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조 할 때마다 꽝을 친 기분을 다른 방법으로 함 풀기 위해 인근에 사는 후배들을 모았습니다. 푸우와 좋은하루 이렇게 나까지 3명이서 찾은 곳 화곡동 어느 갯바위 낚시터는 무척 어두웠습니다. 수심 1m 20Cm 조류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완만하게 흐르고 있었지요 물밑을 가만히 관찰하여보니 엄청나게 큰 시커먼 고기 같은 것 들이 꿈틀거리고 있었습니다. 갯바위에서 제공하는 민물새우를 사양하고 미리 준비를 한 곽 크릴을 낚시 바늘에 끼우고 투척한지 5분 만에 드디어 아주 약은 미세한 입질이 파란 캐미를 깔딱거립니다. 첫 체임질, 엄청 힘이 좋습니다. 낚시대를 잡고 이리저리 팅! 아, 그렇게 고기와의 사투가 시작되었습니다. 낚시한지 1시간 만에 7짜 2마리와 6짜 3마리를 포획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어종은 점성어.......... 중간에 낚시에 지쳐 갯바위에 앉아 점성어 두 마리를 회를 떠서 먹고 있으니 뒤늦게 연락 된 고독한 검객이 왔습니다 갯바위에서 우리가 잡은 고기로 회를 뜨고, 매운탕을 끊여 소주한잔 기울이니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과 포만감으로 젖어 왔습니다. 약간의 취기가 있는 지라 우리는 갯바위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하면서 서로를 지켜주자고 다짐하고 밤 물때에 맞춰 갯바위에 다시 진입하였습니다. 이 후 낚시 마칠 때까지 2마리 더 추가, 다른 일행들도 1마리씩 다 포획, 참, 오랜만에 출조자 전원이 고른 손맛을 본 하루 였습니다.
갯바위에 철 수 후 우린 인근 호프집엘 갔습니다. “손 맛은 좋은데 그래도 역시 바다에서 고기를 잡아야 맛이지 이거 실내낚시터에서 완전 타락한 기분이다, 푸우” “형님 그렇치요 이해를 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우리 내일 함 갑시다” “어디로” 다를 “어디로 갈 까요?” “흠. 삼천포로 가자 거기서 친구배 타고 욕지도로 함 가자 지금쯤이면 뽈락 무지 피었을게야” “난 내일 미리 내려가 기다릴테니 우리모임에 공지는 푸우가 좀 해라” 고독한 검객이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래 같이 가자, 내일 아침 열시쯤 만나자”
금요일 아침 10시(24일), 목동 로데오거리
검객이 칼통과 다른 연장구들을 챙겨들고 길가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는 길 무주(덕유산) 근처는 눈이 녹은 길이라 위험하였지만 우리는 무사히 삼천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삼천포 항 오후 3시30분 도착 미리 대기하고 있던 파도소리님께서 반갑게 맞이를 합니다. 오후 4시 파도소리님의 친구가 운행하는 배를 타고 욕지도에 도착하니 오후 5시. 서쪽에서 해가 서서히 기울고 있는 일몰의 석양 나조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신선한 바다내음이 콧구멍을 타고 목줄기를 지나 폐 가득 채워졌을 때 참, 잘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고 오던 배에서 이미 채비를 마친 상태라 거침없이 청개비를 끼고 3칸대 낚시대를 드리웠습니다. 배타고 내렸던 갯바위 그 포인트의 수심은 측정 불가, 바닥이 닿질 않았습니다. 적어도 8-10m는 되어보였죠 첫 입질이 왔습니다. “후두둑” 약은 입질이었지만 볼락 입질이 분명하였지요 몇 번의 헛 채임질 속에 드디어 아, 그런데 젖 볼락, 그 예뿐 자태에 가만히 뽀뽀를하고 물에 놓아 주었지요. 자리를 옮깁니다.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잡은 볼락이 나 50여수 파도소리님이 120여수, 고독한 검객이 30여수 도합 200여수를 잡았지요. 조그마한 새끼 볼락은 다 방생을 하고 중치급 10-20Cm볼락만 챙기고 철수배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새벽 4시경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모임의 해금강 고문님이었습니다. “아우야, 나, 노대도 총 바위에 왔다” 바로 지척에 고문님께서 오셨습니다. 날씨도 추워서 우리 배가 오는데로 미리 예약해둔 민박집으로 모시려고 하였으나 다른 일행이 있다기에 우린 다음을 기약 할 수 밖에 없었지요.
25일(토) 아침 8시
밤새 추위와 싸울 땐 “내가 미쳤지 왜 왔나” 후회도 하였습니다만, 또 며칠 지나면 그 고생은 깡그리 잊고 다시 바다를 그리워할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멀리서 배가 오고 있었습니다 아침 열시, 욕지 도동항 검객과 저만 두고 파도소리님과 그의 친구는 삼천포로 떠나갔습니다. 떠나는 자 보내는 자 다 지친 육신을 이끌고 보금자리를 찾아 갔습니다.
언제나 반갑게 맞이를 해주시는 민박집 주인, 털보아저씨, 반가웠습니다. 민박집에서 해주는 아침밥을 맛나게 먹고 우린 따뜻한 방에서 오후 3시까지 잠을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 라면 한개 끊여먹고는 도동항에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대상 어종은 벵에돔 언제나 전 맥낚으로 벵에를 잡아 왔습니다. 수온이 차가워서인지 새까맣게 몰려있을 자리돔이 많이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12월 말경 이 포인트에서 벵에 5마릴 걸었던 곳이라 더 집착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녁밥을 먹을 때 까지 벵에 한 마리 볼락 3수 자리돔 한 마리만 잡았고 일행인 검객은 꽝을 쳤었지요.
저녁밥을 먹을 때 반가운 형님 한분을 만났습니다. 설마 했는데 이 분은 어김없이 주말마다 욕지도를 찾았습니다. 이 분 말씀은 섬에 오지 않으면 1주일이 너무 길고 지루하다고 하였지요 이분과의 만남은 지난 12월 가족 낚시여행 때 폭풍주의보 상황에서 5박6일을 본의 아니게 동거동락을 하였던 진주본가의 고향 선배였던 것입니다.
저녁밥을 먹고 좀 쉬다가 밤 열 시경 검객보고 낚시를 가자하니 완전 골아 떨어져 일어나기를 힘들어 하여 혼자서 도동 항구로 나가 낚시를 하였습니다. “후두둑. 후두둑” 무수한 볼락의 입질 간간히 올라와주는 망상어, 그 씨알이 장난이 아니어서 좀처럼 얼굴을 보기 힘들 정도로 3-4칸 대 민 장대를 휘 젖어 놓습니다. 그렇게 그 밤 다시 30여수의 볼락을 추가 모처럼 볼락의 끈질긴 입질과 손맛을 제대로 보았습니다. 여한이 없었습니다. 손맛이 그리워 실내 낚시터에 갔던 내 자신이 좀 우스워 보였습니다. 피-식하고 쓴 웃움이 절로 나왔습니다. 날이 추워 바람도 불어 철수하고자하니 군데군데 항구 근처에서 밤 볼락을 잡는 낚시인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다들 진지한 표정으로 낚시에 전념하는 모습 참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26일(일) 아침 날씨가 심상찮았습니다. 비도 오고 바람도 불었습니다. 삼천포 선장에게 전화를 하니 기상악화로 올 수가 없답니다. 일기예보를 들으니 먼 바다엔 이미 폭풍 주의보 상황으로 돌변하였고 욕지도엔 오후 쯤 발효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철 수 짐을 챙기는데 민박집 털보주인 아저씨가 고기다운 고기 못 잡았다고 보관 중이던 감시 4마리를 챙겨 줍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본시 감시는 좋아 하지 않아 이 고기는 검객에게 다 주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지만 욕지를 뒤로하고 진주 선배 형님 차를 타고 욕지항 삼덕호 11시10분배를 타고 삼덕항으로 돌아왔고 고성읍내까지 손수 태워 주셨습니다. 차가 있는 삼천포로 향하기 위해 택시를 잡고 삼천포로 향하던 길엔 남부 지방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눈이 온 세상을 덮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한국 산수화를 한편 보는 듯 아름다운 정경이었지만 도로 사정은 여의치 않아 사천으로 들러 삼천포로 올 수 있었습니다. 삼천포엔 이미 파도소리님이 점심을 시켜놓고 우리를 반갑게 맞이 해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항상 그러하였지만 이번 낚시 여행도 많은 친절한 분들의 도움으로 편안하게 그리고 고기의 손맛을 제대로 볼 수 있었던 소중한 낚시 여행이었습니다. 이분들에 대한 보답은 다시금 돌아온 일상에 중실하고 그 보답으로 다시 찾게 될 바다에서 다시 그분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반갑게 만나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들 다 소원 성취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이곳 http://cafe.daum.net/searock8821 오시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