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대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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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 내놔!!!

G 2 3,219 2002.12.02 00:52
맨날 님들이 올린 글만 읽다가 예전에 내가 격었던 일화 한가지를 올려 봅니다.
몇년전 늦가을 .... 바람없고 물색 좋은날 완도 서넙도로 콧바람 쐬러 같는데,
조금이라서 물심이 너무없다.......나오는 씨알도 방생을 해, 말어? 고민되는
30 언저리 씨알들.... 해서 선장을 불러서 닭섬으로 포인트를 옮겼다.
평소에는 물이 엄청 쎄서 낚시하기가 어려운자리, 갯바위 벽면을 조류가 훑고 지나가나
조금에는 기가막히게 흘러준다. 직벽에 약간 오목하게 패인 자리를 찾았다.
중들물 상황... 물이 꿀꿀꿀 잘도 간다..... 종조류에 케스팅하여 태우니 뭔가 될것같다.
아니나 다를까, 3번째 케스팅에 시원스레 빤다. 물이 바뀔때 까지 4마리를 해놓으니
좀 느긋해진다. 썰어 먹을 놈 잡아 놯으니..... 하며 느긋하게 담배 한개비 물고서
따스한 햇볕에 졸고 있으니 뭔가가 낚시대를 내놓라며 쭉 하고 끌고 간다.
우쒸, 이게 얼마짜린데 널 주냐.... 하고 오히려 내가 잡아드리니 오늘 씨알중 최고다.....
그리고 한참후, 생리현상을 느껴서 낚시대를 밑밥통에 걸쳐놓고 한쪽 구석으로 가서
시원스레 일수휘지, 추사체로 갈겨쓰고 있는데 등 뒤에서 뭔가가 덜그덕 턱 턱 하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니 어느넘이 기어코 내 낚시대를 빼어간다.
정신없이 뛰어같으나 이미 낚시대는 물위에 길게 누워서초릿대를 탈탈 거리고 있다.
시마노 인터라인 T1호 줌대에 다이와 IBT릴..... 원줄에 찌까지.........
웜메, 저거 견적이 얼마여..... 대충 계산해도 감생이 한마리에 30십만원 꼴이다.
토너먼트 게임때 보다 더 빨리 예비 낚시대를 펼쳤으나 이넘의 인터라인대는 라인 가이드가
뻥 뚤려 있어서 금방 물이 차더니 릴 시트부터 천천히 가라 앉아 버린다. 워메, 환장 하것는거....
순간적으로 머리를 굴려본다.... 이걸 어떻게 해결하지.... 물속으로 뛰어들어서 잠수를 할까....
아직은 물이 그리 춥지 않으니 가능 할것도 같았다...... 헌데 더큰 문제는 내가 위치 한곳이
민밋한 곳이 아니라 직벽이라는 점 이었다. 건져서는 어떻게 올라온단 말인가.....
그래 배가오면 배를 대기 시켜놓고 물에 들어 가야지........ 근데, 그 또한 무슨 개망신인가....
11월에 홀랑벗고 자맥질이라니.... 암담한 심정으로 담배한대를 물고 멍청히 물을 바라보는
순간 머리속으로 번개가 지나간다.... 그래 궁 즉 통 이라..... 가방 구석에서 녹슬어가는
루어 몇개가 생각났다.... 그넘 삼바리 바늘을 해체하고 삼호봉돌에 묶어서 원투......
이렇게 바닥을 긁으면 어디에 걸리더라도 걸리겠지...... 즉시 실행에 옮겼으나 바다속이
장판바닥처럼 매끄러운가...2호 바늘을 크릴로 감싸도 바닥에 자주 걸리는데 루어 삼바리가
견딜수 있겠는가.... 첫번째 케스팅에 닭섬을 걸어버렸다....
아이고.....힘 들어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올릴게요.
담에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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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G 초록물고기 01-11-30 00:00
61.35.139.2@ title="yulalove>망상돔
zldemforhs님 배아파서 그러시져 ^^ㅋ 뭐 딴뜻이 있겠습니까? 아! 난 언제 저런넘 한넘 걸어보려나 ㅠㅠ --[12/01-13:40]
--


2탄 언제 올려주나요?
궁금......ㅎㅎㅎ 부탁요... --[12/06-07:36]
--


G 정선수 01-11-30 00:00
일수휘지,ㅎㅎㅎ 멋진 표현이십니다...기대됩니다 2편 --[12/1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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