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남대문입니다. -_-;; (남대문 내리는것 아시죠-? -_-;;)
(경쾌한 음악도 한곡, 삽입했습죠 ^^;;)
**************************************
One day-!!(어느날이었니라~~~~~~~~~)
강남낚시점에 C 라는 친구가 나타났더란다.
쪼물딱, 꼴딱. 거리며 떡밥도, 지렁이도, 바늘도 찌도 하나씩, 가끔 사가더란다.
큼지막한 차도 타고 다니고 시간도 제법 있는 듯 하더란다.
그의 대성(大聲)할 기질을 넘겨본 강남낚시의 李실장이 수작(秀作)을 걸었단다.
<시간이 되면 바다를 한번 가보지 않을라우-?>
<감생이의 노래가 우리를 부르며 노래미가 손짓을 하는
파도의 춤사위를 보러 안갈라우-?>
마음속의 사탄이(?) 튀어나왔는지는 알수 없다만,
장비까지 빌려주겠노라는 감언이설로 그를 바다로 데려가는데는 일단, 성공하였지만,
이를 어쩔까나-!! 낚시가 어정쩡한 초봄이 아니었더냐-!! ㅠㅠ;;
그러나 때아닌 맹골도의 갯바위에서 그 혼자만이 감생이를 두어마리 포획하였고
다른 곳으로의 출조에서도 또, 그만이 감생이를 구경하는 이변이 벌어졌단다.
민물낚시로 기초는 확실히 다져졌겠다.
그가, 자기의 운보다는 바다도 별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만,
제대로 된 장비를 하나, 둘 마련하여 훌륭한(?) 꾼으로서의 자질을 갖추어갔다는데.........
여름이 되어 만재도란 원도로 출정을 갔더란다.
자리잡은 곳이 이름하야 남대문 포인트-!!!!!!
1호대로 그런대로 큼지막한 감생이도 여럿, 잡아보았겠다.
두렵고 무서울 것이 무에있으리오...
처음 만재도를 찾은 초보나 다름없는 손님을 대물이 곱게 놔두질 않았으니..
갖고있던 목줄이 바닥이 나도록, 터트리고 어찌 구한 굵은 목줄은
급기야 그의 장비를 파괴하는데 일조를 하였더라
갯바위에 멍하니 서있는 망연자실한 그의 모습은 보기에도 안타까웠다는구나...-_-;;
추~~~욱-!! 늘어트린 어깨를 추스리고 돌아와
새로운 마음으로 3호대로 중무장을 하고
굵은 목줄과 커~어다란 바늘을 호주머니가 부풀어 터지도록, 쑤셔 넣고
다시금 대물로의 도전을 전개하였다는구나 -_-;;.
<이실짱님-!!!!! 저 남대문인 것 아시죠-??? ㅠㅠ;;>
다시금 찾은 남대문에서 진짜 남대문의 수문장처럼 근엄한 표정까지 지으며
어금니를 앙다문 그의 모습은 차라리 처절하기까지 하였다는구나....................
결과를 보자면, 또 한번 모든 장비의 완파로 끝을 맺었다는구나 ㅠㅠ;;.
돌아와 그는 곰곰히 반성(?)을 하였다는구나..................
다시 한번 강력한 채비를 갖추고 나선 그의 얼굴에서는 항복보다는
명예로운 최후를(?) 맞겠노라는 비장한 각오가 엿보였다는구나...........
<저-!!!!!!!!!!!!!!!!! 남대문입니다-!!!!!!!!!!!!!!!!!!!!!!!!!!!!! -_-;;>
주위의 아무도 그의 하선을 막지 못하였다는구나.................
다른 이들도 내려보고 싶었으나 그의 독기 어린 눈빛에 물러서고 말았다는구나.................
다시 한번 대물을 만난 그는
또 한번 초죽음이 되어서야 새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었고
풀이 죽은 항장(降將)의 모습으로 말없이 철수 길에 오른 그에게
누구하나 위로의 말을 건넬 수 없었다는구나.
남대문이 비었다는 소문이 천리까지 들려오자 서로 다투어 도전을 하였으나
모두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풀죽은 모습으로 배에 올랐다는구나 -_-;;
그 후부터는 아무도 남대문을 찾지 않았다는데
여기에는 전에부터 내려오는 전설이 있었더라.
만재도를 수호하라는 용왕의 계시를 받은 대물이,
남대문의 수문장으로 굳건히 있었다는 사실-!!!!!!!!!!!
초기에 만재도를 찾아 김대성님과 함께 남대문에 내린 적이 있었는데,
현지민이 일러주는 대물정보에 코웃음을 치며 팔목을 걷어 부치고 채비를 드리웠는데
1호대 두 대가 동강이 나고 곧이어 설치한 돌돔대가
눈앞에서 맥도 못쓰고 부러지는 불상사를 겪었고
할수없이 물러나 김대성님에게 자리를 양보하였는데
돌돔장대 두 대를 드리운 그도 경악을 하며 혀를 내둘렀고녀...........
10m 장대면 그 누구도 상대가 안된다며 큰소리는 쳤다만,
한방에 쑤셔박히며 갯바위에 울려퍼지는 굉음-!!!!!!!!!!!!!!!
" 뿌~~~아~아~~악~~!!!!!!!!!!"
연거푸 두 대의 장대를 뿔과먹고, 견적이 얼마나 나올까는 생각이 들었을까-?? 말았을까-!! ^^;;
게면쩍어하는 그의 눈을 마주보기가 멋적었고녀..........
철수 길을 도우려 나온 선장의 얼굴에는 경외감까지 드리웠더라.
여태껏, 만재도의 대물은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질 않았고
현세까지 만재도의 밤은 깊어가더라-!!
......................................................................................................................
팽목항에 묶여있는 남해2호를 타고 만재도를 드나 든지 십년이 족히 흘렀다.
정기여객선의 횡포로 두어 해를 가보지 못하였는데
작년여름부터 여러 대의 배가 만재도로의 운항을 재개하였다.
그전 11월에는 객선을 타고 강남낚시의 李실장과 여럿이 감성돔의 철을 맞아
찾아들었다가 주의보가 여러 날 이어져 만재도의 주민이 되는구나, 싶었고
동네 닭이란 닭은 모두 붙들어
생존의 목적으로 사용하며 몇 일을 넘겼으나 풀 반찬 몇 잎에 헛헛증이 유발하자
급기야는 산 위에 평화로이 뛰노는 흑염소에까지 색마의(?) 눈길이 미쳤더라....
임자를 찾아 고깃값을 낙찰보곤 나중에 통장으로 입금을 시켜주겠노라하곤,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고 중얼거리며 나섰다는구나
물가에 다가선 튼실한 넘을 골라 왕년의 야구솜씨를 뽑내어
원스트라잌 투볼에 물위로 떨구어 택택이 종선을 몰아 구출(?)하여
따뜻한 가마솥에 안치하는 신기를 발휘한 李실장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豚肉과 鷄肉을 준비하여 만재도를 찾는고녀-!!!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