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영원히 잊지못할 출조 조행기(통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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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영원히 잊지못할 출조 조행기(통영권)

G 0 5,468 2002.01.02 11:38
2001년의 많은 출조를 정리하고...
2002년의 새로운 출조를 기대하면서
정말 잊지못할 조행을 소개 합니다..
한해동안 출조때 마다 신경써주시고 5짜까지 잡을수 있게 도와주신 싸부 심재헌 형님과
칠공낚시 형님 그리고 가이드 한점홍씨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 잊지 못할 5짜 감성돔 때고기 조행기 ★

2001년 12월 1일 팀-이프 회원인 wolf, 대찾사, 동급최강 이렇게 세분 형님들과 나(냉장고) 네명이서
한해 동안 조황이 좋았던 통영권 용초도 철탑밑 포인트로 출조를 다녀와서 부터 그날의 사건은 시작되고
있었다....

2001년 12 2일 일요일 오후를 즐기면서 하루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인낚게시판 점주/선장 번개조황을
찬찬히 살피고 있는데...자주 찾던 낚시방(통영 70낚시)에서 올린 조황이 눈에 들어온다...
한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5짜 감성돔 조황....기쁜 마음에 낚시방으로 전화를 했다

냉장고 : 여보세요 !!
점 주 : 예 칠공 낚십니더 !!
냉장고 : 행님 !! 갱서깁니더
점 주 : 어 !! 그래
냉장고 : 드뎌 5짜가 나오기 시작했네예 !!!
점 주 : 그래 한동안 안나와서 여~~~엉 찜찜하이 죽것더만 오늘 나왔네
냉장고 : 인자 시작 할낀가 보내예...근데 어데서 나왔십니꺼
점 주 : 나오기는 했는데 너무 택도 아인자리에서 나와가 안죽 시작했다꼬 볼수 엄꼬 몇일 지키봐야 것다
냉장고 : 아~~ 그래예 알겠십니더...그라고 잡은 분한테 축하한다꼬 전해주이소...

이렇게 통화를 끝내고...잠깐동안 이었지만 5짜에 대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혔다...

2001년 12월 3일 그날도 어김없이 오후 여러 낚시방에서 그날의 조황이 올라올 시간에 습관처럼
조황정보를 조회하고 있는데...다시 칠공낚시에서 5짜 조황이 올라 온다....여지없이 다시 전화로
조황에 대한 확인을 했다...그리고 조금씩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시작된 것인가

2001년 12월 4일 오후 조황 정보는 정말 의외였다...팀-이프 회원인 통영초보 형님의 5짜 조황..
그 형님은 "나는 와이리 어복이 없는고 모리것다..38, 39는 잡아 봤는데 40을 몬잡것다" 하면서
항상 어복없음을 한탄하고 했는데 이날 4짜를 넘어서 한방에 5짜 그것도 쌍둥이로 두마리를 잡은 것이다
이소식을 접하고 퇴근후 집에서 장비를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했다...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며...

그렇게 5, 6, 7일이 지났다 당연히 5짜 조황은 계속 이어졌다...
2001년 12월 7일 저녁 서울 팀원인 ID 감시야 !! 동생이 내려와서 진주의 왕의아들 형님이랑 같이 남해로
낚시를 다녀왔다..감시야 왈 행님 2년만에 4짜 두바리 잡았다 손맛 쥑이더라....연신 흥분을 해서
그날의 낚시 얘기를 해덴다...그때 까지만 해도 어느 누구한테도 5짜 조황에 대한 전확한 얘기를 하지않은
상태였다...그래서 살며시 흥분한 동생을 진정시키고

냉장고 : 깜 !!(감시야 애칭)..낼 서울 올라가나 ??
감시야 : 가야 되낀데 와 예 ??
냉장고 : 그라지 말고 내하고 낚시 하루 더하고 일요일날 올라 가라
감시야 : 와 그라는데예
냉장고 : 간만에 왔는데 4짜 가꼬 되것나...니도 인자 5짜 손맛 봐야 될꺼 아이가..그라이까 짐챙기서
오늘 저녁이라도 통영으로 온나
감시야 : 예 알겠습니더..그라모 내일 보이씨더

드디어 결전의 그날
2001년 12월 8일 토요일 일도 하는둥 마는둥 하면서 오전 일과를 마치고 바로 정신 없이 통영으로
향했다...5짜를 맘속으로 계속 외치면서...일단은 저번에 수리를 맞긴 어복많은 0.8호 낚시대를
찾으러 태공망 형님께 들렸다..형님께서 장고야 이거 내가 싹 딱고 깨끗하게 해났으니까 아마도 오늘
대박 터질끼다 하면서 낚시대를 손에 들려주신다.....

당일 오후 1시 칠공낚시에 도착 문열고 들어서자 마자
행수 !! 행님 들어왔십니꺼 하고 인사를 대신한다...그 만큼 흥분하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 토요일 새벽 출조를 한 사람들이 들어온다....
그 중 첫번째로 들어오는 사람....통영초보 형님이다...

냉장고 : 행님 !! 우와~~~ 축하 합니더...고마 사고치삐때예...우짤라꼬 그랍니꺼...
통 초 : 어!! 장고 내리왔나...그래 고맙다...
냉장고 : 행님 오늘도 나갔다 왔씹니꺼...고기는 우째 잡았씹니꺼...
통 초 : 두바리 했는데 씨알이 쫌 작네....
냉장고 : 그래예 함 보입씨더...

하고 살림망을 보니....정말 어이가 없어서...4짜도 못잡아서 한탄하던 사람이 5짜 잡고 나니 맘이 변한다고
살림망에 들어있던 감성돔은 48CM의 빵이 아주 좋은 놈이었다....
그러고 하는 말이 오늘도 45, 48 두마리 하고 옆에 어떤 사람도 5짜를 했다고 한다...
잠시 기다렸다가 다른 사람들의 조황을 확인하고.....서둘러 짐을 챙겼다..

조금있으니 칠공형님이 들어오면서 나를 보고.....어!! 갱서기 왔나 짐은 우째 다 챙깄나
그랬으모 얼른 나가자...서울에서 온 그아는 내가 일단 다른데다가 내리놓고 왔다...

어느새 칠공호는 힘차게 바다를 가르며 정량동 방파제를 지나 용초, 비진도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었다.
근데 알지 못할 약간의 불안함....일주일 내내 5짜를 포함에서 거의 대박성 조황이 있었고 그리고 오늘
역시 그랬다...그렇다면 내일은....하고 내심 걱정이된다....
그렇게 바다를 가른지 약 20분 후 포인트가 보이기 시작했다....여기 저기 사람들을 하선시키고
다른 곳에 내린 감시야!!를 찾아서 배에 태우고 오늘 고기가 나왔던 곳엔 야영이 불가능 해서
그쪽 주변으로 하선을 하기로 했다....일단 같이 동행한 대찾사, 동급최강, 한뽈락 형님들을
하선 시키고....그옆을 쪼금 더 들어가서...감시야와 같이 내렸다....
가만히 보니 저번에 한번 봤던 자리다....물때가 조금이라서 조류도 파도도 그리고 바람도 거의 없다
바다 상태가 일본 아소만을 방불케할 정도였다......
아 !! 과연 이런대서 고기가 나올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기대를 하면서
채비에 들어갔다....일단 오후 물때를 볼요량으로 0.8호에 원줄2.5호 3B구멍찌에 수중찌 없이 B봉돌
목줄은 1.75호를 셋팅..수심 7미터부터 시작을 했다...... 거의 미동동 없는 구멍찌....그렇게 몇시간이
흘럴 해가 서서히 지고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원례 밤낚시는 거의 안하는 편이라서
밤낚시 채비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하고 고민하다...그래도 서울에서 동생이 내려왔는데
나는 자고 혼자 낚시하게 할수 없어서 밤낚시 채비를 하기로 했다.....
역시 낚시대는 0.8호대, 원줄, 목줄 그대로...전자찌 3B에 역시 B봉돌 셋팅....수심 7미터....
밤낚시는 안하지만 그래도 전자찌의 불빛은 좋아보인다....

냉장고 : 깜 !! 쩌언에 니 내리왔을때 비상도 갔다 아이가...
감시야 : 예 행님...
냉장고 : 그래 내는 그때 니가 밤에 걸어서 뜰채질 할라꼬 하다가 놓친거 그기 밤에 잡히는
감성돔은 처음 본거 아이가 그래서 말인대 옛날에는 밤낚시가 더 잘됬다꼬 카더만은
요새는 밤에 거의 낚시가 안된다 아이가......그래서 내가 밤낚시를 안하는기고...
내 소원중에 하나가 밤에 감시함 걸어 봤으모 좋것다.....

이렇게 몇마디를 나눈것이 말이 씨가 된다고.....잠시후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아무런 입질이 없이 몇시간이 흘러 서서히 밤낚시를 포기해야 겠다 하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조금 전부터 찌가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해 채비를 올려보면 크릴 머리만 없고 한는 것이
반복되었다....이상하다 생각하고 다시 캐스팅...저녁 9시경 또다시 찌가 이상하다....
그래서 이번엔 뒷줄을 완전히 감고...견제를 했다...찌가 정말 약간 잠긴다....쪼금더 견제를 했다
그상태에서 또 조금 잠긴다....여걸림인가 생각하고...견제를 조금 더했다...다시 약간 잠겨 전자찌
때문에 물빛이 벌겋게 물들어 있었다.....밑걸림 같은데 하면서도 혹시나해서 챔질을 했다.....
덜컥 하는 것이 걸림 같은데 하는 순간...갑자기 낚시대가 휘어지면서 내리 꽂힌다
급한대로 낚시대를 새웠다....차고 나가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물속에서 사람이 잡아 댕기는 것
같아은 느낌으로 다시한번 꽂힌다.....안되겠다 싶어 일단 브레이크조금 놓아 줄을 주고...
자리를 옆으로 옮겼다....옆에서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감시야가 행님 맞습니꺼 하고 물어본다
깜 !! 대물이다...뜰채 준비해라...하는데 또 차고 나간다...습관적으로 브레이크를 또 놓고 대를
세우는 순간...그만 목줄이 터져 버렸다......한숨이 나오고 정말 당황스런 순간 이었다....

그래도 희망은 생겼다....다시 밑밥을 듬뿍 주고 마음을 다잡아서 채비를 다시하고 캐스팅을 했다..
그러고 30분이 지났나...이번엔 감시야에게 신호가 왔다...감시야 역시 뒷줄을 견제해야 된다는걸
처음 상황에서 알고 견제에 들어간다....그리고 챔질.....이번에도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대가 휘어진다
더욱 걱정인것은 감시야의 낚시대가 0.6호대인것이다....거의 자리에서 서지도 못하고 뒤로 몸을 완전히
버티고 있다...처음놈은 줄을 잘못줘서 터진걸 알고 있었기에 깜!! 줄 주지 말고 뻐태라.....하고 뜰채를
챙기는 순간...다시 목줄이 터지고 말았다...처음 경우처럼 목줄의 중간 부위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스트라이크 위치 주변에 칼날 같은 여가 하나 있고...스트라이크 이후 고기는
반드시 그쪽으로 차고 나간다라는 결론을 얻었다....

우리 둘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그냥 씨~~익 하고 웃었다...그래도 맘속으로는 걱정이다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채비가 터졌으니 이제 낚시는 물건너 간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였다...
근데 이런 생각을 일순간 사라지게 하는 찌의 이상 움직임...마음을 가다듬고 풀려있던 뒷줄을 감아들이고
견제를 했다....찌가 서서히 잠긴다....이미 한번씩 채비를 터트린 후라서...더이상 터트리면 안된다는 생각
으로 챔질을 했다...역시나 감성돔 이었다...제법 힘을 쓰기는 하는데 처음과 두번째 녀석보다는 덜한것
같았다...이번에도 여를 향해 나가려는 놈을 거의 강제 집행하듯이 끌어서 머리를 돌리고 펌핑에 들어갔다
잠시후 물위로 떠오른녀석....대물 이었다...조심해서 뜰채에 담고...후레쉬로 녀석의 모습을 비추어 보니
정말 빵이 대단했다 항상 지니고 다니던 줄자를 꺼네서 계측을 해보니 51cm였다 그래 이맛이구나....
옆에 있던 감시야까지 흥분이 되나보다....

둘다 잠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다시 낚시에 열중했다....그러길 40분....이상하게도 30분 혹은 40분 간격으로
입질이 들어온다...그것도 번갈아 가면서...이번엔 감시야에게 왔다...역시 대물이었다....처음 녀석과
거의 비슷한 힘을 쓰고 있었다...역시 0.6대로 버거운 녀석 같이 보였다..그래도 한번 경험이 있으니
뜰채를 들고 감시야 옆에 섰다...이리 저리 코치도하고 응원도 해가며 서서히 전자찌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제야 약간 안심이된다....깜!! 인자 다묵었다...그래 걱정하지말고 살살 감아 올리라...
조금후 녀석위 물위로 모습을 보인다....한번에 뜰채에 담고 올려 확인해 보니 52cm였다...

감시야는 너무 흥분이 되어서 우와!! 행님 우와~~~ 만 소리만 계속 해덴다...그래도 안되겠는지
담배를 꺼네문다...

감시야 : 행님 !!! 손이 떨리서 인자 아무것도 몬하것다, 살림망에 고기도 몬넣것다
냉장고 : 흐흐흐 그래 나도 그런데 니는 오죽하것나 담배한대 풋고 고기에 뽀뽀하고 묵줄 잘라서
살림망에 넣고 채비 다시 챙기라....아무래도 오늘 저녁에 잠은 다잔것 같다...

그리고 약 40분이 지나서 감시야가 행님 !! 인자 또 입질 올때 된것 같은데......하고 있는 순가
나는 그때 이미 뒷줄 견제에 들어가고 있었다....역시나 감성돔 이었다...50cm....
또 30분 경과후 이번엔 감시야가 50cm한마리를 더 잡았다....

둘다 이미 한마리 잡기 힘든 5짜를 6번 입질을 받아 두마리씩 4마리를 잡은 상태라서
잠깐 낚시를 쉬고 저녁을 먹었다....그전에 잊지않고 입질 지점에 밑밥을 듬뿍 뿌려놓았다..

새벽 2시 충무김밥을 안주삼아 소주도 몇잔하고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잠시후 여지없이 이번엔 감시야 한테 입질이 들어왔다.....이미 한번 터지고 5짜를 두마리나
잡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고 제압을 했을텐데 이번 녀석은 정말 감당안되는 힘으로 차고
나간다....아직도 녀석을 생각하면 6짜일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다....그렇게 녀석이 채비를 터트리고
가고...감시야가 행님!! 그라모 한30분 이나 40분 있으모 또 입질 오것다하고 10분이 체 안되서
입질이 들어왔다....챔질...한번 꾸~~욱 하고 힘을 쓰지만 감으로 대강 저번 녀석과 비슷하겠구나
싶었는데...녀석이 갑자기 머리를 돌려 차고나가더니 이번엔 원줄이 터져버렸다.....그러더니 조금
있으니까 전자찌가 떠오르면서 깊은 바다로 신나게 달려가고 있었다....면사매듭 위가 터져 버렸기
때문이다....그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기 보다는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그리고 그 전자찌는
녀석이 어떻게 했는지 몰라도 원줄이 끊어져 조류에 밀려 내게로 다시 돌아왔다......

이렇게 밤을 하얗게 지세우고 정작 낚시를 하려고 했던 다음날은 침낭에서 아주 곤하게 잠만 자고
철수를 했다.....

첨부한 사진의 위에 서있는 세사람중에 왼쪽이 감시야 그리고 앉은 두사람중 오른쪽이 냉장고...
그리고 잡은 5짜 4마리는 사진에서 감시야와, 내가 각가가 한마리씩 들고 사진중에 위쪽 오른쪽에
한사람 그리고 내옆에 한사람이 들고있는 감성돔이다...각각 52, 51, 50, 50 이었다.....

그 뒤로도 그곳에서는 10여일 동안 5짜 조사를 하루도 안빼고 배출했다...심지어 지금 나에게 낚시를
배우고 있는 팀-이프 wolf형님도 낚시를 배운지 4개월 만에 5짜 조사가 되었다....

그리고 정확한 포인트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칠공낚시 영업에 관련된 사항이라
직접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하기 바라면서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님들께 감사한 말씀 전합니다


인터넷 바다낚시 팀-이프 서부경남 마산팀원 냉장고(박경석)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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