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님 조행기를 보니 추억이 떠오르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오랜만에 휴가신청하여 그동한 하지 못했던 낚시결과 "나에게도 이런일이" 생겼습니다.
낚시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낚시장소 : 서귀포부근
2. 낚은시점 : 2021.4.30. 10시경
3. 채비 (목표대상어종 : 벵에돔)
- 1호 낚시대, LBD릴, 0찌 전유동, 원줄 2호, 목줄 1.2호, 바늘 벵에돔 4호
4. 바다상황
- 물때 : 11물, 간조 : 06경, 만조 : 12시경, 바람 : 서풍 강풍, 파도 : 너울 3M 정도
5. 포획어종 : 감성돔 57cm
오전 5시부터 벵에돔낚시를 시작하여 첫캐스팅 볼락 한마리에 "우와 오늘 조짐이 좋은 걸"이라며 기대감을 가졌으나, 계속되는 복어의 성화에 잘려버린 바늘이 십수개째에 지쳐가고, 숭어들이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거의 포기한 상황.
이제 더이상 남은 밑밥도 없어 마지막 캐스팅이라고 던진 후 살짝살짝 견제에 덜커덩하고 뭔가 걸려들어 낚시대를 세움.
그런데 분명히 물기는 했는데 밑걸림 같이 꿈쩍을 않고 무게감만 잠시 느껴지다가 조금 후 고기의 움직임이 느껴짐.
숭어가 돌아다니는 것이 보였으니 "에이 숭어겠지"하면서 "숭어라도 좋다, 손맛은 느끼고 가자"며 1.2호 목줄이 터질까 조심조심 펌핑해가며 끌어내고 있는 데 숭어의 움직임과는 달리 중간중간 꾹꾹거리는 느낌에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몇분을 실랑히 후 뜬 고기를 보니 "어 이거 감성돔이네".
사람의 마음이 간사하다는 것이 숭어라고 생각했을 때는 별 감흥이 없이 손맛만 보자라고 하다가 대물감성돔을 보니 갑자기 심장이 쿵쾅쿵광거리는 것은 왜일까요.
벵에돔을 대상어종으로 채비를 했고 "설마 대물이 물겠어"라는 마음에 뜰채도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 막상 대물감성돔 어체를 보니 이건 어떤 방법을 쓰던 내고기로 만들어야겠다는 욕심이 앞서더군요.
다행이도 갯바위의 조그만 홈통이 있어 너울의 힘을 빌어 스케이트를 태울 수 있었고, 동행한 선배가 신발을 바닷물에 적셔가며 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감성돔 40Cm급과 숭어 70Cm짜리는 낚아 보았지만, 계측을 하고 보니 57Cm라는 감성돔 대어를 낚은 것에 큰 희열을 느꼈고, 이 맛에 낚시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요.
올해 5월1일부터 1달간 금어기인 감성돔을 하루직전에 낚았으니 이 또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낚시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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