇게 ....
아주 오랫만에........아침 부터 저녁 시간까지.....시간 가는줄 모르고 낚시했네요.
조류가 흐르는것도 그렇고..
수심이나 바닥도 그렇고......
뭔가 한마리 올거같은.....그런 예감..
그.......예감 때문에 오늘도 조졌습니다...ㅡ.ㅡ
하루 종일 예감만 좋았지...삽질했네요...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낚시 다시 배워야 할거 같습니다..ㅡ.ㅡ

오후 세시반.......
네시배 오겠지.....생각하고 정리 했는데...

이걸...어쩔....
되도안한 무늬 댕긴다고 낚시 가방을 하두 안썼더니 쟈크도 안움직이고.
걍 칼로 쨌네요.....쓰도 안하는 뜰채망 꺼낸다고...ㅋ
낚시가방 또 사야되네.ㅡ.ㅡ

철수준비 해놓고..
한시간이 지나도 배는 안오고..

날아가는 갈매기똥꼬나 찍어보까......ㅋ
몇번을 찍어도 갈매기가 잡히지 않음..

큰선장님 오셔서 철수 해줍니다....

이렇게 또 하루가 저뭅니다..
낮엔 덥더라도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건강들 조심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