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春秋' 기고 후 올립니다.
12월 초순.. 초도군도 닭발자리

힘있게 곳부리 발밑 둔 턱에 처박힌 놈이 꼼작도 않고 있다.
그 힘이 파 할 때쯤 휨새를 유지하던 1호대는 잠깐의 짬을 허용하고 다시금 고패 질 속에
녀석만의 율동을 선사하며 물위로 은빛의 자태를 드러낸다.
잠시 걱정을 끼치며 둔턱 여에 피신한 감생이의 만남은 이렇게 이어졌다.

흐르는 조류에 꾸준한 밑밥을...당기지 말고 밀어주기
가을 끝자락에 초도 남쪽 납대기 맞은편의 본섬 닭발 자리에서 그 크기가
다양해지는 늦가을 감성돔을 찾았다.
이곳은 남쪽편 납대기에서 밀려온 초썰물이 우측의 고랑같은 지형을 더듬어
좌측으로 해안을 따라 지류를 형성하며 감아 돌면서콧부리에 꺾여 부딪히고
우측의 조류에 밑밥을 원투 하여 잘 태우면 동조를 이뤄 다양한 크기의
감성돔이 발밑에서 모이게 되겠다.
당일 새벽녘의 무료함을 전자찌로 더듬어 지형을 확인해 가며..

분간이 어려운 새벽시간,
엄겹결에 요런 놈들을 손바닥으로 잡으면..
하루낚시가 매우 슬퍼집니다.

센물을 피하고져 물때를 열심히 찾는 것도 좋겠으나
강한 사리조류만 아니면
이곳 환경에 적응한 감성돔은 르는 조류에 꾸준한 밑밥을 태워준다면
뻘물 속에도 능히 물살을 거슬러 유동하는 감성돔을 만날수 있고
청물색과 뻘물이 뒤섞여 밀려오는 삼겹살 조류에는
오히려 입질이 활발해 지기도 한다.
초썰물, 우측의 여에서 걸림이 발생하고 대를 이용하여 원줄을 조류에
반대편으로 널뛰기 하듯 들어주면 여를 넘긴 채비와 구멍 찌가잠시 떠오르나
싶으면 머뭇거리듯 신호가 오고
빨간색의 구멍찌가 살포시 잠겨들며 2단의 신호 뒤에 다시금 강하게
빨려 내려가는 시원한 입질을 선사한다.

한사코 여를 향해 돌진하는 녀석을 90도로 대를 세워 맞서고
엘비로 달래가며 뜰망에 담긴 녀석은 갑옷이 눈부신 그 녀석 감생이..
중썰물이 되어 흐름이 강해진다.

꺽이어 흐르던 조류는 우측 지류를 버리고 발 앞으로 직접 부딪여
좌측으로 지류를 형성하며 밀려 나간다.
원거리 밉밥투여와 활성도를 감안해서 새 압맥 3봉을 털어 넣고 섞었다.
밑밥에 물끼를 줄이고 원투를 유용하게 하며 물속의
감성돔 시야를 끌기 위해
롱케스팅으로 15 주걱을 정 반대편 수면에 무자기 투여 한다.
10여분뒤 원투 후 발 앞으로 밀려온 1.5호의 찌가 붕 붕 떠오른다.
최초 수심 13m에서 발앞 6m에 도달하니 낮춰진 수심에
찌 매듭과 밀린 원줄이 떠있다.
필자가 즐겨하는 반 전유동채비가 된 것인데 찌매듭은
그대로 두고 밀린 원줄을 감아들인후 조류의 반대로 45도에
대를 뉘어 세운다.
잠시후 찌엔 미동이 없는데 꾸욱 꾹 초릿대가 고갯짓을 한다.
반대쪽으로 끌어주는 견제가 아닌 밀어주기, 일명 먹여주기로 대를 오히려
앞으로 깊이 밀어 주니 대를 허리까지 가져간다.


미역치가 나오고 농어가 나올때만져보니 손이 차가웠다.
수온이 떨어진듯 하여 이럴때 필자가 즐기는 기법이다.
원줄과 초릿대로 입질을 파악하는 반 전유동은 벵어돔 잠길낚시와 그 느낌이
유사하여 또 이채로운데
특별한 채비랄거 없이 반유동에서 전유동으로 느낌 의 전환할 뿐이다.
... 특이할것은 본류나 지류에 채비를 태워서 포말이나, 여등의 포인트 시점에
뒷줄을 견제할 때 받아들이는 툭 툭 치는 듯 한 입질과는 다르다.
이날 곳부리 정면으로 밑밥과 채비가 함께 밀려와 뒷줄 주기로 올라온 녀석은
결국 여에 박혀 어려움을 주었는데 이럴 때면 대를 고추 세우되 너무 당기지 말고
어느 정도 기다리면 거의 스스로 빠져 나온다.
한손으론 디카를 ..

1.75호목줄에 빵빵한 대물을 올릴 때면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닌데
긴장하지 말고 급하지 않게 달래가며 상대 한다면
감성돔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겠다.
다시 한 녀석을 뜰망으로 마무리하고 다시 원 투!
바로 흐르던 조류는 중썰물이 약해지며 조금 우측으로 휘어져 밀려오고
살짝 잠기는 걸림에 예외 없이 여를 넘겨주니 변함없는 두 번의입질과 함께
흩뿌리듯 빨간 찌가 빨려 내려간다.
30대급을 뜰채 질하며 조류가 부딪혀 붙어 나가는 좌측 내만 쪽에 눈길이 간다.
우측의 13m권의 깊이에 비해 좌측 내안은 7m권을 보이는데 간헐적으로
여가 자리하여더듬어 보기로 한다.

어두운 새벽 시간엔 낚시를 미루고 주변의 수심체크와
물밑 상황을 체크해 보자.
1호 전지 찌에 2~3호 순강수중을 달아 주변을 더듬으면 대강의
물밑 형태나 수심 파악이 용의하며 그날의 여건과
낚시 공략 스케줄을계획할 수 있다.

계획대로 대상을 잡았을 때 스스로의 준비된 생각과
일치된 결과로 깊은 만족감과 함께
낚시 실력 또한 앞서간다.
그렇게 어두운 시간에 더듬어 본 물밑은 포인트 곳부리를 정점으로
왼편으로 내만은 수심이 낮아 초등철 감생이가 자리하기
훌륭한 여건이며
그 우측의깊은 수심 여건은 굵은 감생이의 물심에 회유로 일 것이다.
싶었는데 예상대로 오짜급과 사짜 급이 우측에서 썰물에 나와 주었다.
수심이 낮은 내만에 원 투 에 적응할 밉밥 및 압맥
썰물이 잦아들며 물색이 살아난 좌측으로 이동 후 15g의 큰비중과 찌 구멍이
2mm인 1호찌에 0.8수중과 3m목줄에 b봉돌을 분납하고
2호 바늘로 걸림을 최소하여 장타 후 끌어 주었다.
50m권에 밑밥을 부채꼴로 투여하고 감아주고 또 대를 들어주며
되감기를 수차례,
수심보다 더 올라간 찌 매듭은 찌와 분리되어도 찌 구멍을2mm이하로 선택
매듭 위치와 무관하게 입질이 찌에 표현된다.

원투 하여 끌어주기는 반유동이라 해도 수심이 모두 다르고
다변화한 형태와 수심에서 더듬어 주기에
작은 찌 구멍을 사용하여 미세한 입질을 찌에 보이게 하는데 이때
입질 패턴은 밑걸림처럼 살짝 잠기거나 찌의 적색이 흔들거릴 때
뒷줄을 감아 대를 세워 주어야 하며 이때는 미세한 입질도 조릿대로 받아야 한다.
투 ~ 툭, 하는 예외 없는 입질이 감생이든 잡고기든 같은데
재밌는 것이
작은 감생이 보다는 좀 더 큰 녀석이 오히려 최초 액션 인
툭 ~ 툭 의 강도가 약하다는 것이다.
원 투 하고 끌어주고 내려주고 입질 받기를 수차에 쏨뱅이가 나오고
미역치가 이어진다.
잠시 휴식을 갖고자 높이 올라가 점심도시락을 까먹으며 멀리 보이는
역만도며 그 뒤로 이어질 거문도를 그려 본다.
세월은 가고 온다지만 참 많은 시간이 지난 한 해의 끝자락이다.

좀 있으면 내림 감성돔의 기착지 거문도에서 막 도착한 토실토실
살 오른 감성돔을 만나게 되겠구나 ..
낚시로 온통 찌든 내 모습에 혼자 웃음 지어본다.
휴식 후 다시 좌측권 내만으로 걸어 내려와 남은 파우더 반봉과 압맥 3봉을
마지막 털어 넣는다.
잡식성인 감생이는 옥수수외 가리지 않지만 압맥은 이동하지 않는
포인트에서는 물밑의 어두운 곳에도 빛을 발한다.

압맥은 감생이를 한 자리에 머물게 하고
원형이 변하지 않아 즐겨 쓰는데 아무래도 밉밥을 함께 썩여 놓을 때 보다는
수분에 불지 않고 특히, 장타 시 수면에 낙하 후 내려갈 때도
시각적인 효과도 동반하는 등 이점이 많아 필자는 늦가을 하루 6시간 출장낚시엔
압맥4봉을 최초 크릴과 넣고
생봉지로 6개를 항상 챙겨 사용하는데 급 수심의 직벽에서는
낙하하는 압맥의 효과를 확실히 본다.
부채꼴로 촤 우측에 각 45도로 원투 하여 들어주고 끌다 멈출 때면 주로 들어준 후
입질이 찾아준다. 대를 위로 세워들며 긴장하며 초릿대를 바라보면
툭 툭하는 입질이 전해오고 재차 스풀을 급히 감으니 재물림으로 이어진다.
두 번의 릴링후 제대로 입질이 확인된 순간 힘 있게 대를 끌어 확실한 훅킹을 확인 후
손맛이라는 우리만의 즐거움에 푹 빠져 들어간다.
하늘 높이 대를 고추 세운 뒤에는 분에 못이긴 감생이가 대의 허리를
휘어놓고 대 끝에서 허리까지 꾸욱 꾹 박아대는 반항에 하루의 피로를 보상 받는다.
30대 후반에 녀석을 갈무리 한 후 다시 찾아온 감생이를 붙들어 놓기 위해
입질 주위에 약15회 밑밥 주걱을 날린다.
내림 중반시즌의 초도는
특히하게 서쪽 포인트에 입질이 활발했는데 동쪽의 유명포인트가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붐비는 포인트를 피해 필자가 이날 자리한 남쪽편 납데기

필자가 마릿수 감성돔을 잡을 수 있는 이유 중에
포획후 빠른 대처가 주효한데 오짜이상 대물이 아닐 땐 바늘도 되도록
살려 바로 재사용한다.
감생이는 한 여름이 아닌 이상 그대로 방치해도 1시간은 살아 있다.
또한 입질이나 훅킹시 대를 심하게 채지 않는다.
찌낚시 대상 중 참돔은 예외인데 참돔 입안 구조는 설 걸림이 되거나
챔질후에도 벗겨지기 일쑤라 힘 있게 두 번 강한 챔질 또한 하고 있다.
그러나 감성돔이나 일반 벵어돔은
오히려 살짝 끌어 줄때 달려들어 재물림과
확실한 훅킹으로 유도되기에 이런 경유에서 견제 후 입질을 받았을 때는
강한 챔질대신 릴을 감아 재물림으로 유도하기도 한다.
철수시간이 가까워져 갯바위에 남겨진 쓰레기를 정리하며
말라있는 미역치나 쏨뱅이를 본다.
특히 새벽시간의 미역치나 쏨뱅이과 우럭류를 바늘에서 뺄 때는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손이나 피부에 침이 찔려 애를 먹는데 당일출조에 지치고 모자란
수면과 눈이 어두워지는 새벽시간엔 더욱 조심 해야겠지요.
출조선을 뒤로하고, 디카 삼각대 앞에서 셀프 한 컷~

한 두 주가 지나면 북서 계절풍으로 이 남해가 요동치겠다.
두 물때 후 의 출조 그림은 만재나 가거도, 상 하태도 중에서 그려 오겠습니다. 
... 北西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