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요일 출조.............. 조황보고
G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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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05 21:09
새벽 또닥또닥 비오는 소리에 잠이깨고
기상대가 예보하나는 끝내주게 정확함이 기특하고
오늘이 비요일이 되었음이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참고로 저는 20여년 베테랑 굴삭기 아티스트 입니다. 비요일은 노가다(부적절한 표현이지만 적절한 단어가 생각 나지않아....쩝)의 공휴일 입니다)
여명이 밝기 전에 낚싯대를 챙긴다
낚싯꾼 이라면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출조 하려고 마음먹는 순간부더 마음은 들뜨고
짜릿한 손맛을 욕심해본다.
늘 남을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낚시계의 의형을 따라
오늘하루 인생을 배우고 낚시를 배우려 그의 차에 몸을 맡긴다.
그의 욕심 없고 겸손함이 나를 고개 숙이게 하고
크게 잘못한일이 없어도 상대를 편안케 하려 사과할줄도 알고
공사의 옳음을 강하게 주장하며 사사롭지않는 그의 정정당당 함에
그를 흠모 하노라.
아침은 밝아오고 갯바위에 하선하니 물색은 좋으나 조류는 없고
찬비는 주절주절 내리고 손은 시리고......에구~
사람의 맘이란 새벽에 내리는 비는 그렇게 반갑더 만은
지금 내리는 비는 그만 오기를 바라다니......
순간순간 변하는 게 사람의 맘이라 더니.....쩝쩝
몇일째 4짜,5짜 계속 올라온 자리라니 열심히 입질 포인트를 설정하고
밑밥을 퍼 넣어보건만.......여엉~~ 소식은 없고..뽈락 몇마리로 만족 해본다.
청갯지렁이라도 가져 왔더라면 예구 방파제 에서 도다리 ,우럭,30cm가 넘는
총각 농어나 함~ 노려 볼낀데.......어제저녁에 몇마리 잡았다 쿠던데.........
하선하여 잠깐사이에 예구 방파제에서 학꽁치 한두럽 정도 챙겨서 귀가를 서두른다.
내 좋아 하는 의형이랑 몇점의 회맛을 음미하며 소주잔을 기우려
인생을 논해 보리라....
고집은 있어되 아집은 버려야 하고
사랑하되 편애 해서는 않되며
알 돼 바르게 알아야하고
셋치 혀로 사람을 왜곡 시켜서도 않되며.........
수없이 많은 앎을 실천하리라 다짐 하면서
자신을 반성할줄 아는 사람이 되리라 다짐해본다.
비요일의 출조는 나의 마음을 찬비에 씼어버린 출조 였음을
나 스스로 감사하는 ....................................................태공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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