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가거도 출조를 준비했다가 기상등의 이유로 일정이 연기된지 몇주 20일 새벽 드디어 본점차량을 이용하여 목포로 핸들을 돌리고 승합차가 달리기를 두시간여 목포까지의 도로상황이 좋아져 정상적인 속도로 두시간 반가량 달렸을까? 목포 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여 인근 식당에서 때이른 아침을 들고 잠시 휴식, 아침 8시 출발하는 가거도행 남해스타호에 낚시장비를 챙겨 싣고 배가 움직이기만을 기다리고........ 내만권의 섬들을 돌아 돌아 섬하나 보이지 않는 난바다에 이르렀을때 주의보도 아닌데 몰아치는 바람과 파도는 그큰배를 흔들어놓는데 아니 이러다가 혹시...ㅎㅎ 그런데 이정도는 보통인 모양인지 모두들 아무렇지도 않는것이... 그렇게 출렁이기를 얼마동안이나 그랬을까? 흑산도를 지나고 상,하태도를 지나 눈앞에 보이는 섬이 정녕 가거도란 말인가? 배가 포구에 닿자마자 내리는 사람과 타려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소란도 잠시 민박집에서 나와있는 트럭에 짐을 옮겨싣고 가거도 첫날이 시작되었다. 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짐을풀고 점심을 먹고 부랴부랴 장비를 챙겨 오후낚시 출조! 미광호 김연호선장님의 진두지휘아래 배는 가거도동편의 갯바위를 향하고 몰아치는 바람과 파도가 여수권에서는 준주의보정도. 아! 힘들게 들어온 가거도이건만 바람과 파도가 장난이 아니다. 그렇다고 여기까지와서 포기할수는 없는일! 각각 포인트에 하선하여 낚시대를 펴고 가거도에 첫 찌를 드리웠다. 꿀렁이는 파도에 맥없이 춤을추던 찌가 순식간에 빨려들고 쉬~이익! 걸었다. 초반 엄청난 힘을쓰는것과는 틀리게 중치급 감성돔 에게~! 점점높아지는 파도와 바람과 싸우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4시를 넘고 아무래도 철수를 해야될것 같다. 멀리 미광호가 보이고 이내 갯바위에 붙이는 배가 좀처럼 요동을 멈추지않고 배에 올라타기도 보통위험한것이 아니다. 여수권보다는 몇배 조심하고 안전에 신경을 써야했다. 더군다나 낚시배또한 어선을 그대로 이용하기에 갯바위접안도 쉬운일은 아닌듯했다. 우리일행이 오후에 잠깐 포획한 감생이가 중치급 세마리 가거도괴기로는 양이 차지 않지만 그런대로 만족을 하고 철수! 민박집에 도착하여 전체조황을 알아보니 아니 이럴수가 오늘 출조한 조사님들이 총 열세명인데 우리식구들이 잡은 감생이 세마리가 전부란다. 그렇다면 말이 틀리잖아 가거도의 호조황소식을 듣고 왔는데........ 며칠전에 들어온 조사님의 말을 들어보니 이렇단다. 얼마전에 바람이 불었는데 겨울에는 거의 불지않는 바람이 불어서 물색도 이상하고 가거도 조황이 말이 아니라고...... 하필이면 이럴때 들어왔냐고.... 하지만 어쩌랴........ 우리는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맛있게 지어주신 저녁을 먹고 내일을 위해 휴식! 기상과 함께 아침을 후딱~ 장비챙겨들고~ 오늘은 서쪽 포인트로~ 참고로 가거도는 아침7시에 출항하는 관계로 새벽에 갯바위에서 떠는 일은 없었음. 밑밥을 뿌리고 낚시에 여념이 없는데 열심히 뒷줄을 주었다 감았다를 반복하는데 잠겨드는 찌! 연타로 세마리를 ...... 낚시자리부근의 물칸에 넣어두고 기념사진도 한컷! 사진을 찍고 얼마후 커다란 너울이 한방치더니 물칸에 고기를 다시 바다로.... 아뿔사! 조사님여러분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꼭 살림망에 넣어서 보관하십시요. 이렇게 둘쨋날이 가고 다음날 아침잠깐 찌를 드리우고 남해퀸호를 타고 철수! 짧은 기간동안이었지만 여수에서 오신 손님들이라며 남달리 신경써주신 미광민박,미광호 김연호선장님께 감사드리며, 따뜻한 잠자리와 맛있는 식사를 챙겨주신 민박집아주머니, 그리고 따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랴부랴 철수하느라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였네요. 이렇듯 1.5.3 식구들의 가거도출조는 무사히 잘다녀 왔습니다. 많은조과를 올리지는 못하였지만 모두들 가거도 감성돔 손맛을 보았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