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미도 번출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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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미도 번출 조행기

G 2 2,002 2002.11.19 19:17
모처럼 좋은 날씨라 손 맛이 근질하던 터에 저히 카폐의 운영자분들의 제안으로 두미도로 번출을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번출 공지를 할 때는 제 차로 다들 편안하게 다녀오고자 인원을 6명으로 속으로는 정하고 공지를 하였는데 총 14명의 많은 회원님들께서 호응 해주셔서 왠만한 정출 못지 않은 규모로 다녀 오게 되었습니다.
참여 인원이 많았지만 제 입장에서는 가신다는 분들께 좌석이 없다고 오지마라 하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마당발이라는 본인의 강점을 내 세워 낚시와는 전혀 무관한 친구에게 스타랙스 승합차를 조건없이 빌리고 그렇게 차질 없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타고 갈 차 1대가 광명 시청 근처의 공영 주차장에 있는지라 총무님께서 직접 차를 가지러 가는 등의 애로가 있었습니다.
총무님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당초 계획은 일요일 새벽3시에 출조배를 타고 두미도로 들어 가려 하였으나 조금만 일찍 삼천포에 도착하면 토요일 저녁에 갈 수 있을 것 같아 당초 계획을 바꾸고 하룻밤을 꼬박 세우는 비박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비박을 결정하게 된 것은 먼길을 다녀오며 고생스럽게 가는데 실컨 낚시나 즐기고 오자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출조한 김에 괴기를 꼭 잡아보려는 의지에서 포인트를 남들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선점이 중요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삼천포에서는 비박을 하는 배가 보통 저녁 오후 3-5시 사이에 출조를 하는데 그 시간에는 배를 탈 수 없어 밤늦게 배를 타는 과정에서도 출조 배 선장과의 애로가 있었습니다.
친구 배라면 문제가 없었는데 아직 친구배는 바다에 나와 다닐 수는 있지만 영업을 할 수 있는 입장은 못되는 허가 절차를 밣고 있는 상태라 부득히 타 선박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기에 그 시간에 출조를 하지 않으려 하여 애로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무사히 두미도 포인트에 도착한 시각은 밤 11경, 본인은 저의 사이트 회원분과 그의 어부인과 함께 두미도 18호 포인트에 하선을 하였습니다.
두미도에는 낚시대회가 많이 열리는 섬이라 포인트마다 번호를 기재하였는데 이는 선장이 쉽게 당신이 내려준 사람들을 잊지않고 챙기려는 뜻이라 하였습니다.
대회와 승객의 안전을 위한 처사 였겠지만 아름다운 섬에 하얀 폐인트로 오염을 시켜 놓은 듯하여 마음 한 구석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밤의 어둠 때문에 거창한 낚시를 하기보다는 어장 사고가 적은 맥낚을 이용하여 볼락이나 칠려고 4칸대로 시작하였지만 간사한 볼락 입질 몇번만 받았을 뿐 이렇다할 소식이 없을 즈음 갑자기 뜻하지도, 원하지도 않은 대물이 맥낚시에 걸렸습니다.
쑤욱 초리대 끝이 휘어지며 쿡쿡 쳐박는 것이 감시가 틀림없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볼락의 채비는 목줄이 0.8호에서 1호를 가지고도 충분히 제압을 해 왔기에 제대로 볼락 한번 제대로 마음먹고 치려고 채비도 맞추어서 던진다고 던진 낚시대에 대물이 걸린 것입니다.
참, 입장 난처 하데요.
이게 흘림낚시(일명 후까시)라면 스풀을 좀 풀어 주었다 늦춰서 힘을 빼고 끌어 내면 될 것인데 민장대에 1호 목줄이라 고기가 물밑으로 처박을 땐 환장을 하겠더군요.
초리대 끝에 캐미를 하나 고정시켜 놓았는데 초리대 끝이 물밑까지 처박히는 그래서 갑자기 낚시대가 영어의 n자로 변하고 난리였죠.
딴에는 그 와중에 몸부림치는 감시 때문에 다른 감시가 도망 갈까봐 마끼까지 치는 것도 잊지 않았고 숨소리 발장 소리죽이며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그게 그럴 상황이 아니였죠.
뜰채를 찾으니 한참 뒷 편에 있더군요.
그 때 일행인 회원님을 보니 그의 어부인과 두분이서 파이팅을 하고있는 나를 보고 보고 있는 듯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그 상황을 보고도 도움을 주지 않고 있기에 당신께서는 평소 그 정도의 상황에서는 당신 혼자서도 제압할 수 있었어 라고 말하는 듯이 보이더군요.
다년간 낚시를 하였다고 자부를 해와 낚시 카폐까지 개설한 사람으로서의 체면도 있고. 또, 회원분도 그의 어부인과 더불어 고기를 열심히 잡고있는데 소리질러 도움을 청하면 다른 고기도 도망치고 또 놓치면 망신살 살까봐 끝까지 최선을 다했죠.
드디어 고기가 물위에 둥 떠오르더군요.
공기를 최대한 먹여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 뒷걸음으로 뜰채를 겨우 잡을 수 잇었죠.
허연 반달에 비친 고기는 육감으로 감시가 틀림없었고 사이즈는 40 이 넘어 보였습니다.
뜰채로 고기를 뜰려고 물에 대니 어허, 사정없이 처박 습니다.
한 손으로 제압하기도 힘들 정도 였지요.
다시 뜰채를 놓고 고기 지가 가자는데로 가는데 까지는 다시 끌림을 당하다가 두번째 물위로 뛰우는데 성공을 하였지요.
분명 허였게 펑퍼짐하게 드러누워 있는 것이 40은 족히 넘어보이는 돔 종류였지요.
힐끔, 다시 회원분을 쳐다 보았지요.
그 시간이 5-6분은 걸렸기에 울 회원분이 이제는 도와 주겠지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그런데울 회원님은 제 실력을 너무 믿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달빛 비친 어스럼한 어둠속에서 볼 때 빤히 저를 보고도 가만히 있기에 도움 청하기애는 카폐 주인 입장에서 체면이 더 중요하였지요.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래서 황급히 옆에 놓아 두었던 뜰째를 급히 잡아들고 고기근처 물위로 뜰채를 넣으니 이놈이 또 사정없이처박 습니다.
아이고.......팅...허....쩝.
그렇게 전 황이었습니다.
굳이 말씀드리기 민망하여 말씀 올리지 않으렵니다.
마찬가지겠지만 18번 울 회원님도 꽝에 가까웠지요.
우리 일행은 새벽에 잠시 낚시를 접고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끝에 지나간 상황을 얘기 했죠.
나 :" 아! 000님 보셨죠."
회원분 : 뭘요.
나 : 잉, 팅-한 것요.
회원분 : 못 보았는데....
아이고, 못보고 있었답니다.
낚시에 몰두하고 있었답니다.
달빛에 비친 모습은 분명 멋지게 파이팅 하는 모습을 감상하고 있는 듯 하였는데.......
회원분 : "아이고, 그러면 부르셔야죠."
회원분의 아내 : 우리는 쪼그마한 놈 걸어도 소리치고 난리인데.....

할말이 없었습니다.
낚시 경력 많다는 체면 생각하다 놓친 고기가 눈에 선한데.......
폼, 잡다가,,,,,,,,
더 겸허 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 추위를 쫏으려 한잔했던 술기운과 잠을 못잔탓에 피로를 느끼며 갯바위에 몸을 잡시 기대고 잠을 청하였습니다.
그 때 다른 포인트에 내린 저의 카폐 총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형님, 난립니다."
"장난이 아닌데예"
"볼락도 한 스물수하고 형님 마 놀래지 마이소."
"000이가 결국 사고를 쳤습니다."
"뭔데...."
"아, 마 그게 참돔 40다이 이상을 잡았습니까."
낚시한지 3개월도 안되는 그 친구 몇날 며칠 낚시하고 다니더니 이제 프로가 다 되었습니다.

아, 그랬습니다
다행히, 다른 포인트에 내리신 우리 회원분들은 다를 잔잔한 손맛들은 보시고 있었습니다.
번출을 주최한 본인은 그나마 다행이라 여겼죠.

뒷날 아침 우리를 태워 줬던 배가 포인트로 다가 왔습니다.
아직 철수 시간이 멀었는데 왜 오냐 했죠.
선장이 뭐라 뭐라 떠드는데 알아 듣기가 힘들더군요.

"여기,,,,,워웡, 우웅 철썩 쏴아"
파도치는 소리 배 엔진소리...
가까이 다가와 애기를 하더군요.
왜, 그기서 낚시를 하냐고요.
우리 일행은 밤새도록 헛다리를 짚었죠.
어둠 구석에서 물밑 사정을 모르니 그냥 수심 좋으면 그긴줄 알았는데 밤새도록 헛다리를 짚었죠.

그나마 잡지는 못했지만 말도 안돼는 포인트에서 팅은 한번 했으니.....

오후 2시 기다리던 배가 왔습니다.
저히 조를 필두로 한분 한분 철수 배에 오르기 시작 했습니다.
다들 구리빛 건장한 모습으로....
분명 밤새 고생하였을 것인데 내색한번 안하고......
마지막조 총무가 내린 조로 배가 이동하는 중이었습니다.
그 때 저멀리 갯바위에서 누군가가 대물을 걸었습니다.
옆사람이 뜰채를 떤다고 하고 있는데 쉽지가 않게 보였습니다.
그 분도 저처럼 멀리서 보아도 맥낚으로 고기를 걸었습니다.
남의 일처럼 보이지 않았죠
그런데 가만히 보니 우리 일행이있습니다.
막판에 총무가 대물을 걸은 것입니다.
야! 힘내라 힘.
배에 타고 있던 우리 일행들 모두는 배위에 일어서서 응원을 하였죠.
그 때 허연 배를 물위에 뜨는 것을 멀리서보니 부시리 같기도하고 숭어 같기도 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50이 넘는 숭어 였지요.

그렇게 배가 선착장에 도착하자 우리 회원분 한 분과 출조점 낚시가게 사장님이 기다리고 있었지요.
감사를 드립니다.

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서로들 인사도 하고 사진도찍고 잡아온 고기들 구경도 하였지요.(사진참조, 일부에 지나지 않음)
대체로 잔 손맛은 본 조황이었습니다.

오후 5시 30분경 우리는 서울로 향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넘었더군요.
전 그 와중에 볼락 몇마리 구워 소주 1병 먹고 잠들었습니다.
잠들기 전 총무와 이00님께 전화를 하니 총무는빌린 제친구 승합차를 광명까지 돌려주고 이제 막 집에 도착 하였고, 000이는 혼자 외롭게 서울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 정출 때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운영진에서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서로 서로에게 의미있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우리였음 합니다.

더 자세한 조황 정보를 보시려면 여기로 http://cafe.daum.net/searock8821 놀러 오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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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juss007 01-11-30 07:00


님 우리 낚시 클럽 대항전 이라도 하실련쥐 http://club.sayclub.com/myclub_index.nwz?clubid=jus12 생각 이스면 드러오세서 연락 부탁 합니다 부산 입니다 님 카페 잘 보고 갑니다 잘 꾸며 난내여.. --[12/11-14:10]
--


G zorba 01-11-30 00:00
예, 그렇군요, 이제야 보았습니다. 님 까페가 더 정말 잘 꾸며 놓으셨던데요 그래요 언제 함 대항전 함 합 해요 우리 --[12/14-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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