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잘못하면 패가망신~~~!!!

회원랭킹(월 글등록)


공지사항


NaverBand
낚시인 > 조행기

바다낚시 잘못하면 패가망신~~~!!!

G 6 3,148 2002.03.29 22:21
바다낚시?
꼭 10년전이다
낚시란 언제나 접할 수 있던 민물낚시던 바다낚시던
참 할짖없는 사람들만이 시간을 죽이는것으로만 생각했다.
봄이 되면 가까운 연못에는 수많은 조사들이 쭈욱 대를 펴고 5월의 그땡볕에도
아랑곳없이 미끼를 끼우고 던지고 거두어 들이는 모습이 영판 할일없는 사람들
의 모습이었는데~~어느날 나에게도 우연히 그짜릿한 낚시의 참맛을 알게되는
큰 행운{?}이 있었다!
남해대교!
어렸을적 초등학교 수학여행 시절에만 가 보았고 어렴풋이 기억속에만 머물던
그~~~남해대교!
남해대교를 건너 굽이 굽이 난 도로길을 길을 따라 접어든 조그마한 방파제!!!
초가을 새벽!!!~~~ 방파제 초입에서 번져나오는 가로등의 불빛은 작은 어촌의
풍광을 더욱 아름답게 빛나게 했다!
오른쪽 어깨엔 밑밥통을,왼쪽 어깨엔 낚시가방을 둘러메고 등산에 버금가는
산행을 한뒤에 비오듯이 흘러 내리는 땀줄기를 식히노라면,
발아래로는 푸른인광과 함께 갯바위에 부서져오는 파도가 보이고,
파도소리또한 간간히 불어오는 솔바람 소리와 함께 나의 넋을 앗아가기에 충분
했다!~~~~~~~이런 시간에 이런 세상이 있다니,
내륙에서 성장한 나는 밤길 솔바람 소리는 경험했어도 이런 황홀한 입체적 음향은
듣도보도 못했다!
더욱 놀란것은 후~~~우 품어내는 담배맛이 기차다는 것이었고,
울퉁 불퉁 솟아난 갯바위를 돌아~~~ 돌아가니 온통 바다를 향해 푸른 불빛이
펼쳐져 있는것이 한두개가 아니었다.
이름하여 푸른 불빛은 케미라이트였고 그것은 장대 끝에 메달려 있었고 새벽바다
검은 물빛 20~30cm 위에서 순식간에 내려꽃히는 경험을 하면서 나는 미쳐버렸다.
그것에서 부터 나의 평범한 일상은 깨어졌고 누가 오라고 하지 않았는데도 나는
지금까지 남햇길을 따라 남해대교를 지금까지 400번 넘게 넘고 있다!
차라리 그곳에다 집을 지었어면 음~~~그곳에서 살고 싶었다.
모든것을 버리고.
감성돔 낚시!
첮 출조에 막장대 쳐밖기로 7마리를 새벽 여명이 터지는 순간에 걸어 올렸어니
그것도 초보가 말입니다.
안가겠습니까?
완전히 미쳐 버렸죠? 중략하고~~~!!!!

적당히 레저로 즐기지 않고 전문가 흉내를 내었더니
어떤 소리가 들려왔는지 아십니까?
10년 넘게 그러고 다녔더니 ~~~~~
{1} 가족들과의 공통함수가 없어졌습니다.
-가족사진은 유치원 막 들어갔을때 찍은 사진 외에는 없었습니다.
-이야기가 통하지 않아요!
-지금은 둘다 중학생{3년} {2년}이 되어 아빠를 곱게는 보지 않는것 같아요!
-집사람과 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없습니다.
{2} 친인척간의 모임,동창회의 모임은 자연히 멀어졌습니다.
-성묘,한식일 벌초
-동창회모임,체육대회,계모임등을 등한시 했습니다.
{3} 직장일에 소홀해 졌습니다.
-일은 안하고 낚시에만 몰두 한단 소릴 들었습니다
-응~~~저 사람 낚시만 알고 일은 몰라 하고 낚인이 찍혔습니다.
{4} 경제적으로 곤란을 겪었습니다.
-한때 {째}가 유행해서 전부 째로 도배를 했더니 그댓가도 톡톡히 치렀습니다.
~발끝에서 머리끝까지,낚시도구등등,,,1000만원은 넘었죠!
-10년넘게 월 4회이상 출조를 햇더니 그경비만도 5000만원이 넘었습니다.
{1년 600만원정도*10년}=6000만원 1달평균비용:600,000원{소모품제외}
-낚시에 중소도시 32평 아파트 한채 날렸습니다.
@@@@@
주변엔 참으로 검소하게 여가를 즐기는 조사님들도 많았는데
왜 그렇게 심각하게 빠졌는지 후회가 됩니다.
낚시는요,특히 바다낚시는 말입니다.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
한달에 한번정도 물때 맞추어 단촐히 갔다오는게 재충전을 위해서 참으로 좋습니다.
낚시 잘해서 償 주는것,받는것 절대 부러워 마세요!
하잖은것에 승부를 걸지마시고
그것을 얻기위해 소중한 많은것들을 잃어버리거나 등한시 했던 지난날이 엄청 후회 됩니다!
절제하지 못하는 취미는 취미가 아니며 개인파산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10년이란 세월이 참으로 아깝고 지금은 훌쩍 나이들어 머리숱엔 흰머리가 자욱합니다.
@@@@@@@@@
한두달정도 낚시를 가지않고 인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이젠 집사람이 우리 이제 아이들도 다컸고 하니 나하고 바다낚시나 소소히 다녀오고 싶다고
하는데 반가운 소리인지 아닌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으윽!!!~~~그소리에 어저껜 모처름 낚숫방에 들러 아내걸로 갯바위 단화하고 쪼끼를 구입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미치지는 않고 이제 부터 집사람과 즐기는 낙시를 하겠습니다.
밤새 같이 달려가며 소곤소곤 이야기도 하구
지나온 시간을 말입니다.
갯바위에 내려 참신한 봄바다의 기운을 맡으며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할겁니다.
흘림낚시 한답시고 두어시간 찌를 째려보는것이 아니라 막장대를 꼽아놓는 여유를 가지며
집사람과 도란도란 라면과 커피를 끓여먹는 재미를 찾아겠습니다.
통통배를 타고 말입니다.
끼룩 끼룩 갈메기 나르는 연안바다 어느 갯바위에서 조개도 줍고 파래도 따고
꼴뚜기와 노래미란 고기 구경도 시켜주고 지긋이 한가롭게 노니는 주말을 갖겠습니다.
~~~감성돔에 미쳐버린 지난세월~~~감성돔만이 고기는 아니지요!!!
1달에 한번정도
1년에 꼭 12번만 말입니다.
월1회 출조!
그것은 우리의 새로운 약속이며 비젼입니다.
넘 미치지 마세요!!!
제발 입문하는 조사님 여러분!!!
건강한 나날 되세요!
안녕!
참고로 저는 올해 45살입니다.
0

좋은 글이라고 생각되시면 "추천(좋아요)"을 눌러주세요!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6 댓글
G 화이어벳 01-11-30 00:00
전 결혼을 앞둔 인입니다.저두 낚시를 무척이나 좋아하지요.
연애할 시간에 낚시 다니고 술 마실돈 아껴서 필요한 용품및 여비에 활
용하구 그러다보니 울 앤 하는 말 낚시땜에 사는 사람같다 하더군요..
님의 글을 읽다보니 저의 조그마한 소원이 들어 있더군 요.
전 결혼해서두 낚시를 다닐겁니다 단 제 집사람이 될 사람과 함께 ,,,
잘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노력할렵니다..
늘 행복하시구요 건강하세요,,
[03/29-23:08]
G 낚시사랑 01-11-30 00:00
님의 글 잘읽었습니다.정말 동감이 가는 글입니다.제가 꼭 그짝입니다.이
러지말자고 몇번씩 되뇌이다가도 좋은물건보면 탐내고 또사고 또또또....
낚시 다녀왔는데도 다시 또갈 생각만 하고 있으니 원......
이병 치료 하는방법 가르쳐 주십시요....제가 술살께요......그럼 [03/30-10:03]
G 백발감시 01-11-30 00:00
님의 글 잘 읽었읍니다.제 마음에 푹 와닿는 말들입니다.저도 또한 즐기는 낚시,경제적인 낚시를 추구할려고 합니다.두분의 오붓함을 시샘하면서... [03/30-10:19]
G 갯내음 01-11-30 00:00
예!~ 좋습니다. 그러나 지나치면 안돼죠. 무엇이 되었든지.... [03/30-16:16]
G 유랑객.. 01-11-30 00:00
너무나 구구절절히 뼈에 사무치는말이군요..가슴 깊히 새겨 절제를 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03/31-01:39]
G 폭풍전야 01-11-30 00:00
정말 좋은글 감사합니다. [04/02-21:30]
 
포토 제목
 

인낚 최신글


인낚 최신댓글


온라인 문의 안내


월~금 : 9:00 ~ 18:00
토/일/공휴일 휴무
점심시간 : 12:00 ~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