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돔 낚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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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 낚시 이야기...

8 벅시꾼 38 11,042 2014.09.26 11:33
 
*지나간 화요일에 집사람과 단둘이서 감성돔 낚시를 하려 갔었다..
태풍권의 영향이 있어 그런지 하늘은 잔뜩 흐리고 내만인데도 너울이 일고 있었다.
예보에 오후 늦게 비가 온다고 하니 물때를 보면 5시전에 낚시를 마쳐야 된다..
출조시간은 오후 2시이니 낚시를 할 시간은 3시간이 체 되지도 않는다...
요즘 내만에 청물끼가 있어 그런지 물이 아주 맑은 편인데 이날은 너울로 인하여
바닷물이 출렁이니 그 여파로 인해 뻘물이 일어나 물속은 완전 컴컴하였다...
현장에 도착하면 집사람이 습관처럼 하는 버릇이 있다. 즉 물에 손을 담가보는 것
이다. 그리고는 물이 차면 ' 오늘은 꼴방이다.." 라 하며 물이 따뜻하면 "오늘은 고
기를 많이 잡겠다.." 라 예언을 하는데 그 적중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이날 역시 바닷물에 손을 담가 보며 하는 말이 " 오늘은 물이 따뜻하다.." 라 하니
내 생각에 조과가 매우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되었다..
 
*집사람은 0.5호 막대찌로 채비를 하고 하는 전유동으로 채비를 꾸렸다..
감성돔이 붙은 곳은 밑밥을 투척하고 10분 안에 반드시 입질이 온다...
이날 역시 시간이 얼마 지나질 않아 나에게 입질이 왔다...첫수는 25급의 감성돔..
곧 이어 집사람에게도 입질이 왔다...
그리고는 감성돔들이 심심찮게 입질을 해 댄다...잔챙이급에서 30전후가 되는
놈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잔챙이는 모두 방생을 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은 전유동 낚시가 맥을 못추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그 사건의 중심에는 까지맹이가 등장하게 된다..
우리가 다니는 곳에 올해는 유독 까지맹이가 많이 붙어 미끼가 수면에 떨어지게
무섭게 놈들이 달려드니 미끼가 물속으로 가라앉는 시간을 주질 않는다..
폭발적으로 들어오는 까지맹이의 입질때문에 이놈들 잡느랴 시간이 없다...
그런데 집사람은 막대찌로 감성돔만 잡아내고 나는 까지맹이만 잡고....
그래서 채비를 막대찌로 바꾸니 나에게도 감성돔의 입질이 온다..
나는 까지맹이를 수십수를 잡았고 감성돔은 집사람이 거의 다 잡았다...
여기서 내가 느낀 것은 상황과 장소에 따라 채비를 맞게 꾸려 낚시를 해야지
아무곳이나 일률적으로 채비를 꾸려 낚시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며칠전에 지인 2명과 같이 낚시를 하려 갔었다..
그 지인 2명이 낚시를 한 곳의 수심은 대략 2미터 정도가 되었다..
밤낚시다보니 수심이 얕아도 고기가 붙었으면 반드시 입질을 오게 된다..
그날 1분은 2B 구멍찌를 사용하였고...한 분은 1호 막대찌를 사용하여 낚시를 하였다
1호 막대찌를 사용한 분은 주로 갯바위나 선상낚시를 즐겨하는 분이다보니 대부분
고부력지를 사용하니 찌부력찌가 없어 할 수 없이 1호 막대찌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두분의 조과가 배나 차이가 났다...
누가 많이 잡았냐하면 1호 막대지를 사용한 분의 조과가 더 많았다..
이유가 뭘까...우리는 이런 이유를 알아야 조과를 많이 올리는 실전형의 조사가 될 수
있다..
맨날 입으로 뭐라고 떠들어봐라 고기 못잡으면 그 입심 좋은 별볼일이 없게 된다...
수심은 비록 2미터가 되나 주위에 복어들이 하도 달려드니 1호찌는 바닥에 빨리 가
라 앉아 감성돔의 입질를 받을 수 있으나 2B찌는 천천히 가라앉다보니 가라앉는 도
중에 복어의 입질이 먼저 와 미끼를 먹어버린다..
그러니 감성돔을 못잡을 수 밖에...
 
*내가 오늘도 왜 비싼 밥먹고 이런 헛소리를 씨부랑거리는 이유는 맨날 남이 잡아
올린 감성돔 그림보고 포인트가 어디냐가 목매달리지 말고... 이런 생각을 한번 해 보면
어떨까..."저사람은 얼마나 고기를 잡기 위해 많은 연구와 노력 경험 그리고 실전을 쌓았
는가.."를....  
 
*이제 가을이 되니 감성돔 시즌이 시작이 되었다..
이런 시즌이 되면 돈있고 능력있는 사람들은 낚시배를 이용하여 갯바위에 출조하여
이꼴 저꼴 안보는 자신만의 포인트를 선정하여 한가하게 낚시를 즐기게 된다..
이런 부류를 나는 귀족 조사님으로 분류한다...
그런데 이 시즌이 되면 남해안의 유명 방파제를 한번 가봐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을 한번 봐라 사람들이 이렇게 모이면 반드시 사고가
난다..고기 못잡는 사람들의 제일 잘하는 것이 하나 있다..
남먼저 포인트 잡는 것 하나는 귀신이다...앞날에 고기가 많이 나온 곳을 눈여겨 봐 놓
았다가 이튿날 그곳을 자신이 차지한다...그리고는 시원찮은 기술로 낚시를 한다...그런
데 희안하게도 어제 고기가 잘 나온 곳에서 고기가 나오질 않고 바로 옆에서 고기가 자
주 나오면 이때는 또 무슨 행위를 하나면 그곳으로 자신의 찌를 날리는 것이다...
그리하여 옆에 선 조사님이 불편하여 한소리하면 대뜸 하는 말이" ㅆㅂ 니가 이 방파제
전세 내놨냐.."다..
그런데 옆에 사람이 젊어서 한주먹 한사람한테 걸리면 개작살이 난다...즉 한판이 벌어
지게 된다..
그런데 다행이 옆에 선 조사님이 점잖고 도덕적이고 착한 사람이면..그 사람을 몰짱하게 보고 계속 욕을 하며 씹어 댄다..
그러면 점잖은 그분 그꼴이 더러워 밑밥 물에 부어 버리고 낚시를 접고 철수해 버린다..
이런 류의 조사를 나는 "양아치 조사"로 분류한다..    
뉴스를 보다보면 낚시터에서 살인사건이 나는 것을 자주 접한다...
포인트가 무엇이라고 그 포인트때문에 살인까지 저지르게 되는 이기심과 무지함에서
빨리 깨워나야 된다..그리고 남을 배려하는 이타심을 길려야 된다..
나 역시 방파제권으로 낚시를 하려다니면서 욕과 멸시도 많이 당했고 한주먹거리고
안되는 자들에게 멱살도 잡혀보고 술취해 아랫도리도 제대로 못쓰는 자에게 얼굴도
끍혀보고 심지어는 자신의 동네인 왜 낚시를 왔냐면 시비를 걸며 어거지를 쓰는 젊은
이도 만나 보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가급적 낚시를 하려 가지 않을려고 한다...
 
*포인트에 대해 한마디 언급하겠다..
포인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사실 방파제 같은 곳에서는 특별히 포인트가 따르 없다.
그냥 낚시를 하기가 가장 편한 곳을 포인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무곳이나 편안한 곳을 포인트로 선정한 후 꾸준히 밑밥을 뿌려주면 밑밥띠가 형성
되게 되는데 그 밑밥띠를 따라 감성돔이 찾아오게 된다...
그러면 입질을 받게 된다..
그런데 포인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고기들이 헤어다니는 "골" 즉 길을 잘 찾아야
된다..가령 방파제의 길이가 100미터라고 가정하면 그 100터를 따라 고기길이 형성되어
있다..그 길 즉 골에 바늘이 들어가야 입질을 받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 골은 한곳 어디의 특정한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방파제를 따라 다 형성되어 있는데
그곳에 바늘을 집어 넣는 것이 관건이 된다..
수심과 거리를 적절히 조절하여 그골에 바늘을 입수시켜 놓아야 입질을 많이 받게 되는데
그런 방법도 모르고 괜히 남의 포인트나 탐을 내어 시비를 걸고 싸우고 죽이고 남들에게
심적인 상처를 입히는 몰지각한 양아치 낚시꾼이 더 이상 양성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타적이고 점잖은 사람에게는 의미있는 소리일 것이고 이기적이고 교만한 사람에게는 "ㅈㄲ는 소리" 로 들리게 될 감성돔 낚시 이야기를 접는다...   
 
 <img src=

*요즘 감성돔 조황이 안좋은 편인데도 출조하면 마릿수의 감성돔을 잡게 되었다...
주둥이가 찢어진 놈들은 바늘을 삼킨 고기다...

 
<img src=

*횟감으로 사용하기 위해 살림망에 넣어둔 녀석들....살이 올라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
가을 감성돔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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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댓글
1 오공 14-09-28 14:16 0  
안녕하세요..드디어 감성돔 시즌이 왔나 봅니다.
볼락철이면 대단한 마릿수 조과를 올리시고..작년에 감성돔 시즌시
좋은 조황을 올리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단한 내공을 가지신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조황과 좋은글 감사합니다...앞으로도 계속 멋진그림 보여주길 기대하면서
즐낚 하세요..
1 벅시꾼 14-09-29 09:40 0  
반갑습니다...오공님..저는 내공이 있어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고
고기가 있는 곳에 가 낚시를 하기 때문에 조과를 올린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아무리 내공이 뛰어나도 고기가 없는곳에서 낚시를 하
면 맥을 못춥니다...바다를 가까이하고 살다보면 용왕님이 저 잡을 고
기는 점지해 주는 것 같습니다...ㅎㅎ 항상 즐낚하세요...~~
1 봄볼라구 14-09-28 18:55 0  
저는 포인트보다 먼저 낚시꾼의 매너가 더 문제인것 같네요.
방파제에서 감생이 한마리 잡아  쿨러에 넣고 채비를 던지려고보니 제앞에 찌가 6개나 뜨있고,
야간에는 몇마리 잡으면 불빛을 비추어 입질이 뚝, 수심이 얕은곳은 밉밥보다 불빛을 조심해야하는데, 어제는 잡은고기 썰어 술 한잔하고 있서면서  채비를 바다에 그대로두어 찌가 떠다니면서  옆사람 채비도 못던지게하고 치워달라고 하면 험한말하고 언성 높이고....
배려심은 전혀 없네요. 같은 취미를 갖진 사람끼리 서로 배려하여 한마리라도 더 낚아서 서로 출조의 즐거움을 느꼈서면 좋겠습니다.
1 벅시꾼 14-09-29 09:48 0  
남의 글을 읽으니 많은 이들이 방파제에서 자행하고 있는 행위들이
영상이 되어 스크린에 바로 나타나는 듯 눈에 선합니다...점잖고 열정적인 사람들이 조용히 낚시를 하고 있는 바로 옆에서 일어나는 코메디적인 요소가 될 행위를 하는 불작들의 일탈들이....저는 그런 꼴을 하도보다보니 방파제에 낚시하려 안갑니다...다음에 시간이 나면 불작들의 일탈행위를 소상하게 조행기를 적어 볼랍니다...ㅎㅎ
항상 건강하시고 건승하세요...~~
 
1 아재(이영진) 14-09-29 09:18 0  
혹시나하는 맘에들렀더니 역시나 벅시꾼님의글을 젤먼저열어봅니다....ㅋㅋ
역시낚시는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다 여기는 사람입니다...!
괴기는못잡아도 옆사람이랑 서로대홯도하고 커피도 한잔나누고 이런분위기가 최고죠.....ㅋㅋ
거기다 괴기까지 한두수 입질해주면 그날은 기분 나이스가 아닐까요....ㅋㅋ
언제나좋은글 잼나게 맇고갑니다...건강하시구요....^^*
1 벅시꾼 14-09-29 09:54 0  
요즘 젊은 사람들 낚시하는 자세가 즐기는 것부다는 전투적입니다...
싸구려 릴과 낚시대를 가지고 와 고가대 초릿대를 쳐서 부수는 자도
보았읍니다...합사줄을 원줄로 사용하여 나이론줄 원줄을 사용하는
사람을의 원줄을 자신의 줄과 테이면 채임질을 하여 끓어버리는 놈도
보았읍니다...주위에 대한 배려는 고시하고 자신의 찌만 보고 달리는 자들이 예전부터 더 많아지는 것이 큰일입니다..항상 즐낚하세요...~~
1 거제의아침 14-09-30 21:48 0  
그냥 그럴러니 하세요. 대응하다가는 정신 건강에 해롭습니다.그냥 방파제.도보낚시터는 다 그렇지 하고 생각하세요.  나이보다는 사람들마다 가진 성격이 그대로 낚시에도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1 벅시꾼 14-10-01 09:36 0  
그냥 그럴러니 수수방관하기에는 건전한 낚시문화의 발전뿐 아니라
도덕적인 인품을 가진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
사뭇 걱정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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