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으로 많이 나가고.. 제 후배경우엔 설악산 간다더군요.. 산속에서 뭐하며 지내나..^^;;
하여간 그날 신랑집에서 배터지게 먹구 (많이 먹어야 예의라고해서리) 마을에선 거의 마을 잔치
더군요. 온동네 사람들 와서 먹구 이야기하구 축하해주고 윷놀이하고 참 보기 좋았습니다.
배부르고 등따시니까 무겁게 들고온 낚시 생각이 나더군요. 여기 저기 알아보니 새벽엔 낚시점이
문여는 곳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할수없이 음주운전을 감행(소주2잔 정도먹구 물은 배터지게 먹구)
중문에 있는 마을로 향했습니다. 밤10시경 문닫고 가실려는 낚시방 아주머니에게서 밑밥통 하나 사구
마끼사구 도시락 크릴사구 밤낚시 준비를 마쳤습니다. 전 술깰때 까지 계속 물만 마시다가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후 가려구 하는데 술을 거나하게 마신 선후배들은 기어이 따라나서겠다는데 할수없이
같이 나섰습니다. 장소는 안덕계곡인가 하는곳에서 대평리라고 되어있는 바닷가 마을이었는데
바다에선 오징어배인지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어 장관이었습니다. 전자찌 3b에 3b 수중찌 g2 봉돌을
달고 낚시 시작.. 얼마지 않아 입질.. 쑤욱... 드뎌 여기서 벵에돔을 만나나 보나 했더니 진짜로 손가락
만한 괴기... 눈은 조금 큰편이고 꼬리쪽에 점이 하나있구 이쁘장하게 생겼는데 첨보는 물고기..
몇번 잡구나니 힘빠짐... 선후배들은 차에서 자구.. 할수없이 민박집으로 이동.. 시간이 새벽 3시경..
다들 자라구하구선 혼자 탑동으로 출발 제주 지리는 서너번 가니 쉽게 알겠더군요.
탑동 도착해서 서부두가 어디냐구 물어보는데 어떤 아주머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아래쪽으로
가면 되는데 쉬다 가라고 함.. 난 길 물어보는데 왜 그렇게 반기지 했었는데.. ^^;;;
그렇게 해서 찾아간 서부두... 두개의 방파제가 있는데 왼쪽은 길구 오른쪽은 짧았음.. 오른쪽
이 짧아 보여서 그쪽 끝에 가야지 하면서 열라 걸었음. 끝에 도착하니 이런 삼발이와의 거리가
스턴트 수준... 포기하구 다시 걸어와 왼쪽으로 감.. 끝까지 가보려다 에구 이러다 죽지 싶어서
가까운데서 그냥 던짐.. 밤이라서 뭐가 보여야 해볼껀데 이리저리 해뜨기만 기다림.. 춥더군요..^^;;
계속 던져보건만 별 신통한 입질도 없음... 해가 조금씩 뜨고 달리기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도저히 입질도 없구 결혼식도 다 되어가구 다시 밤에갔던 포인트로 가기로 맘을 굳힘.. 졸음운전
반 취침운전반..( 카메라 억수로 많던데 걸리지 않았나 모르겠네 ) 거의 동물적 감각으로 민박집에
들러 후배한명 깨우고 같이 다시 출발 아침에 본 바다는 역시 제주도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계곡물처럼 보였습니다. 밑밥 한줌 던지니 달려드는 줄돔하고 독가시치 이름모를 고기들..
후배녀석 민장대 주고 3b찌로 시도.. 찌내리기전에 미끼 떼임.. 0호 전유동찌에 00호목줄찌 달고
흘림.. 시원한 입질.. 20정도 되는 독가시치... 손맛은 괘안았음.. 찌 바꾸고 5마리 잡음.. 희안하게도
20넘는 놈들만 잡힘... 후배녀석은 계속 밑밥 떼임.. 결국 10센티 노래기 한마리 잡음..
부리나케 민박집와서 옷갈아입구 결혼식 참석.. 점심 안줌..(흑흑.. 결혼식와서 밥도 안주다니)
허기진 배 붙들고 중문와서 밥먹음.(제주에선 차 없으니 너무 피곤하더군요) 할수없이 리무진 타구
(3500원) 공항에 왔음.. 다들 좌석이 없는 관계로 대기 명단올리고 일찍 간다더군요. 전 오후 8:30
뱅기라서 5시간의 여유가 있더군요. 택시 타고 탑동으로 출발 10분정도 소요.. 특공대님이 가르쳐주신
낚시점에서 마끼통 빌리고 아침에 갔던 방파제로 출발 왼쪽 끝에까지 2km정도 된다는데 걸어서 감..
죽는 줄 알았음.. 도저히 끝까지 못가고 삼분의 2되는 지점에 안착 품 때림.. 독가시치 바글거림..
낚시대 펼려구 이리저리하는데 뭔가 뚝.. 이런 초릿대 앞부분 1센티가 꺽어짐.. 바다보면서 품때리며
고기밥 줄생각으로 앉아있다가 저멀리 할아버님 한분이 낚시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낚시대들구서
할아버님께 가서 라이터 있냐고 물으니.. 직접 고쳐주시더군요. 너무 너무 고마왔습니다. 본드는
없어서 그냥 끼워 사용하기로 결정 열심히 품때리고 하니 독가치치 20넘는 놈으로 한마리..
해는 뉘엿뉘엿 지고 벵에돔 올라오기 시작.. 손바닥보다 작은놈 여러마리.. 20넘는 놈으로 한마리..
방생.. 전자찌 5b로 채비 바꿈 미끼만 계속 떼임.. 다른 전자찌로 교환 뭔가 시원섭섭한 입질.. 희안하네..
슥 챔질하니 낚시대 쑥하는것이 아니 독가시치인가 했더니 올라오는 놈은 20넘는 놈 그 짜릿한 손맛
이놈인줄 알았다면 좀더 손맛 보고 올리는건데..^^;; 도저히 방생할 맘이 없었음. 디카로 사진찍고
마끼통에 넣어둠.. (낚시점 아저씨 구워 드시라고) 해가 많이 지고 손가락만한 고기 또 올라옴..
바로 접어서 철수.. 철수하는길에 방파제에 오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특공대님이 해질녘에 잘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으면서 기분좋게 낚시점으로 향했음. 밤엔 대부분 찌가 억수로 크고 할아버지
한분은 카드채비에 크릴 끼우고 찌달고 멀리 던지시던데 고등어 잡으실려구 그러시나.. 하여간 몇분
더 계셨음. 낚시방 아저씨 방생사이즈라고 함.. 읔.. 마끼통 못씻어와서 죄송하다고 하니 괜챦다면서
잘해주심. 미끼 가져갈때 도시락 크릴이 아니라 품질용 좋은 크릴이던데 그게 훨 쫗더군요.
담에도 도시락보단 그런 크릴을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음. 제주귤 사서 부산으로 옴..
짧은 순간이었지만 생애 첨으로 돌돔 손맛도 봤고 전유동으로 이렇게 잘 잡히는구나도 경험했음.
그리고 본드하고 라이터는 꼬옥 가지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사실 구명복에 들었는데 구명복까진 못
가져가겠더라구요)
친절한 낚시점 소개시켜주신 특공대님 감사합니다.
방생사이즈 잡았다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 바늘도 삼켰구.. 첨으로 잡아본 돌돔이기에... ^^;;;;
특공대: 다녀 가셨군요...잔잔한손맛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요즘처럼 불황기엔 이런손맛도 좋은편이죠..그러나 방생하면 더좋은 맛을 느낄수 있을것입니다..담에는 꼭 같이 갈수 있기를 기다릴께요... --[10/18-23:15]--
orem: 저도 거기서 한치낚시하고 쇠주한잔쭉 하고 했어는데요 --[10/19-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