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요 회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마누라두 그렇구.......
거기다가 소주 한잔이면 캬~~~~~~ 쥬기지여
저가 사는 곳은 경북 구미인데요 지도를 들춰보면 젤루 가까운 곳이 영덕 강구
참 으루 뻔질나게 드나들었지요
그때만 하여도 낚시는 그냥 폼이구 어떻게 고기 한 마리 건져서 소주 한잔 할 수 있을까나가 가장 큰 고민이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마누라를 꼬셔서 강구를 향하여 달려갔습니다
새벽에 강구 항에 도착하여 포장마차(화물차를 개조하여 영업하는)에 들러서 커피한잔허구 그리구 배 들어와서 밤새 잡은 고기 내리구 경매하는 것 보구 ( 바다를 접할 기회가 적었던 저에게는 신기한 광경이지요)
그때는 인심도 좋았었는데........
빠알간 등대 아래까지 가서 일출 구경하구 민물 릴낚싯대에 묶음추 묶고서 갯지렁이 달아서 던지면 보리멸두 올라오구 놀래미두 올라오구 참으루 기분 좋았습니다
회 떠서 한잔하려구 한적한 곳으로 가게 되었는데 .....
작은 고기지만 직접 잡아서 소주한잔 한다고 생각하니 저으기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이리 저리 하여서 한점 한점 정성스럽게 회를 만들어 접시에 담고있는 순간 파도가 한번 스쳐가니 아뿔사
소주10됫병은 충분히 비울 수 있을 것 같던 그.... 구미에서는 돈주고도 먹을 수 없는 자연산 그 메뉴?가 흔적을 감 춘 것이었습니다
참으루 허망 함을 느끼면서 돌아보니 고기담던 망두 없어졌습니다
아마 두어마리는 있었을텐데......
((강구 빨간등대에서 낙수하시다가 검은 고기망을 걸어올리신분 연락주세요 아마 고기가 엄청 커졌을겁니다. 고기만 주시구 망은 가지세여ㅎㅎㅎㅎㅎㅎ)))
온몸에 힘빠짐을 느끼며 강구항에 다시가서 노점에서 썰어파는 정체불명의 회를사서 마누라와 함께 한젓가락하구 자초지종을 예기하였더니 마누라 배꼽을 잡더군여
지금두 마누라는 가자구 하면 냉큼 따라 나서지여
그리구 낙수 끝날때 까정 안 보채구 잠만 자요 (행여 심심할까봐서 5"tv도 마련했지요)
낙수 끝 하구 소주 한잔하구 올 때만 되면 열쇠를 챙겨 들구
운전석에 올라 타구서 야!! 타아
라구 하지요
얼매나 이쁜쥐....
운전두 엄 청 얌전하게 잘 한답니다
한번두 깨운적이 없었거든요
진짜루 감생이 한번 잡아보지 못했지만
3시간의 낚시를위해 6시간을 길바닥에 깔아야 하는 슬픔을 안구 살아 갑니다.
또 한번 가야 되는데.............
구명조끼만 이래두 챙겨 입구 다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