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태폰 콜소리에 내생애 첫감성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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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태폰 콜소리에 내생애 첫감성돔이...........

G 3 2,730 2002.01.19 12:12
내생애 첫 감성돔은 이렇게 올라왔다.............
지난 늦여름 우리 드림팀(직장후배와나....드림팀인 이유는 고기가 잡히든 안잡히든 물한모금 안마시고 낚시하기 때문)은 감성돔 낚시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어
처음으로 배를 타고 출조를 하였다.
그간에 태종대를 배회하며 갈고닦은 실력으로 부푼가슴을 안고 우린
가덕도 옆 연도로 출조계획을 세우고 당일코스인데도 짐을 한보따리 챙겨......그당시엔 초보라 우찌 그리 짐이 많은지 .......
후배가 가본 경험이 있는 연도를 향해 출발.....어찌나 맘이 설레는지 하여튼 꾼은 누구나 출조가는 길은 어린애들마냥 즐겁기만 하다
그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지금까지 늘 함께 출조를 하는 사랑스런 마누라와
동행하였다.........
지난봄 완전 초보시절에 태종대에서 아지하나 걸어가지고 뜰채가오라고 마누라한테
고래고래 감 지르면서 주위꾼들에 시선을 집중시켜가지고 망신당한 이후로 늘 난 마누라 앞에서 설욕을 하리라 하고 다짐을 하고 있던 바 이번에 기필코 내생애 첫 감성돔을
걸어가지고 마누라한테 늠름한 나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하며 설래는 맘 감추지 못하고 우린 연도로 가는 선착장에 도착하여 미리 알아둔 도선낚시를 찾았다.
밑밥도 여유있게 준비하고 우찌 그리 먹을건 많이 챙기는지 ...초보때라 ㅎㅎㅎㅎㅎ
하여튼 첨으로 낚시배를 타고 포인트로 달리는데 카아아아~~~~새벽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배위에 서있는 내 모습이 어찌나 멋있는지.......마누라 앞에서 바람에 머리를 날리며 또폼은 다 잡고..............드디어 도착......선장은 이자리가 연도에 최고의 포인트라 성명하며 연도뒤에 있는 겟바위에 내려주었다.
이미 그자리엔 두명에 꾼이 진입해 있는터라 괜히 친한척하며 말을 걸고는 옆에서 낚시하기를 청하였다........
서둘러 채비를 준비하고 있는데 컥...옆에 꾼이 뭔가를 올리는데 감성돔이 아닌가!
난 그때까지 감성돔을 낚아본적도 없었을뿐더러 낚는것을 직접 본 적도 없었다.
그순간부터 난 손이 떨리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얼른 채비를 하여 선장이 일러준데로 수심주고 첫 케스팅에 성공
얼마나 지났을까.........빨간 전자찌가 물속으로 사정없이 잠기면서 온 바다를 뻘겋게 마드는 것이 아닌가 ........놀래서 챔질하니 뭔가 묵직한 것이 걸렸다.
그 당시 난 펌핑이 뭔지도 모르고 장대만 높이 세워 릴을 있는힘것 감았다.
내 바늘에 걸려 올라온것은 은빛찬란한 자태를 뽐내며 퍼덕이는 감성돔이 아닌가?
그렇게 크지않아 보여 들어뽕을 해보니 30이 조금 안되는 살감성돔이었다.
쿵쾅쿵쾅 내 심장은 이미 심하게 뛰고 있었고 손이 벌벌벌 떨리고 ......하여튼 그런 순간은 첨이었다.
얼른 또 다시 채비를 하여 두번째 케스팅을 하고 흥분된 마음을 달래려고 담배를피며
찌에만 시선집중................얼마나 흘렀을까......서서히 날이 밝아올무렵
띠리리리리리링.........하면서 왠 음악이 울리는 것이 아닌가
얼른 호주머니를 쥐져보니 아니 휴대폰이 일나라고 모닝콜을 울리는 것이었다.........
난 짜증을 내며 휴대폰을 끄려고 하는데 찌가 이상하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물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도 아닌것이 무언가가 살금살금 건드리고 있는것 같아
밑걸림인가 싶어 짜증을 내며 휴대폰소리와 함께 대를 세우는 순간 초릿대가 강한 힘에 의해 물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으악 대단한 힘에 대를 두손으로 잡고 후배를 부르면서 뜰채가져오라고 소리를 지르고....난리도 아니었다.......마찬가지로 펌핑을 알리도 없고해서
무조건 대를 세우고 릴을 감는데 싸구려 릴이 다 그렇지 끽끽 소리를 내며 잘 감기지도 않고 그놈은 이리왔다 저리갔다하는데 내 실력으론 재압할수가 없었다.........
하여튼 후배는 이미 간출여로 건너가 그놈이 물위로 뜨기만을 기다리고있고........
팔은 아프고........여하튼 그놈을 물위로 떠올렸는데 아참 이후배가 뜰채초보라 .............그때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절로 나오네........
칠전팔기로 그놈을 뜰채에 담아서보니 시커먼 놈이 입을 쫙 벌리며 날개를 쫙펴는것이 아닌가..............40급 감성돔이었다
난 정말로 하늘을 날아가는 것만 같았다..........
마누라한테 자랑하며 똥폼잡아가며 사진찍고 복권이나 당첨된마냥........하하해해호호
그 이후로 전 지금까지 수십번의 출조에서 수십마리의 감성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늘 함께 출조하는 사랑스런 마누라도 얼마전 33급 감성돔을 낚아 꾼으로 입문했으며 오늘도 전 내일 덕우황제도에서 그놈들과의 한판에 가슴 설레이며
기다리고 있는 꾼이 되었습니다....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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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G 부시리 01-11-30 00:00
축하합니다,이제는 5짜에 도전을--- [01/19-12:28]
G 초낚시 01-11-30 00:00
에궁...읽으려니 눈아프네요 글씨색과 바탕색의 조화로요.. [01/19-15:40]
G 바다사나이 01-11-30 00:00
추카. 또추카. 추카합니당 [01/24-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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