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일..모처럼 만에 바다는 접어두고 아버질모시고 붕어사냥을 나섰다 장소는 함안에 이름모를 저수지 산세도험하고 길도제데로 없는 생저수지..앞전몇차례 재미를 본터나 두말할것없이 그리로 방향을 잡았다 뜨거운 햇살이 조용히 산아래로 기울때쯤 서둘러 요기를 하고 쓰래기는 한곳에 모아두고...내고기 누가다잡아 갈까봐 서둘러 밑밥을 마져주고는 본격적인 낚시가 시작되었다 캐미불이 한들한들거리는가싶더니 이네 쭈~~욱 몸통까지 밀어올린다 아싸~때갈이 참곱네 !! 연이은입질에 아부지는 입이 좀나오시네..ㅋㅋ 그러다보니 어느세 밤 11시...아까밥먹고 정리안한 버나며 코펠에서 자꾸 요상한소리가 들린다 딸그락...딸그락..후레쉬를 스윽비춰보니...어라.요개뭐지 반짝이는 동그란 물체가 6개쯤 보인다 누가 캐미를 버려놨나...이상타..좀있으니 냄비날라가는 소리도 들린다 돌것네. 만재도에서나 있다는 도깨비놈들이 여기가지 왔나 진짜 도깨비면 어쩌지..옜말씀에 도깨비가 씨름하자면 오른발을 걸으랬나? 아님 왼발인가?기억도 안난다 조심조심 올가보니 왠걸 송아지만한 놈이 날째려본다...젠장..맷돼지다 순간 오만생각이 다든다 못뚝으로 뛸까 산길로뛸까 평평한쪽이 났다싶어 냅다 못뚝으로 뛰었다...허허허..근데 이늠에 맷돼지가 나보다 더놀란모양이다 날따라 놈도뛴다 아마 지가 나보다 더놀란듯 싶네..ㅋㅋ 짜슥 덩치는 산만한기...맘을좀가라앉치고 다시 낚수를 할려니 닝기리......상류쪽에서 사람인가 짐승인가 발악하는 소리가 들리네...첨엔 산쪽에서 나던게 점점 가가워진다 싶더니 10여미터까지 가까워진다 솔음이 쫘악돗는게 도라삐것네 여지것 낚시를 그리 다녔지만 오늘같은 날은 살다 첨이다 그요상한소리가 한30분가량 계속된다 참다못해 또올라가후레쉬를 비췄다 이번에 요놈은 꼼짝도 안하네 날째려본다 저게뭐지 삐쩍마른게..살괭인가? 아하!!고라니구나...ㅋㅋ"이번엔 내가 꿀리는게없지 저놈을 잡아야겠다"싶어 뜰채를 들고 잽싸게 놈을향해 돌진!!!지금생각하면 난바보가 아닌가 싶다 뜰채로 고라니를 잡으려고했으니....그사이 장대다섯대가 모조리 입질다해서리 줄은 엉망이 되어있고 전쟁터가 따로없네.. 결국철수하기로 맘먹고 차에오르니 앞유리에 서리가 꽉서려있다 브라쉬를 움직일요랑으로 버튼을 깔짝거려도 브라쉬에 뭐가 걸린다 이상타 문제없었는데...내려서보니 XX......나도모르게 자지러 질뻔했다 차에 후다닥타서 가만히있으니까 아부지가 "니 와그라노"하신다 말없이 손가락으로 앞을가르쳤다 한2미터는 되보이는 뱀한마리가 유리안들 노려보며 혀를 낼름거리는게 유리를 쿡쿡 찍어댄다 우여곡절끝에 집에도착해서 대충짐을옴기고 잠을청하니 절로 웃음이 나오네 ....자고일어나니 모친의 한마디에 다신그저수지 안갈려고 마음먹었다 "니 뱀새끼는 뭐할러 잡아다 낚시가방에 넣놨노"
*안전한 조행길 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