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재도로의 첫 출조가 엉망이되었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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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재도로의 첫 출조가 엉망이되었고녀......

G 3 3,614 2002.01.28 20:03
음악삽입 : 한바탕 웃음으로..


금년 첫 출조부터 기상의 악화와 정모로 계속, 변경되었고녀.......
1월7일, 만재도로의 출발도 정출의 행선지 변경과 기상의 이변으로
이틀이 당겨져 출발부터 어긋나기 시작하였고녀....

1월6일 새벽. 팽목항에는 추자를 가려는 꾼들이 북새통을 이루었고
집 근처에 있는 서울하고도 강동구에 있는 천연기념물(?) 총무도 12명의 손님을 모시고 대기하고 있고녀...

5시에 출발한 은정호는 정확히 7시에 만재도의 뒤편에 도착하였고
손님도 적어 단, 두 대의 종선만이 움직이는고녀...
전날까지의 주의보 여파로 4대의 종선은 자갈밭에 올려놓았기에 경쟁자(?)도 적어 포인트진입도 수월하였고녀...
서쪽편으로 돌아가 e-봐요님과 예쁜 봉돌 한쌍을(?) 내마도에 내려주고
동쪽으로 뱃머리를 돌려 내린 곳이 납작수멘이...
날이 밝으메 물색을 살펴보니 싯누런 뻘물이 줄기를 이루었구나...ㅠㅠ;;

썰물과 들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가 있는 곳이건만 무슨 소용이 있겠으랴~~
도시락을 받아들고 국도쪽을 바라보니 물색이 너무도 좋고녀...

"앗뿔사-!!!!!!!!!!!!! 도시락이 왔을 때 저쪽으로 자리를 옮길 것을....... -_-;; "
오전에 방군여에 내린 李실장이 이쪽으로 옮겨왔기에 저쪽도 그러리라 생각했건만....
옮겨오자 마자 국도쪽의 물색이 좋아지리라는 생각을 못했다는구나..(바보, 바보, 바보...)

(에이..... 천재(?)-!!! 없는 인간...... -_-;;;)
엉뚱한 화풀이를 속으로 풀어내며 잘나면 제 탓, 못나면 조상 탓,이라....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하면 로맨스라더냐 ^^;;;;;;;

4시가 되어 철수를 하니 서쪽에서는 9마리의 감생이가 출몰하였고
예쁜 뽕돌의 짝꿍도 한 수를 뽑아냈다는구나...ㅠㅠ;;
(남은 서이는 이게 뭐꼬-? ㅠㅠ;;)

얻어먹는 감생이 살점이 달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는, 모르겠다만,
내일은 얻어먹은 횟점을 곱으로 갚아야겠다는 중압감에 잠을 설쳤구나.............

새벽이 되니 기상대의 예보와는 달리 기상이 급변하였고녀...
이상이 없으리란 예보와는 달리 주의보를 넘어 경보로 치닫고 있었세라...
방파제를 벗어나자마자 덮치는 파도로 범털선장님은 뱃머리를 급히, 돌렸고
국도와 방군여쪽으로 무리수를 둔 두 척의 종선도 바로, 되돌아왔구나...
그나마 의지가 되는 방파제 옆에 함께 내린 매듭과 e-봐요+예쁜봉돌은 이곳 저곳을 뒤져봤으나 노래미돔(?) 두 마리로 대를 접었고 어디서 배를 탈꼬-?를 고민하던 중,
사라진 예쁜봉돌의 행적이 궁금했고녀...

11시쯤 되어 민박집 아자씨와 李총무,와 함께 서이서 나타난 모양새가
짐을 지고 산을 넘어 철수를 할 모양이로세~~~
씩딱거리며 예전의 만재도의 호황이 상기되는 터만 남은 동내를 지나
만리장성을 연상시키는 삭아 가는 시멘트계단도 걸으며 자갈밭을 밟으며 민박집으로 향하는
그야말로 운치 있는 명예로운 철수를 하였어라~~~

철수예정이었던 수요일까지 눈보라를 겸한 강풍은 그칠 줄을 몰랐고
만재도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며 발전소도 품위있게 시찰하고
도깨비집도 찾아보고 흑염소가 있는 곳도 눈 여겨(?) 두었구나......

목요일이 되메 약간은 풍속이 줄은 듯하여 전날에 두 차례에 걸친 지형정찰로 산길을 알아놓은 곳으로 새벽 4시에 일어나 짐을 지고 만재도의 산등성이를 넘었구나...

한시간이 걸려 땀을 흘리며 만재도의 유일한 도보 포인트를 정복한 승리감에 도취되어 e-봐요님과 나눠 마시는 매실음료의 달콤함이 목젖을 울리는구나..

행여나 누가 넘어오지는 않을까-?
산등성이의 불빛이 보일까하여 자주 돌아보던 중
갑자기 도깨비불덩이가 올라오는구나...
"저기, 저기 뭐꼬-???"
솟아오른 머리털을 느끼며 벌떡, 일어나 산 고개를 보니
절대로 사람의 손 전등빛과는 다른 뿌우연 광채가 서서히 올라오능기라..
e-봐요님도 태어나서 더 이상 크게 떠본 적이 없을 정도로 휘둥그레진 눈으로
두 손을 떨기 시작했고
어디 무기라도 삼을만한 것이 없을까고 주위를 둘러보는 숨막히는 시간이 잠시였건만
몇 시간이 흐르는 느낌이었더라...
서서히 올라온 빛은 서편에 달이 호숫가에 질 때가 아닌,
새벽에 넘어가는 초승달이었는데 마악, 산등성이를 올라오는 중이었더구나...

만재도의 도깨비가 동면을 한다는 민박집의 아줌마의 중요한 정보는 나중에사 들었고
마주보고 쓴웃음 아닌 한숨을 놓고 보니 어렴풋이 날이 밝는고녀...
중들물로 들어서 45급이 한 마리 선을 보이메
여지껏의 고생 끝에 결국은, 일을 한번 내나보다 어깨를 으쓱이곤
때마침 아침밥을 갖고 온 종선의 접근을 막았구나...
밥이야 나중에 두끼를 한번에 먹은들 어떠랴~~
멋지게 폼을 잡고 여차하면의 챔 질 자세를 유지하니
범털선장도 낌새를 채고는 가까이 접근을 못하는고녀...
멀리 배를 대고 도시락을 던져놓고 돌아가며 뒤 돌아보오~고 또 돌아~ 보고를 십 여차례는 했을걸-???

그러나, 오 마이 갓이라더냐-!!!
너울이 일어나기 시작하여 도저히 버티질 못하겠고녀........
好勝心을 불태우던 e-봐요님은 추자도로 착각했는지 수 십차례 파도를 뒤덮어쓰며 악전고투하였으나
더 이상은 버티지를 못하고 물렀고 보니
파도가 장난이 아니고녀....

얼마 후 점심을 갖고 온 배에 그냥 올라타고 요동을 치는 배속에서 울렁거리는 속을 부여안고
부글거리는 속을 함께 묶어 파도를 뒤집어쓰며 방파제로 들어오니
못 들어온다던 은정호가 마악-!!! 출발을 하고 있고녀-!!!

"오 잉-??? 배 들어왔네-??? 우리도 나갑시다 마~~~!!"
"여보시쇼-??? 사람살리쇼-!!! 같이 가입시더-!!!"
무심한 은정호는 흰 거품을 남기며 사라져 버렸고
李실장과 선장을 닥달하니 통보도 없이 들어왔단다...

오후 늦게 은정호와 통화를 하니
대절손님이 생겨 무리를 하며 들어 왔었다는데 안나오길 잘했다며 나가는 뱃길이 장난이 아니었으며 몇 시간이 넘게 걸린 위험한 순간이었다는구나...

또 하루를 방에 박혀 i-c를 연발하다 보니 모든 배가 자갈밭위로 올라와 있는 폼이 내일도 나가기는 틀렸어라....

또 목요일 오후를 젖은 짚단 태우듯 보냈고..........
(사월과 오월의 "화"라는 노래가 생각이 난다.......
(너와 맹세한 반지 보며 반지같이 동그란 너의 얼굴 그리며 오늘도 젖은 짚단 태우듯 또 하루를 보냈다. 오늘도 젖은 짚단 태우듯, 아-!!!!****생략*****)^^;;

금요일 아침 새벽 3시에 범털선장님의 아침밥 지으라는 특명이 민박집으로 하달되었고 이른 새벽밥을 먹고는 올려놓은 배를 바다로 밀어 내리노라 체력을 소모했으나
간만에 화창한 날씨에 희망을 안고 외마도로 향하여 마음에 드는 자리를 마음껏 골라,
이제나 저제나 만나볼 님을(?) 기다렷니라~~

맑은 물색과 첫 손님으로 올라온 노래미의 체온에서 따뜻한 느낌을 받았나 싶더니만
바로 뻘물과 냉수대가 들어왔고녀...
일찌감치 兵仗器를 추스려 철수길에 오르니 왜 이다지 마음이 황량하다냐-??

어제의 과음탓이련가-?
봉돌님은 쓰러져 나오지를 못했고
봉돌의 짝꿍을 책임진(?) 李실장이 함께 내린 옆자리에서는 휘어진 낚시대와 뜰채가 하늘로 치솟는 진풍경이 벌어졌고녀.....

일찍암치 대를 접은 李대실장과는 달리 봉돌의 짝꿍은 신랑이 오기를 기다리며
뻘물속에 담군 깐새우가 마르고 닳토록 기다리고 있었다는구나...

아-? 이런 망신이 어디있으랴-!!!!
멍청하기 짝이 없는 실성한(?) 감생이가 바늘 끝에 간신히 붙어있는
형상도 미묘한 깐새우를 덥석-! 물고 말았어라...... -_-;;

소프라노 비명소리에 갯바위가 흔들렸고 깜딱-! 놀란 李실장이 돌아보니
낚시대 끝이 물속에 쳐박혔다는구나 -_-;;; (세상에 이런일이.....)

"오잉-??? 한 마리 거셨네용-???"
"어찌하오리까-??????"

"아잉~~!!! 어떻게~~~~~ 좀해주세용~~~!!!"

대를 받아들고 손맛을 보면서도 속으로는
(어찌 이럴수가-? 주여-!!!! 쿼바디스.....)를 수 십번 되뇌었다는 李실장-!!!!!!!!!!!!!

뜰채에 담긴 감생이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건강미를 보이는 극히 정상적인 자태를 뽐내었고
졸지에 모두들 고개 숙인 남자가 되었고녀..... -_-;;;;;;;

멀리서 이를 목격한 매듭도 할말이 없어라.......
(하나님 아바지도 참, 공평치도 못하시지........ -_-;;;;)
(우째, 아녀자 하나를 남자 서이..........ㅠㅠ;; )

늦게사 어제 마신 술기운이 사라진 봉돌이 들어와서 각시를 장하다고 추켜세웠는지는 모르겠고

"이대로는 철수를 못하옵니다"를 부르짖는 봉돌부부를 남겨놓고
멀어지는 만재도를 바라보며 여름이 오기를 기다리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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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댓글
G 비봉산 01-11-30 00:00
  정말....정말 고생 하셨네요.님의 고생담을 재밋다고 해도 될런지.....????? [01/28-21:28]
G 이상진 01-11-30 00:00
G 윈첼 01-11-30 00:00
여기에서 뵙는군요 반갑습니다 그때 방군여에서 친구와 함께 만난적이 있었죠 한번 더 가보려고 합니다만 [01/3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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