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14일 오후 6시........... 탈, 서울을 시도했습니다
동호회의 정출이 거문도로 결정되었습죠^^
추석전이라 길이 막힐까하여 일찍 떠났으나 생각보다 한가로운 길이군요....
한총무가 꺼내든 원산지가 의심스러운 발렌타인을 시작으로 김주사님의 시바스리갈.....
마무리로 감춰둔 차원장님의 생일기념 턱, 꼬냑까지 동이나자 이슬까지 쪽, 쪽 비우며....
(역쉬, 나는 소주파야......회를 한점 곁들여야하는데.....)
(잠시후, 갯바위에서의 커~어다란 학꽁치로 입가심을 하겠노라 다짐했죠 ^^;;;)
롯데리아를 경영하시는 안형준님이 제공한
푸짐한 치킨, 불고기버거, 오징어, 새우튀김에
한총무가 준비한 김밥, 햄, 각종 간식거리들이 푸짐합니다...
(물론 공짜는 아니겠지-? ㅠㅠ;;)
(틀림없이 회비에서 깔꼬야~~~~ ㅠㅠ;;)
항상, 행사일에는 빠지지않는 것이 있는데
생수를 취급하시는김주사 님이 제공하는 시원한 진로생수 열박스....
(요건 진짜 공짜...!!!!!! ^^V)
(난, 공짜가 좋아~~~!!! 매듭생각!!! ^^;;;;;)
생각보다 막힘없이 뚫린 도로를 여유있게 달려, 사천휴게소에서 한 배를 이용하기로한 대구팀과 합류하여
뜨겁고 시원한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한다기에 (새벽식사겠죠-?)
눈을 떠보니 에그나~~~~ 서울은행 순천지점-?????
총무에게 알아보니 진달래식당이 근처에 있다는군요.
(?????!!!!!!!!!!!!!!! 오~ 예~~~~!!!!! ^^)
"총무야~~~~ 갈 적에도 이리 지날텐데 저녁식사는 진달래식당에서 해야겠지-? ^^"
"아~뇽~!!! 과역+고흥의 소문난 갈비탕집에 예약을 해뒀심다. 잘했죠-? ^^;;"
"흥!!!! 너혼자 다먹어라~..................-_-;;"
"???? 아니???? 왜 삐지십니까요-?????"
"진달래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 작은섬님께 인사를 드릴라했는데....ㅠㅠ;;"
"작은형님이 순천에 계십니까요-?"
"됐다마.....ㅠㅠ;;"
아쉽게 발걸음을 떼며 근처를 둘러보며 버스에 올랐습죠.
해장국집앞에는 고려불가마 사우나,
건너편엔 게장백반.com 이란 현대식 간판도 보이는굽입쇼....
(성님!!! 불찰을 용서하시소.... 진즉에 이쪽 코스를 잡은 줄 알았으면
저녁식사를 진달래식당을 이용하라고 압력을 넣었을것을.......ㅠㅠ;;)
일요일이라 나오시지 않았으리라 위안을 삼고 버스에 올랐습죠....ㅠㅠ;;
나로도의 지죽선착장에서 배에 올라 1시간 30분만에 거문도에 도착하였습죠....
태풍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흔적이 이곳, 저곳에서 보였는데
선착장앞도 움푹 패여나가 조심스럽게 종선을 갈아타고 서도쪽으로 방향을 잡아
포인트에 진입하여 순번대로 하선하여 각자의 기량을 발휘하게 되었습니다.

부근의 안전한 곳으로 내렸는데 15m 수심을 주고 앞으로 흘리라는 선장아들의 말이 이상했습죠...
수심이 7~8m 밖에 안나오는 곳으로 아는데 15m ???
2년만에 찾은 거문도의 수심이 태풍에 패여나갔다말이고-????
걸림이 수차례 휘몰아 쳤고 매듭을 내리다 보니 6m 정도에서 입질이 닿더이다...-_-;;
독가시치, 자리돔의 극성에 전율을 떨며
간간히 뿌리는 빗속에서 여기 저기에서 대물들을 걸어 터트려도먹고 대를 뿌솨도 먹으며
오랜만의 손맛을 즐기고 있었는데 오후로 들어서며 점점 바람이 거세지며
파도가 높아지기 시작하였습죠.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오후에는 풍속이 16m가 넘어서더이다.
경험상 틀림없이 주의보가 발령될터인데
거문도를 처음 찾는다는 기대감을 갖은 몇 몇의 동료때문에 행선지를 변경하자고
고집하지 못했음을 탓하며, 고개를 들어 찌푸린 하늘을 바라보았습죠...
어차피 파도는 높아지겠고 이넘, 저넘, 미운생각이 들더이다. ㅠㅠ;;
(진달래식당을 안가겠단 말이지~~???)
1등상품으로 해원에서 제공한 30만냥짜리 낚시대가 걸려있어서가 아니고
양보하고픈 마음이 사~악!!! 사라집니다.
"조~오~타!!!!! 승~부!!!!!!!!!!!!!!!!!!!"
열심히 기를뿜어 물이 가득차는 만조시간에 제법 큼지막한 감성돔을 한넘, 잡았습죠 ^^
(경험상, 이런 날씨에는 이넘이 1등을 하리란 확신이 섯습니다.!!!!!!!!!!!!!!!!!
쐬기를 박고저, 세마리의 참돔을 추가하고
부러~!!!! 점심도시락을 먹지않았습죠....
간단한 음료와 생수로 컨디션을 조정했습죠.
틀림없이 다가 올 악몽의 순간에 대비하기 위하여서죠....-_-;;
철수하는 종선이 배치바위를 돌때, 높은파도에 모두들 긴장을 하며
동도 방파제의 철수선에 도착하니
이미,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고
이틀후에나 해제가 될상황이라 약간 무리를 하여 철수길에 오르게 되었습죠.
서너명은 이미 사색이되어 잔류하였다가 객선으로 나오겠다고 남았고
고생스럴 선택에 잠시, 어쩔까? 망서렸는데
아침에 타고 들어간 이름도 웃기는 '대낄이'란 이름을 가진 배는 이미 철수를 했고
약간, 큰, 돌풍호가 대기중이었습니다.
배 생김새를 보니 잠수함같은 파도를 이기는 형태였고
안면이 있는 선장이 키를 붙들고 있었습죠.
"오랜만이네-? 괘안켓나-?"
"하고메~ 매듭님, 오랜만에 오셨어라~~~ ^^"
"서너시간 늦으면 몰라도 아직은 괘안심니다. 약간, 꼴랑거리기는할겝니더 ^^;;;;;;;;;;"
믿음직하고 경험많은 선장인지라 나가기로 마음을 굳히고
츨근하지 않으면 지장이 있는 용사는 배에 오르라 일렀습죠
망서리던 초보자들은 눈치를 살피며 배에 오르게 되었고
이미 배안에는 정원을 넘어 제대로 발을 뻗고 앉을 자리도 없는 상태였으나
비좁은 자리에 끼어앉아 출발을 하게 되었습죠.
어딜가도 얌체족이 한극성하는지라 길게 누어 많은 자리를 차지한 넘들이 보였습죠...
만재도에서 흑염소를 몸보신하자고 추렴했을때, 5만냥을 내고 5인분을 먹어치운
일명, '쓰레빠'란 호칭을 얻은 연예인도 만났심다.
(예전에 위대한 탄생인가-? 도~올~고, 도~올~고, 란 노래를 부르던 넘입니다)
"봐~라~ 봐~라... 니들만 편히 누워가겠단말이고-???"
"일어나 앉으란말이다. 말 안들리나-?? 요 것들이-??? 어~허~~~!!!!"
워낙, 쎄게 나가니 쐑, 쐑 거리며 대들듯 일어나던 넘아들이
매듭의 눈빛에 질렸는지, 주변의 무거운 분위기에 잡혔는지는 알수가 없더이다.
짧은 찰라에 불꽃이 담긴 눈길이 교차했고 고개를 돌리고 외면을 하더이다.
(순전히 우리성님만을 믿고 밀어부쳤는데 잘 먹히는군용~^^;;;;;;;;)

약간 큼지막한 배인지라 처음에는 느끼질 못했으나 역만도의 물골에 접어들며
요동을 치기 시작합니다.
"자아~! 이제부터 시작이여~!!! "
혹시나가 역시나로 변하고 엉덩이의 살점이 적은 분들은 뚜드려대는 충격에
창문을 열고 머리를 내밀고 자기가 무엇을 먹었나를 확인하기 시작하였고
이곳, 저곳에서 통을 부여안고 비닐봉투를 찾으며
고통의 순간이 어서 지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울부짖기 시작했고
무신론자들도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온 기도를 시작하며 하나님, 부처님을 찾기 시작하였습죠... ^^;;
(내, 요롤줄 알고 아무것도 안먹었지롱~~~ ^^;;;;;;;;;)
무더운 배안에서 흐르는 땀으로 목욕을 해가며 억겁의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손님 여러분~~~~!!! 고생들이 많으십니다~아~ 쪼께만 참으시면 곧 편안해지실겝니다.
15분만 참으시소!!!"
선장의 멘트에 다시 한번 용솟음치는(?) 속을 억누르며
옆의 이들에게 쌩끗!!! 여유의 웃음을 지어가며 V를 전해봅니다. ^^V;;
"쪼께만 참으시소.... 15분만 참으면 초도를 지나는가 본데 좀 잠잠해질겝니더..."
"욱!!!!!!끅!!! 꽥!!!!!!!!!"
"에고메~~~~~ 눈물나는거.......ㅠㅠ;;"
별 이상스런 화음이 울려퍼지는 배안 풍경이 웃긴다는 생각도 잠시,
에고메~~~ 나도 이상해져야~~~ ㅠㅠ;;
능숙한 선장의 운항으로 높은 파도를 헤치고 15분을 견디니
"헤~헤~ 수고들하셨습니다. 도착했습니다. 고생들많았습니데이~~~"
15분이면 역만도, 초도의 물골을 지나 내만에 접어드나했더니 선착장 도착이란말이여-???
3시간은 족히, 고생을하리라 생각했는데 보다 빠른 1시간30분만에 도착을 했으니 돌풍호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듭니다
비가 추적이는 선착장에서 버스안에 올라서니 천국이 따로없네요~~~
땀에 젖은 옷을 벗고 항시, 준비해 두는 여벌의 옷으로 갈아입었습죠.
버스야 항시 대기하고 있으니 작은, 짐가방 하나를 준비하면 이럴때 요긴하다고
초보자들에게 한 수를 가르쳐 주는 순간이었습죠 ^^;;
과역을 지나 소문난 갈비탕으로 빈속을 채우고 이슬도 한잔 곁들이고
정신이 드는지들 새우도 한박스씩 사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에고~ 에고~ 고사를 지내든지해야지 왜-? 이리 날씨가 나쁘다말이고...."
주위의 넋두리를 듣다보니 슬그머니 잠이 들었고 '섬님'이 계신 곳을
지나치는 줄도 몰랐더이다 ㅠㅠ;;
잘 둘러보려고 했는데....ㅠㅠ;; (종아리 맞는건 아니겠죠-? ^^;;)
당일로 거문도같이 먼코스를 목적지로 하기는 무리가 있고
급변하는 날씨에 항상 신경을 써 안전하고 출거운 출조길에 오르자고 소리높여 주장한 날이었습니다.... ^^;;
님들... 항시 급변하는 날씨에 신경쓰시고
안전하고 유쾌한 조행길에 오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