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 낚시 15년 경력이지만 항상 동네낚시터 수준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감히 매니아라 스스로 자부하는 초보로서는 추자도의 많은 이야기를 듣고 항상 동경의 대상이 되었기에 이번 여름휴가는 추자로 가기로 마음을 정하였지만 혹시모를 태풍때문에 가족(여우1, 토끼2) 과 함께 1주일간의 예정으로 욕지도로 정하고, 휴가를 출발하여 2박3일간의 조촐하고 단란한 시간을 보냈지만 항상 마음은 추자로 향하였다 131을 누르고 또누르고 아무리 알아봐도 이번주는 매우 날씨기 좋아 태풍걱정이 없을 것같았다.
여우와 토끼를 갖은 협박과 회유로 마음을 돌려 추자로 다시 출발하기로 정하고 초행인 관계로 114안내를 받아 민박을 예약하자고 하였으나, 모든 민박집이 초만원사례.... 혹시 좁은 동네이기때문에 빈곳이 있을지몰라 전화한 민박집에 다른집을 아시느냐고 문의하면 모두 다른 민박집은 전화도 모르고 무조건 모른다, 모른다, 모른다 모른단다 (추자가 엄청큰가보다, 아니면 강원도 산골처럼 1가구가 혼자서 떨어져 살고있는지도 모르지) 에이 모르면 무조건114다(제주 안내원 엄청친절하데) 민박집 무조건 상호를 불러주면 제가 말할테니 그집 전화번호만 알려주이소 그중에 한집을 정하여 따르릉~~~~ 집이 비어있단다 무조건 계약 배시간을 민박집주인한테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욕지에서 목포로 향하여 출발(히히 추자에 가면 엄청 큰고기로 오랜만에 아빠의 엄청난 낚시 실력도 아이들한테 보이고 ㅋㅋㅋㅋㅋ) 추자에 도착하니 우리낚시민박 차량이 보인다 혹시 민박예약한 사람인데 그때문에 오셨습니까. 네(물어본 내가 쑥쓰럽네 그래도 오느라고 고생했다고 말이라도 좀하시지 꼭 나같이 남자답게는 생겼지만 성격은 아니네 이거 민박 잘못잡았나 타라는 말도 안하고) 그렇지만 내가 조금은 얼굴이 두껍거든요 야~ 빨리타자 차왔다 이것 타도돼 말도 안하는데(여우왈) 무조건 타
????? 무뚝뚝한 사람 그래도 가는길에 어디에서 오셨나고 물어나 봐야지 민박집에 도착해도 아무런 말도 없지만 그래도 주인 아주머니의 구수한 말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아 ~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화장실도 푸세식, 샤워장은 노천 집사람이 조금은 투덜된다. 이왕이면 조금은 좋은 곳으로 정하지 왜 이러느냐고 아직도 화장실은 수세식으로 공사중이요, 샤워장도 공사중이라 미안해하는 주인 아주머니를 보니 에궁 할말도 없다. 내일이면 다 고치시것구먼요 괜찮아요
그래 무조건 낚시하 하자 아이들과 여우에게 짐을 맏기도 선장님 낚시 갑시다
배를 타면 나는 무조건 좋다 고기는 이미 사라져 버리고 그저 파란 바다에 시끄러운 엔진소리를 내며 달리는 그저 그런 낭만이 무조건 좋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저기가 사자섬이고요(어~~ 그래도 조금은 말도 하네 혹시 우리마누라가 너무 이뻐서 조금 쑥쓰러웠나 ㅋㅋㅋㅋ)
이름모를 포인트에 내리자마자 낚수준비(그런데 왠 마른하늘에 비가 이리도 내리노 엄청내리네 내리는 비를 훔치고 또 훔치고 끝이없다 징말 너무덥다)
아무리 던져도 잡어한마리 없다 추자도 별것없네 던지면 무조건 대어인디 왜이리 없단가 에구 쑥쓰러워라
다음날 새벽에 선장과 나 그리고 여우 셋이서 또다시 포인트를 향하여 끝없이 출발하여 포인트에 도착하여 여우도 하나, 나도하나
여우의 낚시대에 손바닥만한 돌돔이 물고늘어진다. 부럽다 나도 손바닥만한 돌돔도 좋은디 바닦에 걸렸는가봐 꼼착도 안하네 그냥 당겨 바늘다시 묶으면 되지 어 고기다 ~~~~ 여우의 외침 30이 충분한 이름모를 고기가 물어있는 것이 아니가 즐겁다 그저 그런 시간이.....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시간이 아까워 낚시대를 드리우고 또 드리워도 항상 손바닥만한 뽈락과 돌돔만이 물고 늘어진다. 그러나 이것이 재미인걸 그리고 행복인걸..... 조그만 고기에도 그저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아내 난 이런행복이 좋다 소박한 낚시의 꿈을 가진 아내와 아이들이...
집에 도착한후 내년에도 꼭 추자도로 가자는 아이들과 아내의 기쁜 모습이 이번 휴가는 정말로 알찬시간이다. 즐거움이 있으니 행복은 당연히 우리의 가정에 온것이 아닌가.
또한 15년간의 여행으로 많은 곳에서 민박을 하여보았기에 아이들도 알고 있나보다 항상 즐겁게 보낼수 있도록 아이들을 해수욕장까지 태워다 주고 태워오고 1인 항해사가 되어도 묵묵히 좋은 포인트에 내려주고자 마음쓰시는 낚시인을 위한 선장님과 거짓없는 마음으로 소박한 욕심을 부리시며 집에온 손님과 이웃이고 싶어하는 주인아주머니의 행복한 웃음을.....
이러한 것이 사람이 사는 세상일진데 낚시를 좋아하시는 모든 인낚회원님 낚수꾼이 되지마시고 즐겁게 웃을수 있는 매니아가 되시길.....
넉넉한 마음으로 이제 민밖을 시작하시는 추자도 우리낚시민박 선장님과 주인아주머니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낚시 매니아를 항상 대하여 주시길바라며 그동안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게 해준 것에 대하여 진심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